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하며 선친의 제자 만나 감격했죠

기사입력 2020.01.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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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시 한방장수마을
    11년째 의료봉사 활동
    김정대 메디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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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대 메디척한의원 원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충청남도 당진시의 한방장수마을에서 11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정대 메디척한의원 원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바란다.

    개원 21년차이자 86학번 한의사다. 현재 당진시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한방장수마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매달 첫 번째 일요일마다 어르신들에게 침·뜸·부항 등을 활용한 진료를 하고 있다. 당진시 정미면 신시리에서 5년, 대호지면 적서리에서 5년째 봉사활동을 했고 올해 들어 봉사활동 11년차로서 제13호 한방장수마을인 합덕읍 도곡리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Q. 봉사활동 계기는?

    대학교 다닐 때 의료봉사 동아리에서 봉사활동을 자주 나갔었다. 의료봉사를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때마침 당진시가 한방장수마을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시 보건소에서 한방마을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를 모집하기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충청남도 당진은 고조부님께서 처음 정착한 이후 5대 째 살고 있는 고향이다. 어려서부터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시골 사람들의 생활에 익숙하고, 농사가 얼마나 힘든 일이지도 잘 알고 있다. 한 때는 도시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싶기도 했지만, 이 곳에 오래 살아서인지 시골 생활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Q.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방장수마을이 달라진 점은?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변화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처음 한방장수마을이 시작될 때보다 진료인원이 2배 이상 늘고, 스스로도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면서 친밀감도 날로 좋아지는게 피부로 느껴졌다. 


    Q. 기억에 남는 환자는?

    제 선친의 초등학교 제자를 진료 중에 만난 적이 있다. 적서리 노인회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남기창이라는 분인데, 진료 중에 선친이 적서리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말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자신의 담임 선생님이라고 하셨다. 이 분은 진료를 받으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상을 자세히 말씀해주셔서 잠시나마 추억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Q. 한방장수마을의 가장 큰 장점.

    환자와 의사의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진료가 격식 없이 이뤄지다보니 의사와 환자 간에 소통이 원활하고, 신뢰 관계가 형성된다.


    Q. 한방장수마을이 나아갈 방향은?

    지금까지의 진료는 의사 중심이어서 분위기도 딱딱하고, 환자가 자신의 아픈 곳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환자와 의사가 수평적인 관계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방장수마을에서 시행하는 한의진료는 이런 변화의 방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봉사활동 계획.

    매달 한 차례 나갔었던 봉사활동을 두 차례로 늘리고, 시술도 기존의 침·뜸·부항보다 다양하게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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