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카’ 탑승 논란···신현영 의원, 국조특위 위원직 사임

기사입력 2022.12.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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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성 의원 “재난의료원팀 사적으로 이용한 ‘갑질’”
    신현영 의원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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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영 의원이 지난 10월 30일 새벽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명지대 DMAT 팀원과 함께 구조활동에 나선 모습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출동하던 DMAT(재난의료지원팀) 닥터카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동승해, 20여분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파문이 일자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을 사임했다.

     

    지난 19일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DMAT 출동 요청 시간·출동 시간’ 자료에 따르면 명지병원 DMAT는 지난 10월 30일 0시 51분에 병원을 출발해 오전 1시 45분에 이태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구조에 투입된 명지병원 DMAT가 출동 중 신현영 의원을 태워가느라 최단거리인 24.8㎞로 이동에 54분을 소요했다는 것이다.

     

    14개 병원의 15개 DMAT는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 오후 11시 20분부터 다음날 30일 오전 1시 51분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했다. 현장에서 명지병원보다 더 먼 거리에 있는 수원시 아주대병원은 36.3㎞ 거리를 26분 만에 도착했으며, 의정부시의 의정부성모병원은 35.3㎞거리를 36분 만에 도착했다. 하지만 명지병원 DMAT은 3분의 2밖에 안 되는 거리를 54분 만에 도착한 것이다.

     

    명지병원DMAT는 강변북로로 이동 중 합정역에서 신촌역, 이대역을 거쳐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 이태원으로 이동 중 신 의원을 태웠다. 신 의원은 이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명지병원 의사로 근무했었다.

     

    이에 대해 이종성 의원은 “명지병원DMAT는 도심을 통과하느라 내비게이션 추천 최단거리인 24.8㎞ 보다 수㎞를 우회했다”며 “자동차전용도로인 강변북로를 따라 내려가 신용산역 방면으로 진입했다면 10~20분 현장에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 의원은 20일 오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국조특위 위원 자리를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며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로서 재난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었다”며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과 민간 병원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 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일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종성 의원은 “국조특위 위원 사퇴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은 신 의원 본인의 정치쇼를 위해 재난의료원팀을 사적으로 이용한 사상 최악의 갑질이자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혹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응급의료법과 재난의료지원팀 매뉴얼 위반 여부를 따져본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특별감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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