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감량 이후가 문제”…침·한약의 GLP-1 조절기전 주목

기사입력 2026.11.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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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AMS 2026, GLP-1 분자생물학적 기전·침 신경회로 조절 전략 공유
    한약 기반 신약 개발부터 디지털 중재·웨어러블 경혈 전자약까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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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20% 안팎의 체중감량 효과로 비만치료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나 오심 등 위장관 부작용과 높은 치료 중단율, 투약 중단 후 체중 재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년 내 치료 중단율 64.8%, 투약 중단 1년 후 감량 체중의 약 3분의 2 재증가 등은 감량 효과 못지않게 치료 지속성과 장기적인 체중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이에 지난달 31일 열린 ‘ISAMS 2026’에선 침·한약의 GLP-1 신호전달·신경회로 조절기전을 토대로 △약물 부작용 완화 △치료 지속성 향상 △감정적 섭식·영양 불균형 관리 △중단 후 체중 재증가 억제 등을 위한 병행치료 가능성이 논의됐다.


    특히 ‘Acupuncture and GLP-1 Therapy’를 주제로 열린 세션1(좌장 서병관·이상헌)에선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에서 디지털 중재·웨어러블 경혈 전자약 개발까지 GLP-1 시대 한의치료의 역할과 임상적 검증 과제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이날 세션에선 △GLP-1 기반 치료제의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김영우 동국대 교수) △침과 GLP-1의 기초 작용기전(이봉효 대구한의대 교수) △GLP-1 시대의 비만관리와 치료 지속성(강성우 경희대 교수) △한의학 기반 감정적 섭식 조절을 위한 디지털 접근(권찬영 동의대 교수) △침·GLP-1의 차별적 작용경로와 경혈 전자약 개발(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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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약·천연물 152편 분석, GLP-1 조절·신약 개발 가능성 제시


    김영우 교수는 한약·천연물 연구 152편을 분석, GLP-1 신호전달체계 조절기전과 약침·한약제제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유형은 △동물실험 88편(58%) △인체·임상연구 20편(13%)이었으며, 작용기전별로는 △GLP-1 분비 78편 △DPP-4 억제 22편 △수용체 관련 40편 △하위 신호전달 70편(중복 집계)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GLP-1 작용을 △장내 L세포 분비 △DPP-4에 의한 분해(반감기 약 2분) △GLP-1 수용체 활성화(Gs-cAMP-PKA) △하위 신호전달(식욕 억제·위배출 지연·인슐린 분비 증가) 등 4단계로 구분했다.


    비만 성인 2539명 대상 SURMOUNT-1 임상시험에서 티르제파타이드의 72주 체중감소율은 △5mg 15.0% △10mg 19.5% △15mg 20.9%(위약 3.1%)로 나타났으나 고비용, 위장관 부작용, 투약 중단 후 체중 재증가 등이 한계로 지목됐다.


    한약·천연물의 주요 연구 사례는 △영계출감탕·양격산화탕(GLP-1 분비 관련) △이중탕(DPP-4 발현 감소) △택사탕(GLP-1R/cAMP/PKA 경로·지방 갈색화) △베르베린·헤스페리딘(대사조절) 등이다. 그는 “지표성분과 유효성 연구를 확대해 약침·한약제제 개발과 임상에 응용한다면 신약 개발에 한층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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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GLP-1 비만치료제, 5대 작용기전 공유…병행치료 가능성 주목


    이봉효 교수는 전침과 GLP-1 기반 비만치료제(위고비, 마운자로)의 공통 작용기전 5가지와 전침의 추가 대사효과를 제시했다. 두 치료의 공통 기전은 △미주신경–고립로핵(NTS)–시상하부 궁상핵(ARC) 경로 조절(POMC↑·NPY↓) △GLP-1 분비·수용체 신호전달 조절 △복측피개영역(VTA)–측좌핵(NAc) 도파민 보상회로 억제 △장내미생물–장·뇌축 조절(GLP-1·PYY·CCK↑, 그렐린↓) △p38 MAPK/CREB 신호전달을 통한 에너지대사 조절 등이다.


    전침의 추가 대사효과는 △백색지방 갈색화(UCP1 발현↑·열발생↑) △시상하부 AMPK 인산화 조절 △신경염증·인슐린저항성 개선 등이다. 그는 “배가 부른데도 먹는 ‘묻지마 먹어’는 보상회로와 관련된 중독성 행동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은 약물처럼 GLP-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하지 않지만 신경·호르몬 신호를 조절한다”며 “병행치료를 통한 식욕 억제·체중감소 효과 증강과 오심·소화불량 등 약물 부작용 완화에 대한 검증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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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P-1 비만치료, 감량보다 지속성”…침 치료의 새로운 역할 주목


    강성우 교수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의 높은 감량 효과에도 불구하고 오심·치료 중단·체중 재증가 문제가 지속된다며, 침 치료의 역할을 체중감량 자체보다 약물 내약성·치료 지속성·중단 후 체중 유지에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체계적 문헌고찰 22편·메타분석 60건에서 침 치료의 추가 체중감량 효과는 거짓침 대비 1.5~2kg이었으나, 41건은 근거 확실성이 낮거나 매우 낮았던 반면 GLP-1 기반 치료제의 체중감소율은 △세마글루타이드 14.9%(68주) △티르제파타이드 20.9%(72주) 등의 효과를 나타냈다.


    침 병행 관련 연구 14건(1~13주)에선 체중·혈당 개선과 위장관 이상반응 감소 가능성이 보고됐으나 거짓침 대조·장기 지속성 평가가 부족했다. 관련 침 치료 근거는 △내관(PC6) 자극: 수술 후 오심 위험 감소(RR 0.49) △전침: 주당 완전 자발배변 0.90회 증가 등이다.


    강 교수는 후속 임상시험 지표로 △20주 목표용량 도달률·오심 부담 △52주 투약 지속률 △중단 후 52주 체중 재증가율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 침이 GLP-1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느냐보다 환자가 약물을 얼마나 잘 견디고 오래 유지하도록 돕느냐가 중요하다”며 병행치료의 임상적 가치 검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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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빠져도 식습관은 남아”…감정적 섭식·영양 불균형 관리 과제


    권찬영 교수는 GLP-1 기반 약물치료 후에도 남는 △감정적 섭식 △식사량 감소에 따른 영양 불균형을 지적하며 한의치료와 디지털 중재를 결합한 맞춤형 관리 전략을 제안했다.


    GLP-1 관련 무작위대조시험(RCT) 25건(8069명)에선 폭식 감소 효과가 확인됐으나, 감정적 섭식 수준이 높을수록 약물 반응이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마글루타이드·티르제파타이드 관련 연구에선 △에너지 섭취량 24~39% 감소 △감량 체중 중 제지방량 비중 최대 40% △식단 변화 보고 RCT 41건 중 2건 등으로, 체중감량 과정의 영양관리 연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독립 연구에선 △이침·매선 병행: 체중 4.45kg 감소(거짓침 2.05kg) △마음챙김 식사: 12개월 후 감정적 섭식 감소(d=0.69) △스마트폰 실시간 평가(EMA): 폭식 예측 AUC 0.80 등이 보고됐다. 다만 GLP-1 치료와의 병행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권 교수는 △사상체질별 식습관 상담 △마음챙김 식사·호흡훈련 △스마트폰 식사기록·센서 기반 복식호흡 △약물 중단 후 체중 재증가 모니터링을 제안하며 향후 임상연구에서 감정적 섭식과 식사의 질을 이차 평가변수로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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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을 처방 가능한 ‘전자약’으로”…웨어러블 경혈자극·협진모델 제시


    이상훈 책임연구원은 GLP-1/GIP 약물의 혈류 기반 수용체 직접 활성화와 침의 신경경로 기반 뇌간 GLP-1 신경세포 활성화를 비교, 상호보완적 작용기전을 제시했다. 근거로 △전침(ST36·ST40·CV4·CV12)의 뇌간 GLP-1 활성화·지방 갈색화 △뇌 GLP-1 신경세포 활성화에 따른 세마글루타이드 식욕억제 효과 증강 등 별도 동물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뇌 부위별 상호작용 모델은 △시상하부 식욕중추: 식욕억제 상승 △VTA–측좌핵 보상회로: 음식 갈망 조절 △구역중추: 내관(PC6) 자극을 통한 오심 완화 가능성 등이다.


    약물 부작용 완화 관련 침 치료 근거는 △변비: 1075명 대상 거짓침 대조 RCT △오심·구토: 코크란 문헌고찰 △위배출 지연: 메타분석 등이다. 경혈 전자약 개발 전략으로는 △족삼리·삼음교 저주파 자극 △웨어러블 마이크로니들 패치 △무선·원격 신경자극 △혈위별 자극주기 최적화를 제시했다. 자체 실험에선 단회 침자극 후 일부 진통효과가 72시간까지 유지됐다


    이 연구원은 “침 치료를 처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면 한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웨어러블 경혈 전자약을 활용한 GLP-1 비만치료제 병행·협진모델과 한의사의 진료영역 확대 가능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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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이날 좌장을 맡은 이상헌 단국대 대학원 생명융합공학과 교수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약침 관련 논란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전통의약대회’에 참가해 중의약 기반 주사제가 임상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은 뇌 기능과 밀접한 질환인 만큼 신경조절 기전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연구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사회적 이슈와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의약에 대한 제도적 발전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ISAMS, 분자생물학으로 침·한약 치료 원리 규명…‘융합 한의과학’ 제시 (클릭)

    https://www.akomnews.com/68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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