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통합종양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는 유방암 수술 후 나타나는 상지 림프 부종 치료에 대한 전자 뜸 치료의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림프 부종은 림프 순환 장애로 인해 간질액이 국소에 축적되는 것으로 정의된다. 유방암 관련 상지 림프 부종은 이차성 림프 부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림프절을 외과적으로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후에 발생한다.
상지 림프 부종은 상지의 무게감, 통증, 운동 범위 감소 및 피부 비후 등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증상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직업 활동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술 및 방사선 요법의 접근 방법이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관련 림프 부종의 전체 발생률은 약 21.4 %로 추정된다. 문제는 림프 부종에 대한 명확한 치료법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치료 기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그동안 통합치료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상지 림프 부종을 진단받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군 파일럿 임상실험을 시행한 결과 전자 뜸 치료가 림프 부종 환자에게 상지 둘레의 차이를 감소시키고 어깨 운동 범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임상연구에서는 유방암 환자 중 최소 6개월 전에 1차 암 치료를 완료한 뒤 양쪽 상지의 둘레 차이가 10mm 이상인 총 10명의 피험자가 등록됐고 모든 피험자가 치료 그룹에 배정됐다. 피험자들은 8주 동안 16회(30분/회)의 전자 뜸 치료를 받은 후 4주간 추적 조사를 받았다. 치료 결과 판단을 위해 상지 둘레, 어깨 운동 범위, 생체 임피던스 분석 및 삶의 질 설문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유효 지수는 치료 후 38.21% 감소(p=0.0098)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림프 부종의 감소는 팔꿈치 주름 위 10cm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둘레 차이의 평균 감소는 7.5mm(p=0.0430)였으며 전자 뜸 치료 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이중 9주차에 굴곡과 내회전에서 어깨 운동 범위가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책임자인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병원장은 “본 임상연구 결과는 전자 뜸 치료가 유방암 관련 림프 부종에 실행 가능한 유의한 치료법임을 입증했다”며 “유방암 환자의 림프 부종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 조사를 위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의미를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주요사업인 임상 현장기반 한의 치료기술 근거 확보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이 논문은 최근 통합 암 치료 분야의 국제학술잡지인 통합종양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 (IF: 2.634))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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