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08)

기사입력 2021.06.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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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基澤의 內科氣病論
    “氣病의 치료법을 정리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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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金基澤 先生(1909∼1976)은 醫家家門 出身의 한의사로서 韓醫學 古典을 중시한 韓醫學 敎育者이다. 平北 宣川 출신으로 할아버지 龜洛은 당대의 名醫로 손꼽혔고, 외숙 趙寬河도 名醫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부친도 한의사로 宣川에서 오랜 기간 한의원을 경영했다. 그는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東洋醫大가 신설된 후에 1기생으로 졸업한 후 東洋醫大 朴鎬豊 학장의 권유로 대학의 교수로 근무하기도 했다.

    1975년 8월 간행된 한의학 학술잡지 『한방 춘추』에는 김기택 교수의 「內科氣血論」이라는 제목의 두 쪽의 논문이 게재돼 있다. 이 논문에는 그 자신을 수세한의원 원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순 한문으로 적혀 있는 이 논문은 ①氣之始 ②天地之氣 ③氣候 ④人之氣 ⑤氣之作用 ⑥氣病 ⑦氣病例 ⑧調氣 ⑨攝養要訣의 순서로 구성돼 있다. 


    ①氣之始부터 ⑥氣病까지의 내용은 氣에 대한 고전 의서에 나오는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⑦氣病例가 그의 학술 경험과 학술사상을 정리한 것으로 이 논문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氣病例’에서 그는 氣病을 中風實症, 中風虛症으로 나누고 있다. 

    그는 中風實症에 대해서 ‘高血壓性 腦充血’이라고 정의하고 氣가 上升한 것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진단상 脈이 弦長有力하고 血壓이 높고, 증상은 頭痛, 目痛, 眩暈, 項强肢麻, 便祕或不秘, 時時上熱 등이라고 보았으며, 이것은 “肝膽之火氣, 挾血而上衝腦部, 腦中血管因衝激而膨脹”이라고 설명했다. 

    치료법으로서 그는 標治法과 本治法의 두 가지를 제시했는데, 表治法은 1.取嚔法, 2.鍼刺十井穴, 3.開噤法, 4.薰鼻法, 5.吐痰法, 本治法은 鎭肝熄風湯을 꼽았다. 鎭肝熄風湯은 『衷中參西錄』의 처방으로서 牛膝 一兩, 生赫石 一兩, 龍骨 五錢, 生牡蠣, 生龜板, 生芍藥, 玄蔘 各五分, 天門冬 五錢, 川練子, 生麥芽, 陳皮 各二錢, 甘草 一錢五分으로 구성되어 있다.

    中風虛症은 ‘低血壓性 腦貧血’이라고 정의하고 진단상 맥이 세무력, 저혈압, 두경, 이명, 목현, 위폐를 꼽았고, 처방은 加味補血湯을 소개했다. 加味補血湯은 『衷中參書錄』의 처방으로서 黃耆 一兩, 當歸 五錢, 龍眼肉 五錢, 眞鹿角 三錢, 丹蔘 三錢, 明乳香, 明沒藥 各三錢, 甘松 二錢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升氣治法, 降氣治法, 通經治法, 擧經治法, 開鬱正氣治法, 瘡口不合을 소개하고 있다.

    升氣治法은 “胃中淸氣下陷則, 以補中益氣湯, 補中升氣”, 降氣治法은 “陰血虛而招寒邪, 其氣衝上爲奔豚, 桂枝加桂湯”, 通經治法은 “經水過期不至, 此因於血凝氣滯脹痛, 過期飮”, 擧經治法은 “氣虛不能攝血經水過分, 益胃升陽湯”, 開鬱正氣治法은 “開積聚痞塊痃癖皆起於氣, 必氣聚而後血凝, 久之成塊, 正氣與邪氣相撲, 壅結不散爲痞爲癖也, 開㭗正之散”, 瘡口不合은 “此氣血俱虛也, 人蔘養榮湯去川芎者, 避辛竄行血也, 有陳皮者, 以利氣之滯也”라고 하였다. 

     ⑧調氣와 ⑨攝養要訣은 기를 다스리는 양생법을 적은 것으로 대체로 『東醫寶鑑』 內景篇, 身形門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두 내용이 뒤에 들어간 것은 氣病의 치료에 있어서 병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의 양생을 통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⑨攝養要訣에서 그가 소개하고 있는 다음과 같다. 太乙眞人七禁文, 黃庭經手練法, 養生士之八條, 嵇康之五難, 類纂之四養, 養性道之六莫久, 孫眞人之枕上記, 孫眞人之養生銘, 抱朴子之都契十二少, 抱朴子之都契十二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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