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67)

기사입력 2019.10.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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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都殷珪의 性命論을 論함
    “1920년대 사상의학 연구의 모습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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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都殷珪(1869∼1939)는 사상의학 연구에 힘쓴 함경남도 출신 한의사이다. 호가 稚槐로서 東西醫學硏究會 함경남도 지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학문적으로 그는 『동서의학연구회월보』를 통해 계속해서 ‘四象醫學의 解說’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함경남도 출신으로서 李濟馬와 동향인 것도 관련이 깊은 것 같다. 그는 1924년 『東西醫學硏究會月報』에 거의 호마다 사상의학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性命論과 四端論까지에 그치고 있다(정지훈의 『한의학술잡지를 중심으로 살펴본 일제시대 한의학의 학술적 경향』, 경희대학교, 2004를 참조함).

    필자가 사상의학에 대해 연구가 부족한 관계로 아래에 『東醫壽世保元』 性命論 원문에 대한 都殷珪의 의견을 소개만 하고자 한다. 더 상세한 연구는 관련 연구자의 몫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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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一章 性命論曰 「天機有四하니 一曰地方이오 二曰人倫이오 三曰世會이오 四曰天時라」 하니, 天者는 無形自然의 理오, 機者는 自然理中에 暗動한 機오, 地方者는 地球四方이오, 人倫者는 父子의 親과 夫婦의 別과의 黨與이오 世會者는 人類及社會團軆에 對한 君臣의 義와 朋友의 信과의 待遇이오, 天時者는 自然히된 其時勢를 云함이라. 然則無形自然에 生한 理에 機가 地方, 人倫, 世會, 天時의 四種別로 分함이라. 此即天性의 機이오.

    ○ 第二節曰 「人事ㅣ有四하니 一曰居處오 二曰黨與오 三曰交遇오 四曰事務라」 하니, 人事者는 人類에 對한 各處理方法이오, 居處者는 人의 身을 托한 根本地오, 黨與者는 人類가 各其所黨이 有하니, 父子夫婦의 內黨이 是오, 交友者는 人民이 有한 則君臣朋友의 外交가 是오, 事務者는 其時에 其事機를 應하야 事務를 履行하는 것이라. 然則人心의 自覺靈이 居處、黨與、交遇、事務의 四變態로 應用하나니 即人의 事라.

    ○ 三節의 「耳聽天時하며 目視世會하며 鼻臭人倫하며 口味地方이라」 함은, 耳는 天時를 聽하야 其時勢를 順케 하고, 目은 世會를 視하야 各會軆를 公케 하고, 鼻는 人倫을 臭하드시 思하야 親別의 黨을 立하고, 口는 地方의 物情을 甞하드시 雜하야 各處人民의 生活의 度를 定함이라. 此가 人性에 對한 動機에 始함이오.

    ○ 四節曰 「肺達事務오 脾合交遇오 肝立黨與오 腎定居處라」 하니, 肺는 哀心을 主하야 事務를 達케 하고, 脾는 怒心을 主하야 交遇를 合케 하고, 肝은 喜心을 主하야 黨與를 立케 하고, 腎은 樂心을 主하야 居處를 하나니, 此는 人命에 對한 已發機라 하노라.

    ○ 肺의 哀心과 脾의 怒心과 肝의 喜心과 腎의 樂心으로 함은, 陰性은 陰臟을 從하야 附하고, 陽性은 陽臟을 從하야 附함이니, 大抵哀怒는 陽性이오, 喜樂은 陰性이라, 肺性은 在上爲陽이나 肺則陽中의 太陽인 故로 陽性中大陽哀心을 附하고, 脾則陽中의 少陽인 故로 陽性中少陽怒心을 附하며, 肝腎은 在下爲陰이나 肝은 陰中의 太陰인 故로 陰性中太陰喜心을 附하고, 腎은 陰中의 少陰인 故로 陰性中少陰樂心을 附함이라.

    ○「頷有籌策하고 臆有經綸하고 臍有行檢하고 腹有度量이라」 하니, 頷은 津海의 本位오, 臆은 膏海의 本位오, 臍는 油海의 本位오, 腹은 液海의 本位라. 此津膏油液의 海가 外로 耳目鼻口의 氣를 通하야 觸物然後에 善惡智愚의 心이 暗動하나니, 故로 頷의 籌策을 云함은 天性의 正富한 動機가 耳聽을 從하야 始發하는 根을 指함이오. 臆의 經綸을 云함은 天性의 自然한 動機가 目視를 從하야 始發하는 根을 指함이오. 臍의 行檢을 云함은 天性의 自然한 動機가 鼻臭를 從하야 始發하는 本을 定함이오. 腹의 度量을 云함은 天性의 自然한 動機가 口味를 從하야 始發하는 本을 定함이라. 然則天機有四하니 性을 發함이 如斯함이라. 

    ○ 「頭有識見하고 肩有威儀하고 腰有才幹하고 臀有方畧이라」 하니, 頭는 膩海의 本位오, 肩은 膜海의 本位오, 腰는 血海의 本位오, 臀은 精海의 本位라. 此膩膜血精의 海가 內의 肺脾肝腎의 氣를 應하야 思辨然後에 喜怒哀樂의 心이 發生하나니, 故로 頭의 識見을 云함은 人事에 對한 命을 肺의 哀心으로 和에 達케 함이오. 肩의 威儀를 云함은 人事에 對한 命을 脾의 怒心으로 和에 合케 함이오. 腰의 才幹을 云함은 人事에 對한 行을 肝의 喜心으로 和에 立케 함이오. 臀의 方略을 云함은 人事에 對한 行을 腎의 樂心으로 和에 定케 함이라. 然則人事有四하니 命을 配함이 如斯함이라.

    ○ 「耳目口鼻는 觀於天也오 肺脾肝腎은 立於人也오 頷臆臍腹은 行其知也오 頭肩腰臀은 行其行也라」 하니, 耳目鼻口는 天機를 觀하고, 肺脾肝腎은 人事를 立하고, 頷臆臍腹은 知의 機를 行케 하고, 頭肩腰臀은 命의 分을 行케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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