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과 4학년은 책 들고 다니면 안 됩니다”

기사입력 2018.04.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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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과대학, 임상·실습시수 부족 지적…실습 위주 개편 필요

    최혁용 회장, “임기 내 WDMS 한의대 등재 추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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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한의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하면서 한의사 국가시험 개편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9일 부산 동의대 양정캠퍼스 내 한의과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동의대 한의대생 특강에서 최혁용 회장은 “한의사의 인식 변화와 함께 한의대 교육 커리큘럼 또한 실무 위주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임기 내에 세계의과대학목록(WDMS)에 한의대가 들어가도록 만들겠다”고 밝히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한의대 교육 과정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점으로 △기초학 과목의 범람 △임상·실습시수의 부족 △독자적 교과목 이름으로 인한 혼선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최 회장은 “우리 한의과 대학의 경우 의학서 공부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한다”며 “본과 4학년은 책 들고 다니는 게 아닌 실습하러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초학 교육 시간 대비 부족한 임상·실습시수는 WDMS 한의대 등재에 있어서도 걸림돌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최 회장에 따르면 실제 국내 한의대의 실습 시수는 900시간이지만 중국은 1500시간, 우리나라 의대는 2200시간으로 한의대 보다 2배 이상 많다.

    또 그는 “우리가 배우는 과목명 중 심계내과학의 교과서를 보면 80%는 양방적 지식으로 이뤄져 있음에도 과목명은 심계내과학”이라며 “우리도 심장내과학이라는 제목으로 배워야 남들한테도 내과학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만의 독자적 학문을 공부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독자적인 과목명을 써왔지만 이제는 우리도 M.D랑 과목명이 똑같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한의사로서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예비 한의사의 임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한의사 국가시험 개편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여러분들이 나중에 해외 진출했을 때 의사로서의 지위를 가질 수 있냐 없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중의사는 미국 의사 면허 시험을 치룰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만 한의사는 의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없다. 여러분의 대학이 WDMS에 반드시 등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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