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화 학장 “교육중심의 프로그램이 주효, 좋은 한의사 키워나가겠다”
‘임상술기센터’ 효율적으로 활용해 역량중심·표준화 교육 수행할 것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김이화·사진)이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이 주관하는 제2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최우수(모범) 대학 인증을 받아 화제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은 24개의 평가항목 중 과반 이상의 항목에서 우수(모범)한 평가를 얻어 6년 인증을 획득해 최초로 최우수(모범) 대학이 됐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이화 학장에 따르면 평가인증과는 별개로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켜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한의사를 만들자는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학과 교수들 그리고 학생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어 김 학장은 “좋은 평가를 얻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교육을 수료하는데 있어 세명대 한의과대학이 훌륭하게 준비가 됐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 더 기쁘다”며 “한의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그 근본이 되는 것이 학생들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의료인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가질 수 있게 교육하도록 고민하고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학장은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며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학장으로부터 평가인증 준비과정 및 향후 세명대 한의과대학의 교육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제2주기 평가인증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솔직히 매우 기쁘다. 그리고 함께 노력해 준 한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최우수(모범) 대학 인증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것에 대해서는 영광이라 생각하고, 학생들 역시 기뻐하고 있다.
3년 전부터 학과 교수들과 착실히 준비했다. 업무 분장을 통해 5개의 영역 중 어느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한 달에 한 번씩 교수들과 만남을 통해 진행사항을 확인하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논의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Q. 정시모집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최근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수도권에 있는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세명대 한의과대학이 받은 평가인증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비수도권 학교에서도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교육을 충분히 수행한다면 흘륭한 한의사를 배출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교를 선택하길 기대한다. 평가인증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훌륭한 교육과정이 준비돼 있다.
Q. 최우수(모범) 대학 인증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가?
교수들과 처음 만나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왕 평가를 받을 거라면 6년 인증을 받아 최우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설계를 하자고 논의했었다.
3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 틈틈이 시간을 내 시뮬레이션을 했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세명대 한의과대학만의 자료집을 완성시키기도 했다.
자체평가를 여러 번 했던 것 또한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24개 항목 중 18개는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고자 했다. 자칫 2~3개의 항목에서 모범을 받지 못하면 거두게 된다면 목표치에 도달하는데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월등하게 우수한 평가를 얻고자 했고, 교수들이 그 부분에 있어 신경 썼던 것이 주요했다.
Q. 평가인증 과정에서 어떤 항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가?
제2주기 평가 핵심은 교육영역 그리고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했다. 한의학교육실을 중심으로 교육내용 재편, 강의방법 등 일차진료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그리고 환자를 맞이하는데 훌륭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학생들을 훌륭한 한의사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요구되는 부분들을 가장 크게 반영했고, 임상에서 실제 역량을 갖추고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을 하게 됐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임상술기센터의 설립이 추진됐고, 현재는 학생들이 임상술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상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Q. 최근 세명대 한의과대학 임상술기센터가 이목을 끌고 있다.
임상술기센터 설비, 평가시스템 등 한의계에서는 가장 최신의 시설을 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 한의과대학 교수들도 세명대 임상술기센터를 방문해 실제 시뮬레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고자 한다.
기존 페이퍼 평가 방식에서 이제는 태블릿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평가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녹화를 통해 학생들이 반복학습이 가능하며, 실제 현장에서 환자를 보는 시스템과 최대한 유사하게 배치하고자 노력했다. 학생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제2주기 평가의 본질은 역량중심 교육이다. 현재 의료를 바라보는 국민들, 또한 의료교육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져있다. 한의계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야 하고, 교육부문에서 표준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임상술기센터는 그에 아주 적합하다.
세명대는 좋은 시설을 갖췄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진료를 잘하기 위해 또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배움의 자세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요점은 한의대 모두가 이런 부분들에 있어 상호보완적 관계가 돼야 하고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임상술기센터를 통해 전체 한의계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 언제든지 학교를 방문해서 임상술기센터를 확인해보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봐주길 바란다.
Q. 세명대 한의과대학의 향후 목표는?
진료를 잘하는 한의사, 전통을 발전시키는 한의사, 사회에 기여하는 한의사 등이 기본이 돼 좋은 한의사를 배출하고자 한다. 오롯이 환자를 위해 진료하고, 환자의 가려움을 긁어줄 수 있는 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다.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다 보면 막연하게 학업을 마치고 한의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다. 진정 한의사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지금 수행하고 있는 교육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상기시키고자 멘토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과 교수님들이 연차별로 3~4명의 학생들을 안고 간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도 자신들을 서포트하기 위함임을 알고 함께 발맞춰 동행한다.
목표는 달성되는 순간 다르게 설정되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좋은 한의사가 되기 위해 입학하는 학생들이 매년 생긴다면 좋은 한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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