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黃劑服用時 三百의 作用을 임상연구로 규명해보자”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秦泰俊 先生(1925∼2015)은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시에서 진한의원을 개원한 후 40여년간 극빈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를 실천했으며, 東燕장학회라는 이름의 장학회를 설립해 사회에 기여했다.
진태준 선생은 국제적 학술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었다. 침구학술대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일본동양의학회 등 수많은 학술대회에서 적극적으로 학술 발표를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에 힘썼다.
1973년 9월 서울에서 열렸던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에서 그는 「地黃劑服用時 三白作用에 對한 臨床的 硏究」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 때 나온 논문집에는 초록만 기록되어 있고, 같은 해 간행된 『醫林』 제100호에 전체 논문이 수록돼 있다.
이 논문에서 地黃劑란 生地黃, 乾地黃, 熟地黃을 말하며 三白이란 蘿蔔根(大根), 葫(大蒜), 葱 등을 말한다. 이 논문은 秦泰俊 先生이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던 地黃劑를 복용할 때 大根을 먹으면 白髮이 된다는 말을 들어온 것에 대해 실제적으로 규명하기 위하여 연구를 기획, 임상연구로서 밝힌 것이다.
그는 1962년부터 1972년까지 11년간 생지황을 재배하는 과정에서부터 임상에 이르기까지 비교 연구를 했을 뿐 아니라 환자 145명에 대하여 지황제를 투여하면서 임상적 실험을 한 결과를 도출했다.
그는 이러한 실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1. 裁培矣驗에 있어서 各己 季節的인 植物이기 때문에 至茅 時期가 -定치 않아 相互比軟에는 多少 支障이 있었으나 成長過程에서는 何等의 異常点을 堯見할 수가 없었다(表2).
2. 硝子甁內 五個月間 貯藏實驗에서는 特別히 生地黃의 發茅 및 成長이 旺盛함을 볼 수 있었다(表2).
3. 11年間에 男子 36名 女子 109名에 對한 臨床實驗에서 冷水 以外에는 無禁忌로 하였으며 大根과 蒜 等은 汁이나 料理 김치 等으로 服用시켰으며 特記할 것은 10代에서부터 先天的인 白髮患者에게 投藥 實驗했으나 服藥後 白髮이 增加되는 것은 全然 發見할 수가 없었고 最高 160貼까지 服用한 患者 亦是 白髮은 認証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服葉後 11年이 經過한 분도 現在 墨髮만이 生生함을 볼 수 있다(表 6〜9).
끝으로 演者는 옛 先輩의 說을 無視하는 것은 아니지만 本 硏究에서는 實地 諸實驗에 依해서 앞과 같은 俗信과 典據와는 달리 地黃劑 服用時 三白作用으로 因한 白髮은 찾아 볼 수 없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斯學을 硏究하시는 여러 先輩님과 좀더 硏究해 볼 問題가 아닌가 生覺되며 삼가 諸賢의 叱責을 바라는 바입니다.”
표가 모두 수록되어 있는 『醫林』 제100호의 논문을 보면 본 연구의 표1은 ‘三百과 生地黃의 混合栽培實驗’을 실시한 결과를 도표화한 것으로서 대산, 총, 대근, 생지황을 특정 시기 파종해서 발아와 성장과 채취의 기간을 설정한 것을 적고 있다. 표2는 ‘生地黃과 三百의 硝子甁內實驗’으로서 生地黃과 생대근, 생지황과 대산, 생지황과 총, 생지황과 洋葱, 생지황과 玉葱의 5개 대조군을 1971년 12월3일 실시해 1972년 1월3일 1차, 1972년 2월3일 2차, 1972년 4월3일 3차로 살펴본 결과를 적고 있는 것이다. 표3은 표2와 같은 방식으로 乾地黃과 三百, 銅, 釘과의 硝子甁內實驗의 결과이다. 표4은 표2와 같은 방식으로 熟地黃과 三百, 釘과의 硝子甁內實驗의 결과이다.
표5는 地黃劑服用法을 적은 것으로 食前 30분 복용하고, 최저 복용첩수는 2첩, 최고 복용첩수는 160첩, 금기는 冷水라고 적고 있다. 표6은 연령별 환자수, 표7은 연령별 자연백발률, 표8은 연령별 선천적 백발률, 표9는 지황제복용으로 인한 백발률을 정리하고 있다. 특히 표9에서 지황제 복용으로 인한 백발률을 0%라고 통계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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