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면 삶의 질이 올라갈까?

기사입력 2019.07.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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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2221-26임영우 대표원장(누베베한의원·한의학 박사)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WHO)에서는 건강이란 단순히 신체적으로 질병이 없는 상태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가 아닌 정신적·사회적으로도 안녕한 삶의 질까지 포함하여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개념은 질병 치료뿐 아니라 비만 치료에 있어서도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 비만협회(American Obesity Association)와 유럽 비만연구협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 등도 삶의 질 개선을 비만 치료의 최종적인 목표 중 하나로 두고 있다.

    비만은 심혈관 질환·당뇨병 등 신체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비만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의 비만과 삶의 질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있으며 특히 비만한 여성은 운동능력과 통증/불편감 영역에서 삶의 질이 저하되었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비만 치료를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람은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느낄까?

    누베베한의원 노은영 원장이 발표한 ‘체중 감량이 삶의 질(HRQOL)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체중 감량과 삶의 질에 대해 연구한 28편의 논문 중 22편이 체중 감량 후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WQOL-Lite’(Impact of Impact in Weight on Quality of Life-Lite) 설문지를 사용해 삶의 질을 평가한 8편의 연구는 모두 체중 감량 후 삶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는 체중 감량 정도가 클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체중 감량 후 신체적 기능·자존감·성생활·작업 능력 등에서 고르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위와 같은 결과는 비만 치료의 목표를 신체적인 체중 감량뿐 아니라, 삶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향까지 설정해야 함을 보여준다. 또한 환자의 정신·심리적인 면도 함께 고려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비만 치료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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