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 및 동계 학술세미나…근현대 한의학자 학문적 성과 재조명
[한의신문] 대한한의학원전학회는 10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2026년도 정기총회 및 동계 학술세미나’를 개최, 학회의 연간 활동을 정리하고 차기 집행부를 선출하는 한편 근현대 한의학자의 학문적 성과를 재조명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정창현 회장은 임기를 마무리하며 원전학의 사명을 ‘근본’을 의미하는 ‘BASIS’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BASIS’란 고전을 현대 과학과 임상의 언어로 통역하는 ‘가교(Bridge)’, 한의학적 사고를 형성하는 ‘설계(Architect)’, 임상에 필요한 핵심을 선별하는 ‘추출(Selector)’, 기술 변화 속에서도 정체성을 지키는 ‘수호(Identity Guardian)’, 그리고 고전 원리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과학적 증명(Scientific Proof)’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법고(法古) 없는 창신(創新)은 공허한 만큼 앞으로도 모든 한의사 회원들이 원문을 읽고 한의사의 정도(正道)를 세워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2025년도 학회 주요 활동 보고 및 결산·감사 보고와 함께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에 수록된 논문 가운데 학문적 성과가 뛰어난 연구에 대한 우수논문 표창이 진행됐다.
최우수논문상에는 김상현(대전대) 등의 ‘『동화약방용약보감』에 대한 연구’가 선정됐으며, 문종경(부산대)·오재근(대전대)·은석민(우석대)·장우창(경희대)은 우수논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차기 회장에 방정균 상지대학교 교수(사진)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방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1일부터 2028년 1월31일까지다.
방정균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한의학, 특히 원전학이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지만, 누군가는 그 맥을 붙들고 지켜야 한다”면서 “지금의 작은 노력이 후학들이 다시 원전으로 돌아올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기총회 후 진행된 동계 학술세미나는 ‘만재 이병행(李炳幸) 선생의 한의학 연구 성과 재조명’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병행 선생은 근현대 한의학사에서 ‘동의수세보원’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과 주석 작업을 통해 사상의학 연구의 지평을 확장한 한의학자로, 특히 ‘태극침법(太極鍼法)’을 창안하는 등 침구의학과 임상 적용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는 학문 세계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학술세미나에 앞서 고성규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은 축사에서 “원전학은 한의학 교육과 연구의 뿌리를 이루는 분야로, 오늘날 통합의학과 미래 의료 담론 속에서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의학원전학회의 지속적인 학술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병행 선생의 후손인 이기태 삼부강업 회장도 참석, “선대의 학문적 정신이 오늘날 학문 공동체 속에서 다시 논의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학술 발표에서는 곽노규 강남동일한의원이 ‘만재 이병행의 『동의수세보원 성명론주석』 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만재 의학사상의 이론적 특징을 조명했으며, 오재근 대전대 교수는 ‘한국 고유 침법 개발하기: 만재 이병행의 침구의학과 그 성과’에 대해 발표한 오재근 대전대 교수는 만재 침구학의 임상적 의의를 분석했다.
이밖에도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최우수논문 발표와 종합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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