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절반 이상 혈중 엽산 부족…심혈관질환 노출

기사입력 2024.02.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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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 국민 혈중 비타민 B9·B12 및 호모시스테인 농도 연구결과 발표
    지영미 청장 “만성질환 예방‧관리 위해 적정 혈중 엽산 농도 유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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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우리나라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절반 이상에서 혈중 엽산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해 부족 상태’라는 주제로 국민 혈중 비타민 B9·B12 및 호모시스테인 농도에 관한 연구 결과(국민건강영양조사 중)를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인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 46권에 게재했다.

     

    ‘엽산(비타민B9)’은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태아의 성장 발달을 위해 임신 전 및 임신·수유기 여성이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성인에서의 혈중 엽산 결핍은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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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 자료를 활용해 우리나라 10세 이상 남녀 8016명의 혈중 엽산, 비타민 B12 및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중 엽산의 경우 10세 이상 남녀의 5.1%가 결핍, 31%가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10대와 20대에서 혈중 엽산의 결핍 비율이 더 높았다. 10대와 20대는 약 13%가 결핍, 45% 이상이 경계 결핍으로 나타나 10대 청소년과 20대 젊은 성인의 절반 이상(약 59%)이 엽산 부족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혈중 엽산의 결핍 비율이 더 높았으며, 특히 10대 남자의 60% 이상, 20대 남자의 70% 이상에서 혈중 엽산 농도가 적정 수준 미달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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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비타민 B12의 결핍 또는 경계 결핍 비율은 남성 2.9%, 여성 1.1%로 나타나 남성에서 더 높았으며, 고호모시스테인혈증(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 15μmol/L 초과) 비율도 남성 11.8%, 여성 1.6%로, 남성이 여자보다 7배 이상 높았다.

     

    또 혈중 엽산 농도나 비타민 B12 농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제7기(2016~2018)부터 식품의 엽산 함량 데이터베이스(DB)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엽산 섭취량을 산출하고 있다. 

     

    엽산 섭취량은 2016년 이후 다소 감소하는 경향이며, 2022년 기준 엽산 1일 평균 섭취량(1세 이상, 표준화)은 280㎍ DFE(Dietary Folate Equivalents, 식이엽산당량)으로, 권장섭취량 대비 76.6%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권장 섭취량 대비 61.2%)의 엽산 섭취가 다른 연령에 비해 낮았다.

     

    지영미 청장은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예방‧관리를 위해 혈중 엽산 상태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엽산 결핍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조사하고 결핍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이어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건강 및 영양 수준을 파악하고, 조사자료 기반의 건강 증진 및 만성질환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건강정책 마련의 근거를 생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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