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478)

기사입력 2022.08.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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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열린 대한한방내과학회의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중풍! 한의학으로 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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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대한한방내과학회는 1995년 5월28일 힐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중풍학술대회를 개최한다(부제: 중풍! 한의학으로 정복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기존의 여타 학술대회와는 달리 단일한 주제를 설정, 다양한 분과학회에서 각기 고유의 증상 치유에 접근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했다. 

    임일규 한방내과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학문적 특성에 맞는 한방 특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고급 의료인력의 발굴, 의료기술 개발, 의료서비스 개선 등을 통한 경영 합리화의 모색과 전문의 제도가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허창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한의학 가치 창출 원년에 맞춰 내과학회가 축이 되어 이뤄진 학회별 공동학술연구는 한의학회사의 획기적인 장이 될 것이다”(김성환 부회장 대독)라고 전하는 한편 신민규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은 “한의 의권사업 기조와 저력의 발휘는 학회 활성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과학회 이종형 초대회장도 “한의학의 세계화 첫 단계는 학술의 토대에 있다”며 학술연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학술대회의 첫 발표는 「중풍」이라는 주제로 경희대부속 한방병원 중풍센터 김영석 소장이 중풍의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방법, 예방법에 관해 임상에서 체험한 임상실제를 발표했다. 이어 축복한의원 차상현 원장의 「중풍치료의 문헌적 고찰과 침구치료에 대한 소견」, 상지대 한의대 권기록 교수의 「중풍의 침구요법에 관한 문헌적 고찰」, 경희대부속 한방병원장 송일병 교수의 「사상의학적 중풍관리법」의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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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는 동일한의원 박인상 원장의 「중풍치료의 임상실제」, 경희대 한의대 재활의학과 김성수 교수의 「뇌졸중의 재활치료」, 우리한의원 김수범 원장의 「중풍의 약침치료」, 은성한의원 조기룡 원장의 「중풍에 대한 추나요법의 이해와 치료」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서 보관하고 있는 당시 대한한방내과학회에서 발간한 『중풍 학술대회 논문집』(한방내과학 故 이경섭 교수 기증)에는 대한한방내과학회 임일규 학회장의 다음과 같은 발간사가 게재돼 있다. 

     

    “중풍은 한·양방 공히 치료 및 예방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질환 중의 하나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 결과 많은 학술적 발전과 임상적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중풍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너무나 흔히 접할 수 있음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한의학자의 고뇌를 해소하고 보다 나은 진료를 도모하고자 이번 학술대회는 기획되었습니다.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인류를 구해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학자나 학회가 이처럼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시도하였습니까? 또 언제 가능했었습니까? 언제 이와 같은 연구가 진행되었는지,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이번 중풍 학술대회는 학회에서는 최초로 동일한 주제를 놓고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연구 발표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중풍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였으며 학회간의 학술교류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회의 발전과 회원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흔쾌히 협력하여 주신 관련 분과 학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또한 학술대회가 원만히 진행되고 논문집이 발간될 수 있도록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주신 연사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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