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등 동네가게에 ‘이동식 경사로’ 무료지원

기사입력 2021.03.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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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이동편의 도모…19개 시설에 맞춤경사로 제작·전달
    서울시·한화솔루션, 올해 소규모시설 580여개소에 경사로 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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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드나들 수 있는 상점의 출입문 앞 작은 문턱은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누군가에겐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하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겨우 5cm 높이의 턱에 가로막혀 시설 이용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유아차 이용자들도 동네의 한의원, 약국, 식당 등과 같은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에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동네가게 문턱을 낮추기 위해 ‘이동식 경사로’를 무료로 제작·지원한다.


    ‘이동식 경사로’는 휠체어 이용자가 있을 때는 문턱에 펼쳐 설치하고, 평상시에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설치·해체에 30초도 채 걸리지 않고, 접었을 때는 가방 형태로 휴대·보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한 손으로 가뿐히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서울시는 10일 한화솔루션㈜과 함께 ‘이동식 경사로’를 맞춤 제작해 19개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에 지난 2월 전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동식 경사로 지원사업은 한화솔루션㈜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추진된 것으로, 서울시와 한화솔루션㈜,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해 10월 ‘이동약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경사로 지원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한화솔루션㈜의 후원금 1000만원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이동식 경사로가 전달된 19개소는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의 1차 조사와 이동식경사로 제작사(주식회사 엠엘피)의 2차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들 시설들은 시민 이용도가 높은 소규모 시설 중 출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곳들로, 보도 여건 등을 고려해 설치·해체가 자유로운 이동식 경사로를 지원하게 됐다.


    19개소에는 ‘이동식 경사로’가 비치된 시설임을 알 수 있도록 출입문에 스티커도 부착 완료했으며, 시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이 전화 등을 통해 요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번 19개소 설치 결과를 토대로 올해 총 580여 개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에 경사로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며, 소요되는 2억9250만원의 예산을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이와 관련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누군가에게는 5cm 문턱이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하는 높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는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경사로 설치 지원 사업을 통해 이동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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