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준비 위해선 장기요양보험 보장내용, 간병서비스 품질·비용 등 이해 필요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보험연구원이 29일 ‘KIRI 리포트’를 발간한 가운데 이슈 분석 ‘노인간병에 대한 인식과 주관적 대비 정도(변혜원 연구위원·오병국 연구위원)’에서는 전국 성인 남녀 1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간병에 대한 인식과 대비수준 등을 분석했다.
크게 △본인의 노인간병 필요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대비 △가족의 노인간병 돌봄에 대한 기대와 대비로 나눠 질의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83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렵게 될 시기는 77세일 것이라고 응답, 노인간병 필요기간을 평균 6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또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렵게 될 경우 ‘내 집에서 지내되 방문목욕, 방문요양 등의 서비스를 받는 방법’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45.6%이 가장 높았고, △요양시설에서 보살핌을 받는 방법 35.6%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가족의 도움을 얻는 방법 1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의 노후 돌봄 필요 가능성에 대한 염려 정도에 대해서는 72.8%가 염려한다고 응답했으며,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 중 67.9%가 관련 위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노인간병 필요 위험에 대한 대비방법을 모두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장기요양보험 59.6%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 41.2% △치매보험 또는 간병보험 가입 19.5% △요양시설 검색 14.2% △전문 돌봄서비스 검색 12.4%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중 자신이 피보험자인 간병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4%였는데, 간병보험 미가입 이유로는 해당 상품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보험가입 여력이 없어서(소득 부족), 보험보장범위나 금액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서, 간병보험이 필요할 확률이 낮을 것 같아서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6.7%가 이미 가족간병을 책임지고 있고, 이 중 25%가 간병이 필요한 가족이 장기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31.5%는 현재는 아니지만, 10년 내에 가족간병을 책임져야 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고, 간병 필요 가족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은 동거가족이 53.9%, 장기요양보험서비스(요양보호사·주야간 보호)가 32.8%, 비동거가족이 28.1%, 노인돌봄서비스(가사간병 서비스·노인돌봄 서비스)가 15.6% 순으로 조사됐다.
가족간병을 책임지고 있는 응답자의 91.4%는 가족간병 부담 증가에 대해 염려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가족간병 부담 증가에 대해 염려하는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간병비용 부담 증가 76.4% △병세 심화로 인한 직접 간병의 어려움 68.5% △장기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 비용 부담 증가 51.2% 등이었다. 더불어 관련 대비 방법으로는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이 52.3%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가족의 장기요양보험 40.2%, 전문 돌봄서비스 시설 관련 정보 수집 24.3%, 직접 간병하기 위한 교육 및 훈련 15%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향후 가족간병을 예상하는 경우 가족간병에 대해 염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7.4%로 나타난 반면 가족간병 관련 위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1%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저자들은 “많은 사람들은 노인간병을 염려하는 만큼 대비는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를 위해서는 원하는 간병서비스의 품질과 비용, 장기요양보험의 보장내용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간병, 가족간병 대비를 위해서는 장기요양보험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지만 민영보험을 통한 대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면서 “대부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주된 대비 방법으로 삼고 있었는데, 장기요양보험의 보장, 시설의 종류나 종류에 따른 급여 수준, 선호하는 간병서비스를 받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비용 등을 바탕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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