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후 침 치료 받지 마?”…가짜 정보 멈춰!

기사입력 2021.07.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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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모 병원 백신접종 안내문에 한의협 즉각 ‘시정 요구’
    안덕근 홍보이사 “의학적 근거 없어…오히려 침 치료 해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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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한의원에서의 침 치료를 삼가라’는 식의 잘못된 정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 이하 한의협)가 즉각 진화에 나섰다.

     

    한의협은 지난 13일 경기도 모 종합병원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시민들에게 배포한 안내문에 “한의원에서의 침 치료를 삼가십시오”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즉각 삭제 조치해 줄 것을 해당 병원에 요구했다.

     

    앞서 이 병원은 지난 5일부터 60~70대와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2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면서 금기사항이 담긴 안내문을 접종자들에게 배포했다.

     

    그러다 한의협은 13일 해당 문구를 발견한 제보자의 제보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즉각 병원 측에 전화해 “백신접종 후 침 치료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에 병원 측도 안내문 해당 문구에 문제가 있다 판단, 다음날 아침부터 바로 새로운 안내문을 백신 접종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 안덕근 홍보이사는 “백신접종 후 침 치료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의학적으로도 아무 근거가 없는 내용이다”며 “현재 백신접종 후 침 치료에 따른 부작용 보고는 없다. 그럼에도 특정 치료만 받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이사는 발열이나 감기 기운이 있을 경우 침 치료를 통해 해열 효과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풍지혈에 자침을 하게 되면 해열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보통 감기 기운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과 병행치료한다”면서 “실제 백신 접종 후 쌍패탕과 침 치료를 통해 부작용을 덜어낸 환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안 이사는 추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의협 권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협회 차원의 대응은 않겠지만, 지속적인 감시 모니터링을 통해 같은 일이 두 번 발생하지 않도록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 같은 잘못된 정보가 반복된다면,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백신 접종 후 침 치료를 받아도 부작용은 없다는 공식 입장문을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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