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식물 ‘해국’, 월경통 완화 효과 확인

기사입력 2025.09.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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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연 “염증 경로 차단해 자궁근 수축 억제 효과 입증”
    해국 약리효능 입증 첫 사례…한방제제 등 다양한 활용 기대

    해국1.jpg

     

    [한의신문] 국내 연구팀이 국내 자생식물인 해국추출물에서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인 원발성 월경통을 완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연구원)은 한의과학연구부 박기선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성과를 통해 염증 연구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Mediators of Inflammation’(IF 4.2)에 지난 812일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그림1) 연구결과 이미지.jpg

     

    해국(Aster spathulifolius)’은 한국의 해안 절벽과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국화과 식물로 가을이면 보라빛 꽃을 피워 갯국화로도 불리며 예로부터 해풍을 맞고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 덕에 약용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원발성 월경통을 유도한 생쥐에 해국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몸을 뒤트는 통증 행동 횟수가 약 50% 감소했고 비정상적으로 수축된 자궁 형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염증 단백질 발현과 활성산소 생성 역시 절반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해국 추출물이 염증 신호 전달의 핵심경로(NF-κB/COX-2)를 억제해 자궁근 수축을 조절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

     

    (그림2) 모식도 이미지.jpg

     

    연구팀은 현재 원발성 월경통 치료에 널리 쓰이는 소염진통제(NSAIDs)의 경우 위장 장애, 신장 손상 등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어 해국이 기존 소염진통제의 대체 또는 보완제로 활용될 수 있고 위장관·신장·심혈관계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면서도 자궁 수축, 염증, 산화스트레스 등 통증의 주요 원인을 다각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해국 추출물은 항염·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나타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자연유래 대체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해국 추출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건강기능식품이나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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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번 연구는 제1저자인 김민수, 이강인 박사와 교신저자 박기선 박사가 정신신경질환(외로움, 불안, 우울) 및 관련 질환에 한의치료의 뇌과학적 기전 연구’, ‘한방 마이크로니들 실용화기술 개발이라는 과제명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과 대전시 일자리경제 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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