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새 폭염 재난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되는 등 폭염이 이어져 일평균 온열질환 환자도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 436명 중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6명이 사망했다. 열사병, 열탈진 등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폭염 재난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된 12일 이후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3명 발생했고 일평균 환자 신고도 3.5명에서 36명으로 급증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했던 지난 14일에는 한 80대 여성이 혼자 밭일을 하던 중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60대 남성은 지난 16일 실외작업장에서 일하던 중 의식저하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가장 더운 낮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37.2%의 온열 환자가 나타났으며 10시~14시(33.5%)가 그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85.8%) 중 건설현장, 제조‧설비현장 등 실외작업장(43.3%)이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자주 마시고 물로 가볍게 샤워하거나 외출 시 햇볕을 차단하는 등 시원하게 지내야 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5시까지는 외출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작업을 줄이고 외출을 자제하며 갈증이 나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 안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이들을 남겨두고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활동 강도도 낮춰야 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아야 한다.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어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국적인 폭염이 예고된 만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특히 무더위 속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과 코로나19에 모두 취약하므로 폭염 시 낮 시간대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물‧그늘‧휴식 3대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의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의 응급실 진료 현황을 신고받고 있으며 신고자료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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