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인력…의료인력 확충에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라!”

기사입력 2021.12.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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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당장 노정합의한 코로나19 인력기준 준수하는 행정명령 내려야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공공·민간 함께하는 총력 의료대응체계 구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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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세가 역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0일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지금 당장 9.2 노정합의 코로나19 인력기준을 준수하는 행정명령을 내려 병상 확보와 함께 의료인력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나순자 위원장은 “말로는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어떠한 방안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 지난 2년 가까이 사투를 벌여 온 보건의료노동자들은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아 절망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장기전 준비의 핵심은 의료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며, 문제는 인력이다. 의료대응 역량 강화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총력 대응태세를 갖춰야 하며, 병상 동원과 더불어 인력 동원에 대해서도 강력한 행정명령과 지원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 최일선의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참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생생한 현장의 상황을 증언했다. 

     

    홍수정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 지부장은 “최근 국립대병원들이 기획재정부로부터 2022년 필요인력 증원 요청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이에 따르면 요청한 인원의 평균 30% 정도 밖에 승인하지 않았으며 간호사 인력뿐만 아니라 간호 지원 인력까지 거의 삭감해 승인했다”며, 국립대병원의 인력을 통제하는 기획재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 이성진 보건의료노조 백병원 부산지역지부 사무장은 “위중증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중환자를 간호한 적도 없는 간호사들이 코로나 음압병실로 투입돼야만 했는데, 일반병동 간호사들은 중환자들을 케어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는 데도 교육기간도 없이, 레벨D, PAPR이라는 보호장비 착용 한번 해보지 않고 음압격리병동으로 부서 배치를 했다”며 “환자와 본인들의 건강과 업무 부담은 고스란히 직원들의 몫으로만 돌아가고 있으며, 2년 동안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또한 김주연 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의료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파악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탁상공론만하고 있다”며 “2년 동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군산의료원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건 어떠한 보상이나 개선된 환경이 아니라 병원장의 약속 불이행과 전라북도의 무책임이었다. 이에 군산의료원은 코로나 전담병원 중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이 함께 하는 감염병 총력 대응체계 구축 △의료인력 소진·이직을 막기 위한 특단의 인력확충 대책 추진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간호사 교육·훈련 지속 추진 △제대로 된 재택치료 관리를 위해 행정인력과 모니터링 인력 확보 △코로나19 전담병원 첫 파업 군산의료원 파업사태 해결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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