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친숙한 한의약 이미지 전파 위해 교의사업 참여

기사입력 2022.08.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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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우 한의사, ‘VDT증후군과 한의약적 예방교육’ 주제로 교의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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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달 경북 칠곡군 왜관읍 소재 왜곡중앙초등학교에서 ‘VDT증후군과 한의약적 예방교육’을 주제로 한의사 교의 활동을 펼친 김석우 한의사에게 교의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사업 과정에 느꼈던 소회 등을 들어봤다. 칠곡군 보건소에서 2년차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석우 한의사는 2017년 대구한의대를 졸업한 후 자생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 전문의를 수료했다. 


    Q. 교의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현재 근무하는 지역은 비교적 인구가 많고 로컬 한의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공중보건한의사로서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한의학에 대한 소아청소년의 인식을 개선하고 다수의 대중들에게 조금 더 한의학을 친근하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추가로 한의사와 한의약을 세련되고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Q. ‘VDT증후군과 한의약적 예방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은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 모니터 같은 영상 기기를 장시간 사용해 생기는 다양한 증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런 장시간 사용으로 안질환, 근골격계 질환, 정신·신경계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습관과 한의약적 예방관리법을 알리기 위해 관련 내용을 주제로 선정했다.


    Q. 교육 현장의 반응은? 

    먼저 저의 학창시절과 확연히 달라진 수업 태도와 분위기에 놀랐다. 누구나 어릴 때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다들 쭈뼛대면서 긴장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문제를 내거나 질문을 하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서로 대답하려고 손을 들고, 심지어는 발표를 시키지 않아도 먼저 나서서 질문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 외에 체조나 활동을 할 때도 기대 이상으로 즐겁게 참여해주는 모습에 덩달아 신이 났다. 


    Q. 교의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보다도 일단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교의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보건소나 보건지소의 경우 공중보건한의사가 직접 제안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선례가 없을 때는 각 시, 군 지자체의 사업계획안에 맞춰서 보고서를 작성해 지역 보건소와 조율한 후 학교나 장소를 섭외하고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 부분이 아무래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교의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하고자 하는 한의사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쉽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한한의사협회에 있는 여러 위원회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번에 진행한 교의사업은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추진할 수 있었다. 여러 위원분들이 교의사업의 의의와 진행 방법, 서울특별시한의사회 교의사업 평가 보고서, 한의사 교의사업 결과 논문 등을 알려줬고 이런 자료를 통해 사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 보건소 내에서 한의과를 담당하시는 공무원 분들과도 구체적인 사업 추진 내용 등을 반드시 조율해야 한다. 이번 사업을 진행할 때 서류작업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공무원 분들에게 여러 방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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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교의사업에서 소아청소년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상대방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로 접근하는 것이다. 아마 모든 일에서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일 테다. 우리가 교의사업을 진행할 때 먼저 흥미로운 주제를 제시한다면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 분야가 성장과 비만, 미디어 등이라고 생각한다.

    성장과 비만은 소아청소년들의 관심사 중 하나다. 소아청소년기는 신체가 성장하는 시기로 키와 체중 변화가 비교적 큰 시기이며, 그에 따른 주위의 관심 또한 높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을 유도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급증하였으므로, 이러한 부분과 관련하여 강의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 이에 수업 중간에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요소들로 영상매체, 퀴즈, 설문지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추가로 체조, 마사지, 지압 등을 알려줄 때도 아이들의 집중도가 굉장히 높았다. 


    Q. 앞으로의 교의사업 계획은? 

    현재 보건소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금연교육 및 금연침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조금 더 확장해 소아청소년들에게 흡연 및 음주 등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하는 교의사업을 계획 중이다. 

    추가로 멘토 강연을 계획 중인데, 소아청소년들에게 한의학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막연하게 알고 있는 한의사라는 진로에 대해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Q. 공보의 이후 한의사로서의 진로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은 한방병원에서 근무를 하거나, 개원을 준비할 예정이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공공의료기관이나 정책관련 부서로 진출 해볼 생각도 있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교의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학생들이 한의사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언제 한의원에 내원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점이다. 또한 VDT 증후군 관련 치료나 금연침, 성장침 같은 치료를 설명하면 신기해하고 흥미로워 한다. 한의원이 다룰 수 있는 영역이 생각보다 넓다는 사실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이처럼 교의사업은 어린 학생들에게 한의약을 알리고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의사에 개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교의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사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본인이 ‘한의계의 홍보대사’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앞으로도 힘을 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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