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압도적 찬성으로 오는 9월2일 ‘총파업’ 결의

기사입력 2021.08.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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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파업”…코로나19와 맞선 노동자들 눈물로 호소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개최, 명확한 해결책 없으면 전면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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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는 27일 기자회견을 개최해 오는 9월2일부터 산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7일 124개 지부(136개 의료기관)가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한데 이어 18일부터 26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5만6091명 중 4만5892명이 투표(투표율 81.82%)에 참여, 이 중 4만1191명이 찬성(찬성률 89.76%)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나순자 위원장은 “더 이상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 이번 결정에는 반드시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을 확보하고,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및 공공의료 확충을 이뤄내겠다는 조합원들의 간절한 의지가 담겨 있다”며 “오는 9월1일에는 각 의료기관별로 파업전야제를 개최하고, 9월2일부터는 일손을 놓고 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정부의 분명한 결단을 촉구하는 방호복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웬 파업이냐고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보건의료노조 역시 파업을 원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후 1년7개월을 버텼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을 이대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며 “이번 파업은 더 이상 이대로는 버틸 수 없어 벼랑 끝에 내몰린 코로나19 최전선 보건의료노동자들이 피눈물로 호소하는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파업이자, 벼랑 끝에서 움켜쥔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보건복지부와의 노정교섭에서 합의점을 만들기 위해 협상을 지속할 것이며, 정부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남아 있는 6일 동안 정부가 인력 및 공공의료 확충 요구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9월2일 오전 7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의료노조는 환자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필수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게 될 조합원들은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백신 예방접종을 마쳤다”며 “그럼에도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가 방호복을 입고, 페이스 쉴드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방호복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국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를 통해 “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확충은 저희들의 절박한 절규이고, 환자와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간절한 호소”라며 “보건의료노동자들이 더 이상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환자 곁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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