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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9일 (수)

“책에 등장하는 약초를 직접 찾아 궁금증 해소하면 뿌듯할 것”

“책에 등장하는 약초를 직접 찾아 궁금증 해소하면 뿌듯할 것”

“친구인 홍다인 작가와 글·그림 작업하게 돼 기쁘게 시작”
“주인공 눈매, 입꼬리부터 약초 도감 서체까지 세세히 신경 썼어요”
당선작 ‘사람 잡는 약초부’ 그림 맡은 이소희 대학생(4학년)

이소희2.jpg

 

[편집자주] 한의협 소아청소년위원회의 소아 청소년을 위한 한의약 서적 출판 지원 응모사업에 참여해 <사람 잡는 약초부>라는 제목의 소설에서 그림을 맡은 이소희 학생(대학 4학년)으로부터 제작 과정 및 소감 등을 들어봤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디자인을 공부한지 4년이 되어가는 이소희 학생이다. 일러스트와 시각디자인은 제 전공이 아니지만 ‘사람 잡는 약초부’의 그림을 그리게 됐다.


Q. ‘사람 잡는 약초부’의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글쓴이인 홍다인 작가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다.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처음 만나 지금은 13년 째 친하게 지내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주최하는 ‘문학의 밤’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다인이가 쓴 산문이 수록된 문집 표지를 제가 그렸던 추억도 있다. 

 

사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부터는 그림을 그릴 일이 없어 손에서 놓은 지 오래됐는데, 다인이가 공모전에 도전할 때부터 그림은 저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모전 당선 소식을 듣고 두렵지만 기쁘게 그림 작업을 시작했다. 또 이렇게 글과 그림을 각각 맡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Q. 그림 완성도가 매우 높다. 작업 시간은 얼마나 됐는지. 또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두 주인공이 들어간 그림은 표지 1장, 내지에 3장을 그렸다. 또 도감페이지에 9개의 약초 그림과 약초 설명 타이포그래피를 맡았다. 약 2개월간 틈틈이 작업했다. 

 

그림을 놓은지 오래돼서 다시 손에 익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또 사실적인 인물을 그린 경험은 있지만 글 작가님이 원하는 예쁘고 귀여운 소위 ‘웹툰 그림’은 처음이라 인물을 어떻게 그려야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몰라서 많이 헤맸다. 약초 도감 페이지의 타이포그래피도 제가 작업했는데, 보기엔 쉬운 작업처럼 보이지만 한글과 한자, 영어 서체는 물론 괄호와 반점, 따옴표같은 문장부호까지 다른 서체를 적용하는 ‘섞어짜기’ 작업을 해야 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글 작가님이 오래된 도감 느낌을 원해서 일부러 자간을 넓게 하고 제작년도가 오래된 문체부 바탕체를 한글 서체로도 사용했다. 여러 서체를 사용하면 각 서체마다 글자 크기와 자간, 행간을 다르게 설정해야 해서 적지 않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 ‘어떻게 해야 읽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까’, ‘서체 조합이 어색하진 않나’ 하는 고민으로 머리를 싸맸지만 시간 관계상 급하게 제출을 해야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글 작가님의 취향이 뚜렷해서 많은 시안을 주고받으며 수정을 거듭하니 그림도 타이포도 아주 형편없지는 않게 결과물이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소설 주인공들의 외모는 어떻게 탄생했나?

글 작가님의 머릿속에 두 주인공을 구상해놓은 이미지가 확고했다. 그걸 저에게 전달하기 위해 정말 많은 참고 이미지를 포함한 설정집을 작성해줘서 놀랄 정도였다. 두 주인공의 성격과 버릇도 상세히 적혀있었고, 헤어스타일에 대한 참고 이미지만 5장 이상이 될 정도였으니 글 작가님이 두 주인공의 외모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느껴지는가? 

 

제가 설정집을 바탕으로 스케치를 하면 글 작가님이 ‘입꼬리를 조금만 더 길게’, ‘눈동자를 살짝 작게’와 같은 세세한 수정사항을 장문으로 보내준 덕분에 작가님이 구상한 두 주인공의 모습을 정확하게 구현해낼 수 있었다. 작가님이 정해주지 않은 그 밖의 요소들은 원고 초안을 읽고 제 나름대로 상상해 그렸다. 

 

이렇게 자세하게 두 주인공의 성격과 외모를 생각하다보니 나중에는 서범이와 은재가 실제 존재하는 사람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소희.png

 

Q. 내 이름이 적힌 책을 직접 눈으로 보니 어땠나?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아직 보진 못했지만 온라인 판매처에 올라온 책을 확인했다. 우선 정말 많은 수정을 했던 작업이라 책이 인쇄돼 판매되는 것을 보니 ‘이제 더 이상 수정할 수 없구나’하는 두려움과 동시에 해방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실제 인쇄된 책을 받아보고는 지나간 작업을 보면 항상 그렇듯 뒤늦게 보이는 부족한 부분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 그래도 글 작가님과 협업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이렇게 많은 부수가 인쇄되는 상업작은 처음이라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글 작가님과 책이 무사히 출판될 수 있게 도와준 여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Q. 이번 소설을 보는 독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전문가가 그린 그림이 아니다 보니 보기에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부디 너그럽게 봐줬으면 좋겠다. 독자들이 책을 읽다가 등장하는 약초들의 생김새를 도감 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제가 그랬듯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서범이와 은재가 실제 존재하는 사람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면, 저와 함께 두 사람의 성장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고등학생 때 은재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남들은 다 진로를 정했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다. 특히 대학과 전공은 어떻게 선택할지 감도 오지 않을 것 같다. 실제로 저도 그랬다. 그렇지만 그 고민은 지금 대학 졸업을 앞둔 저도 아직까지 하고 있고, 정년퇴직을 앞둔 저희 어머니도 하고 있다. 

 

그러니 너무 고민하느라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서범이처럼 정말 우연의 계기로 발견할 수도 있다. 또 대학 진학 후에 찾거나 직장을 다니다가 찾게 돼도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언제든 하면 될 것이다. 

 

잘 모르겠다면 기회 닿는 대로 이것저것 해보면 된다. 지금 전공과 상관없이 우연히 그림을 그려본 저처럼 말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주변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스스로의 행복에 집중 하는거라 생각한다. 독자 여러분 모두 매 순간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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