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임상진료 표준 용어체계 구축 위해 SNOMED CT ‘적극 활용’

기사입력 2024.10.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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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관 단장, ‘2024 SNOMED CT 비즈니스 미팅 및 엑스포’서 발표
    추진단, 한의 CPG 기반 임상진료 용어의 국제표준용어체계 연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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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19일부터 25일까지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2024 SNOMED CT 비즈니스 미팅 및 엑스포’에서 한국한의약진흥원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이하 추진단) 서병관 단장이 23·24일 이틀간 ‘SNOMED CT를 활용한 한의약 임상진료 표준 용어체계 구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SNOMED CT란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활용하는 국제표준용어체계로, 의료정보 기록에서 임상 콘텐츠를 일관성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의료전문가의 향상된 의료 기록을 가능하게 하고, 임상 결정 및 분석을 통해 환자에게 안정성 높고 일관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기여한다.

     

    23일 진행된 행사에서 서병관 단장은 ‘한의약 임상 용어를 SNOMED CT에 매핑하기 위한 전략 제안(Proposed Strategy for Mapping Traditional Korean Medical Clinical Terminology to SNOMED CT)’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SNOMED CT 분류체계에 전통의약 분야를 추가하는 것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추진단은 한의 CPG를 기반으로 한 임상진료 용어의 국제표준용어체계와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서병관 단장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 기반의 SNOMED CT-KM의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면서 “‘23년에는 32개 질환의 CPG에서 기본용어 9175개를 선정해 그 중 6459개의 용어는 기존의 SNOMED CT 체계를 적용해 매핑했고, 2716개의 용어는 적절한 분류가 없어 매핑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총 41개 질환의 CPG를 기반으로 한 SNOMED CT-KM v.2024를 개발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 단장은 매핑되지 못한 용어를 한의학적 개념에 부합하도록 적절히 분류시키기 위한 SNOMED CT의 하위 카테고리 15개도 제시해 해외에서 참여한 청중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신규 제안 카테고리는 처방명, 한약재명, 생리학 용어명, 병리학 용어명(병사, 병적 상태), 변증 증상, 변증 설상, 변증 맥상, 변증명, 병증명, 치료 종류, 부위, 치료 방법, 검사기기 관련, 한의 설문지명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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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24일 진행된 발표에서 서병관 단장은 ‘SNOMED CT를 활용한 표준 EMR 연계 한의 표준 임상진료 용어 체계의 구축(Establishment of the Korean Standard Medical Terminology System in conjunction with Korean Standard EMR using SNOMED CT)’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서병관 단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의료정보 분야의 정부 정책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의 목적은 보건의료 분야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의료데이터를 보건의료 정책연구, 의학연구, 의료기술 연구 등의 활용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단장은 이어 한의약 임상 빅데이터가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전자의무기록 확산으로 인한 임상적 환경 변화 △보건의료 시스템의 패러다임 변화 △CPG 개발 등 근거에 기반한 한의학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꼽았다.

     

    또한 서 단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실제임상자료(RWD; real-world data)에 기반한 질 높은 한의약 임상 근거의 확보이며, 추진단은 한의약 임상정보 등을 취합해 안전성·유효성 비교연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3단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오는 ‘25년부터 한의 진단 및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 그리고 비용-효과성 평가를 위한 연구자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 단장은 “올해 프로젝트의 결과로 45개 질환의 한의CPG와 CP를 기반으로 표준 EMR 개발을 완료할 것이며, 41개 질환의 기본 용어를 도출해 한의 임상진료 용어의 표준 분류체계를 제시할 것”이라며 “한의약 EMR의 인증을 위한 기준 및 절차 등이 수립 완료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추진단에서는 한의약 진료정보 교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의료정보 표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표준 EMR 데이터베이스의 확산을 위한 한의의료기관 적용성 확대 연구 또한 진행 중이다.

     

    특히 서 단장은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구축 사업으로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자문위원회, 한방병원 협의체 등) △표준 전자의무기록 수집 근거 마련(EMR 인증 기준, 치료 및 시술 DB 구축 등) △보건의료 정보 교류 시스템 기반 마련(용어 및 전송 표준 개발 및 인증) △의료기관 확산(한방 의료기관에서의 임상적 적용)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단에서는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허브를 통해 한의약 연구에 활용하고, 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을 지원하며, 관련 통계 제공을 통해 한의약 산업의 부흥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질병관리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등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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