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항생제 ‘콜리스틴’ 내성균, 국내 인체 전파 가능성 확인

기사입력 2016.12.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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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인체감염 세균서 콜리스틴 내성 유전자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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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최후의 항생제라 불리는 콜리스틴에 내성을 가진 유전자가 국내 장내세균에서 검출됨에 따라 인체 전파 가능성이 확인됐다.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의 경우 콜리스틴을 사용하는데 콜리스틴 마저 내성이 생기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극히 제한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민원의뢰 및 실험실감시사업으로 2011년 이후 수집된 약 9300주의 장내세균 중 3주에서 콜리스틴 항생제 내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MCR-1(Mobile Colistin Resistance-1)을 확인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MCR-1 유전자는 세포내 플라스미드에 존재해 세대간 전파뿐만 아니라 세대내에서 동종 및 이종 세균간에 쉽게 전달될 수 있어 공중보건학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콜리스틴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들에서 MCR-1 이라는 유전자가 작년 말 중국에서 확인된데 이어 현재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환경, 가축, 식품, 사람에서 발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2013년~2015년 가축에서 분리한 장내세균에서 MCR-1유전자가 발견됐으며 이번에 2012~2015년 임상검체에서 분리한 장내세균에서도 확인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MCR-1 유전자를 가진 장내세균이 가축뿐 아니라 인체에도 전파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질본은 MCR-1 유전자 보유 플라스미드의 전장유전체 분석 및 확인진단법(PCR 등)을 확립하고 지침을 보급하는 등 실험실 감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항생제 내성균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범부처 사업으로 추진할 One-Health 항생제 내성균감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어설명>
    ·카바페넴 : 난치성 그람음성 세균으로 인한 감염병에 주로 사용하는 항생제(이미페넴, 메로페넴, 도리페넴, 얼타페넴)

    ·콜리스틴 : 펩타이드계 항생 물질로 녹농균, 대장균 등에 의한 감염증 치료에 사용

    ·플라스미드 : 세포내에 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유전체의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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