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감정자유기법 신의료기술 인정에 의협 반발

기사입력 2019.06.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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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연구원 앞 집회시위…“명확한 기준 제시하라”

    감정기법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의 평가 결과에 따라 한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이하 PTSD) 치료 방법인 '감정자유기법(경혈두드리기:Emotional Freedom Techniques)'을 신의료기술로 행정예고한데 대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26일 NECA가 들어서 있는 남산스퀘어 앞에서 감정자유기법 신의료기술 평가결과 규탄 집회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필수적 임상적 검증없이 경혈 두드리기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신의료기술로 인정한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의료서비스에서 필수적이고 검증이 가능한 분야에 재원이 쓰여야 한다는 건 상식이며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PTSD 치료에 경혈을 두드리는 것만으로는 오히려 적절한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대집 회장은 “PTSD는 중증의 정신과 질환으로 아프간, 이라크전 등 전쟁에서 생사를 넘나든 군인들이 고향에 복귀해 겪게 되는 질병으로 자살률도 높다”며 “이런 중증 질환에 경혈을 찾아 두드리니 증상에 호전이 있다는 것은 장난”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NECA는 엄밀한 과학적 기준인 EBM에 근거해 의료행위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뒤 신의료기술로 평가해왔다”며 “평가 소위원회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즉각 해체하고 제대로 된 과학적 평가를 하도록 재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집회시위를 마친 뒤 이영성 NECA 원장을 항의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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