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공보의들이 교의사업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
소아청소년위원회 신임 위원…평창군보건소 김세중 한의사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위촉된 김세중 한의사(평창군 방림보건지소)를 만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본인 소개 부탁한다.
이번 달부터 소아청소년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김세중이다. 현재 평창군 방림면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Q. 신임 위원으로 위촉된 계기와 앞으로의 각오는?
올해부터 평창군에서 소아청소년 대상 한의건강증진사업을 새롭게 시작했고, 제가 그 담당 한의사로 함께하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영유아 대상 건강교육과 성장침 치료,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연교육 및 금연침 치료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껴지는 여러 어려움이나, 의과와의 부당한 처우 등에 대해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신임 위원으로 추천받게 됐다.
임기 동안 제가 사업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부분들을 잘 정리해 앞으로 한의 건강증진사업을 맡게 될 전국의 여러 공중보건의 선생님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Q.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더욱 목소리를 내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 모두 다 너무 좋아 보이고 재밌어 보인다. 특별히 한, 두 가지 사업에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다른 위원들과 발맞춰 모든 사업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다만 앞서 말했듯 아직 공보의들이 여러 소아청소년 관련 사업을 더 쉽게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면 좋겠다. 중앙회와 소청위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한의사 교의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보의 참여가 필수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한의사 교의사업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고, 많은 공보의 선생님들이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학생들은 한의사가 뭘 하는 사람인지, 어떨 때 한의원에 가야하는지를 잘 모른다. 금연침이나 성장침 같은 치료를 받으면서 한의원에서 이런 것도 하냐고 놀라더라. 어린 학생들에게 한의약을 알리고 조금이라도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효과적인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교의사업은 사업을 시행하는 한의사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사실 학생들이 한의사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 어떡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 가서 보니 학생들도 흥미로워 하고 선생님들의 만족도도 아주 높았다. 기분이 좋고 뿌듯한 경험이었다.
Q. 공보의들도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사업 참여 독려를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의과 공보의의 경우 건강증진사업을 하면 추가로 수당을 받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평창군은 의과의 경우 몇몇 건강증진사업에 추가수당을 지급하지만 한의 건강증진사업에는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지자체에서는 아직 한의건강증진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크지 않다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한의건강증진사업이 시행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사업을 하는 공보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독려 방안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는 한의계의 발전을 위한 공로를 인정한다는 감사장과 약간의 부상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Q. 이 밖에도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사업을 하고자 하는 한의사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쉽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
제 경우에는 혼자서 방법을 찾다보니 막막하고 어려웠다. 찾다 보니까 건강증진개발원에서 한의건강증진사업에 필요한 PPT 등 여러 자료들을 접근할 수 있게 해뒀다. 이런 정보를 제공해 준다거나 여러 필요한 자료를 전달해 준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지원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
또 공보의 중에 소아과 전문의가 많이 없다. 소아청소년 다빈도 질환에 대한 간략한 정보나 치료법 같은 것들을 제공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Q. 앞으로의 진로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모교 부속 한방병원에서 인턴을 마치고 들어왔는데, 마저 수련생활을 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봉직의 생활을 시작할 것 같다. 먼 미래에는 정책이나 공공의료 쪽에도 기회가 된다면 진출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사들은 기본적으로 환자들에게 친절한 분들이 많다. 한의계가 조금이라도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눈앞의 환자에게 친절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진료하는 선생님들이 많다고 들었다. 건강증진사업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조금 귀찮긴 하지만 이런 조그만 노력들이 모이면 점점 국민들의 인식 속에 한의약의 역할이 조금씩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전국의 많은 공보의들이 기회가 된다면 건강증진사업이나 교의사업에 많이 참여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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