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캐릭터 성격은 플레이어마다 다르게 보여진다”

기사입력 2021.07.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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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캐릭터도 플레이어마다 다른 성격으로 인식되는 ‘심리적 반영 현상’ 확인
    과학적 도구·분석법 사용한 캐릭터 개발…한의학과 심리학 융합연구 성과 눈길
    경성대 이수진 교수·채한 부산대 한의전 교수 연구팀

    1.JPG경성대학교 심리학과 이수진 교수와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채한 교수 연구팀은 플레이어의 심리적 성격과 게임 속 캐릭터 선택간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경성대 e스포츠연구소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e스포츠 플레이어들의 심리에 따라 동일한 캐릭터라도 플레이어마다 다르게 지각하는 ‘심리적 반영(反影) 현상’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같은 연구는 과학적 도구와 분석법을 사용해 친근하고 실감나는 캐릭터를 개발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가 될 한의학-심리학 융합 연구의 첫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심리적 반영(反影) 현상’은 플레이어가 자신의 심리적 특징을 게임 속 가상의 캐릭터에 투영하는 현상으로, 예를 들면 시야가 넓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어는 오버워치 게임 캐릭터인 ‘메이’를 보다 외향적이고 낙천적이고 빠르게 반응하는 캐릭터로 생각하지만,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플레이어는 동일한 캐릭터인 ‘메이’를 소극적이고 신중하며, 조용한 캐릭터로 인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의료와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상성격검사(SPQ)를 이용해 게임 속 캐릭터의 선택과 플레이어의 심리적 성격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분석법은 게임 속 캐릭터를 선택하는 플레이어들의 다면적 심리-신체 프로파일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한국인의 고유한 심리특성인 사상체질의 임상적 진단에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SPQ를 활용한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SPQ를 이용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게임 캐릭터 개발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 이수진 교수는 “문화산업에서 좋은 캐릭터의 개발은 상업적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웹툰, 웹 소설, 게임에서 보다 체계적인 캐릭터 개발과 분석을 할 수 있게 됐으며, 한류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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