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훈 한의군의관, 한의계 최초 군진의학 학술상 수상

기사입력 2021.11.04 09:37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육군 장병들의 수면 및 식이/소화의 연관성’ 연구 발표
    한의치료 활용 위한 딥러닝 기반 수면장애 분석 모델 ‘개발’

    이현훈.png


    한의사 군의관 이현훈 대위(육군 9사단, 침구과 전문의)가 지난 3일 ‘제52차 군진의학 및 2021년 국제군진외상학술대회’에서 한의계 최초로 학술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학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군의무사령부는 1970년부터 매년 군진의학 발전 연구에 기여한 군 의료인력을 학술상 후보로 추천받아, 학술 발표 및 연구실적 등을 심사해 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특히 1998년 한의사 군의관이 처음 임관된 이래로 학술상을 수상한 일은 최초다.

     

    올해 ‘뉴노멀 시대의 군진의학: 새로운 역할로의 전환과 발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군 의료의 전문성 향상 및 활성화를 목표로 의료계 저명인사들과 현역 및 예비역 의무장교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아주대학교의료원 외상연구소 이국종 교수가 ‘Selection and Concentration’ 강연을 맡아 큰 관심을 끌었다.

     

    이현훈 대위는 4500명이 넘는 임상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육군 장병들의 수면의 질 저하와 소화기능 상태 저하에 연관성이 있음을 통계적으로 입증하는 ‘육군 장병들의 수면 및 식이/소화의 연관성: 다기관, 단면 연구’를 발표했다. 또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수면의 질이 저하된 환자들의 유형을 분석해 한의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위는 이번 연구에 대해 “작년 의무사령부 군진한의학 연구과제 결과와 최근 개정된 불면장애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을 기반으로 한의사들이 불면환자를 치료할 때, 수면의 질과 양뿐만 아니라 평소 식습관 형태나 소화기능장애 유무도 면밀히 살핀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한의사로서 자연스러운 임상적 관찰방법이지만 이러한 진료의사결정 과정을 체계적이고 재현가능한 형태로 모델링하고,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한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 구축을 위한 초석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술상 수상과 관련해 그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주요 사업인 ‘한의의료기술의 임상근거 강화’의 지원을 받아 이번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의 취지에 깊은 공감을 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한의학연구원과 지난 3년간 군진의학 연구를 함께 해준 동료 한의군의관 및 연구자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며 “전역 후에도 군진한의학 발전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연구를 지속할 것이고, 이를 통해 장병들이 건강한 몸상태로 전역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위는 지난해 한약 연구로는 최초 의무사령부 군진의학 연구과제에 선정됐고, 군장병을 위한 AI 기반 비대면 의료서비스 메디텍트(Meditact)를 개발해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월 의료정보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IF = 5.43)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빅5병원에서 주최한 의료인공지능 및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대회에서 다수 입상하는 등 융합형 한의사과학자로서 군진의학 및 한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