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고농도 초미세먼지 노출 시 아이 성장저하 위험

기사입력 2021.09.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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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활동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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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기에 PM2.5의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노출됐던 임산부가 출산한 아이는 5세까지 성장 저하 위험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정책연구용역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 코호트(COCOA)‘ 과제의 연구 결과 임신 14~26주 사이의 고농도의 미세먼지 노출이 출생체중 저하의 위험도를 1.28배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연구를 맡은 홍수종 울산대 교수팀은 440명의 5세 아동 중 출생 후 5년까지의 성장 궤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의 임신 중 PM2.5 노출 농도를 비교한 결과, 임신 중기의 PM2.5 노출 농도가 높을수록 5세까지의 성장궤적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여아의 성장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제대혈을 이용한 메틸화 분석 결과, PM2.5 노출 농도가 높고 출생체중이 적은 여아 신생아군의 ‘Arrestin Domain Containing 3(ARRDC3)’ 메틸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ARRDC3은 β-아드레날린 수용체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체질량, 비만 및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는 유전자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7월 환경보건‧환경과학 분야 최상위 저널인 ‘인바이론멘탈 리서치(Environmental Research)’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임신 기간 중 고농도 PM2.5 노출이 아이의 출생체중과 키 외에도 출생 후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임신 중기에는 PM2.5 고농도 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 실내에서는 주기적 환기 및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등 PM2.5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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