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원과 연계한 한의재택의료센터 운영 경험 공유

기사입력 2023.07.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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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수 회장 “한의약, 전인적·포괄적 치료로 방문 진료에 강점”
    한국일차의료연구회, ‘한의재택의료센터 운영 경험’ 월례 세미나 개최

    한의일차의료연구회(회장 김동수)가 11일 온라인(ZOOM)을 통해 ‘한의재택의료센터 운영 경험과 2차 신청 준비’를 주제로 월례세미나를 개최, 지역 자원과 연계한 효과적인 재택의료센터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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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정부는 재택의료센터에 대한 시법사업을 실시하고, 향후 본 사업으로 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재정 등을 고려해 이제 한의의료도 일차의료 중심의 의료체계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한의약은 전인적이고, 포괄적인 치료의 특성으로 인해 방문 진료에 강점이 있는 학문으로서 재택의료센터에 한의사가 다수 진출해 거동이 불편한 지역사회 대상자들의 의료적 필요를 적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월례세미나는 한의사 70여명이 접속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주제 발표를 한 방호열 원장(동방신통부부한의원)은 거제시 재택의료센터(이하 센터)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터득한 다학제 협력 노하우와 올해 추가로 모집이 예상되는 센터 신청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방 원장에 따르면 거제시는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 23만6888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만1054명(13.11%)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노인인구의 12%인 3766명은 장기요양 등급자이고, 이 가운데 2565명(70%)이 재가급여 수급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 원장의 한의원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재택의료센터로 지정돼 ‘노인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를 목표로, 노인장기요양 1∼4등급자 대상 ‘다학제팀(한의사 1인, 간호사 2인, 사회복지사 1인)’을 구성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택의료센터의 주요 사업은 건보공단, 지자체(보건소 등), 재가요양기관, 복지관 등에서 대상자를 발굴하여 의뢰하거나 장기요양 인정자(1~4등급) 본인이나 가족이 신청하면, 재택의료팀은 초기 면담 후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포괄 평가 및 케어플랜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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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원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보건의료인, 사회복지사 등 서로 다른 직역이 동시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인 ‘다학제 진료’를 △내부 다학제팀(재택의료센터 내부 구성원 및 환자, 보호자) △외부 다학제팀(외부 지역자원 연계)으로 분류해 설명했다.

     

    센터의 내부 다학제팀은 한의사의 침, 뜸, 부항, 보험한약 등 한의진료와 방문간호사를 통한 건강·위생·기능 관리를 실시하며, 외부 다학제팀은 사회복지사를 통해 지역자원 및 병원, 요양원 등과 연계해 치료 및 돌봄을 실시해오고 있다.

     

    또한 센터와 재택(환자, 보호자, 요양보호사) 간에는 24시간 방문, 전화, SNS 메신저 등을 통해 환자 상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시에 의료서비스를 신속·유기적으로 실시하는 협업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특히 방 원장은 수강자들에게 △발 위생 관리(방문 진료와 방문간호 협업) △혼수 이후 발생된 섬망 환자(환자 및 보호자와 협업) △옴 감염·욕창 환자(재택팀과 지역자원 연계) 사례를 통해 치료 과정과 환자 개선 효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외부 협업을 통한 봉와직염 및 피부궤양 환자 사례가 소개됐는데 센터는 경기도 안산시 안산한의원(원장 조영욱)의 협업을 요청받고, 궤양 대응방법 협의 및 치료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이에 안산한의원은 ‘열다한소탕(熱多寒少湯)’ 등 한약 처방으로 환자의 발열을 진정시키고, 침 치료 및 연고 처방을 실시했으며, 환자에게는 연고 드레싱 방법을 교육했다. 이후 안산한의원과 센터는 궤양 상태를 사진으로 서로 공유하며, 진료 방향을 협의해 현재 95% 이상 회복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방 원장은 또 수강자들에게 전년도 신청 서류를 중심으로 센터 시범사업 2차 모집을 안내했다. 지난해 경우 지자체 공모를 통해 20여개소의 재택의료센터를 모집 한다는 공고가 10월 초에 있었으며, 전년도 기준으로 신청 요건은 한의일차의료 방문 진료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의원급 한의원으로, 한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인력조건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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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원장은 “처음 한의일차의료 방문 진료 시범사업 당시 대상자가 매우 적었기에 거제시에 노인장기요양 기관이 100여 곳이 있는데 이곳에 모두 우편물을 보내 한의사 방문 진료를 홍보하면서 대상자가 증가했다”며,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한의일차방문진료 횟수를 늘리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 28개 재택의료센터 중 참여하고 있는 한의원은 경남 거제시 동방신통부부한의원을 비롯해 충남 당진시 대추밭한의원, 전북 전주시 건강한마을한의원 등 3곳이다.

     

    방 원장은 지난 5월부터 2023년 센터 진입을 목표로 지인 추천 및 한의사 온라인 카페 홍보를 통해 모집한 전국 5개 한의원과 시범사업 신청을 준비 중이다.

     

    한편 한의일차의료연구회는 우리나라의 초고령 사회 도래에 맞춰 정부가 다양한 돌봄과 일차의료 정책들을 추진함에 따라 방문 진료와 일차의료에 관심 있는 임상 한의사, 연구자, 교수 등이 모여 이에 대한 한의약의 역할 및 향후 대응전략을 모색하고자 올 초에 결성한 온라인 연구회로 매월 전문가를 초빙해 학술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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