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55)

기사입력 2021.07.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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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9년 『東洋醫學』 창간 2주년 기념호를 보니
    “東洋大學館을 취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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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49년 『東洋醫學』 창간 2주년 기념호에는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동양대학관을 취재한 기사가 게재돼 있다. 1945년 해방을 맞이하여 10월에 京畿道醫生會 간부들이 한의사단체를 만들 것을 논의하여 창립준비위원회를 만들고, 11월3일에 한의사단체인 朝鮮醫士會가 결성되게 되었다. 1947년 5월에 학술 진작을 위해 東洋醫學會를 결성하고, 같은 해 12월에 기관지인 『東洋醫學』을 창간하게 된다. 이 잡지가 2주년을 맞아 기념호를 간행하게 된 것이다.

     

    東洋大學館은 1947년 재단법인 杏林學園이 설립인가를 신청하여 1948년 人文學科와 東洋醫學科의 2개 과로 된 수업연한 4년의 乙種대학으로 출발한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한의과대학이다. 이 때 金東薰이 이사장을, 朴鎬豐·방주혁·金永勳·홍순승·채정석·김동희·김만수·정준모 등 9인이 이사였다. 동양대학관의 설립이 인가되면서 朴鎬豐이 초대학장으로 취임하고 마장동 365번지 한영고등학교 교사 일부를 임대하여 6개월간 강의를 하였고, 1948년말 노량진동에 校舍를 마련하여 강의를 이어가고 있었다.

    『東洋醫學』 창간 2주년 기념호에는 ‘東洋大學館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오는데, 글쓴이는 ‘K기자’라고만 밝히고 실명을 감추고 있다. 박호풍 학장이 당시에 공무로 출타 중이었기 때문에 교무처장 金東林이 취재를 응하였다.

     

    김동림 교무처장과 인터뷰한 기사의 내용을 아래에 요약한다.

    ○해방 전에 종로구 명륜동에 있었던 황한의학강습소를 해방 후 한의사회에서 인계받아 남산 경성신궁 자리의 동양의학전문학원을 설립한 것이 동양대학관의 전신이었다고 한다. 그 후 사계의 독지가 김경진씨의 개인소유 토지 약 백만평을 기증받아 행림학원이라는 재단법인을 구성하였다.

    ○학장은 박호풍, 교무처장 김동림, 학생처장 李夏山, 서무처장 金東喜 등이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재 명문 중·고등학교 출신으로 채워져 있고, 열정적으로 학습에 임하고 있다. 학생 가운데 최고 연장자는 42세, 최하는 20세로 평균 27세 가량으로 파악된다.

    ○本 大學館의 目的은 科學的인 한의학도를 養成하는 데에 있다. 이 目的을 達成하기 爲하여 從來의 케케묵은 한의학의 非料學的이거나 미신적인 요소를 일소한 新羲育을 施行하는 데에 있다. 基礎醫學에서는 한의학을 보충하기 위해 양의학과의 융합적인 교과목을 편성하였다. 

     

    ○현재의 강의방식은 한 과목을 80분간 강의하고 있으며, 과목은 1학년에서 장부학, 경제학, 독일어, 무기화학, 국어, 역사, 본초학, 심리학, 생물학, 한문, 동양의학사, 수학, 내경, 영어 등 14개의 과목을 강의하고, 2학년에서 장부학, 상한론, 동양의학사, 사회학, 경제학, 유기화학, 한문, 심리학, 생물학, 역사, 내경, 본초학, 영어, 독어, 국어 등 15과목을, 3학년에서도 상한론, 소아과학, 내과학, 의화학, 병리학, 약리학, 생약학, 경혈학, 진단학, 처방학, 외과학, 내경학, 본초학, 위생학 등 15과목이며, 4학년에서는 진단학, 소아과학, 내과학, 처방학, 생약학, 본초학, 경혈학, 오관과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법의학, 위생학 등 12개 과목에 강필모 박사가 1주일에 1회씩 80분간 동서 양의학을 비교하여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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