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는 무작정 마스크 착용? “노인 행동 지침 개발부터”

기사입력 2019.06.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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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와 취약계층 노인의 건강관리 방안 국회 토론회

    미먼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미세먼지가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되며 기후환경회의 출범 두 달을 앞둔 가운데 취약 노인계층의 건강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건강사회운동본부가 주관해 지난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세먼지와 노인의 건강’에서는 주최자인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지속되고 올 봄에는 사상 처음으로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기도 하는등 국가적 재난 수준에 이르렀다”며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노출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계, 뇌혈관까지 질병확률을 높이고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어 예방적 건강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금렬 질병관리본부 기획조정부장은 “이번 추경에도 국회에 관련 예산이 제출돼 있고 핵심적 예산이 논의될 시점”이라며 “국가기후 환경회의를 포함해 국무총리 산하에 정부 대책을 총괄해 관리 감독할 미세먼지 특별 대책위가 꾸려지는데 조직, 법률, 예산 등 모든 측면에서 획기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영욱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건강분과위원장은 추상적인 연구보다 실제 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구체적인 행동 요령 지침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현장에서는 노인정에 공기청정기 갖다 놓는 게 기껏 하는 일”이라며 “문 닫고 공기청정기 켜놓으면 좋아진다 생각하는데 문만 닫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환기 방법, 마스크 착용여부 등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행동 요령 등이 중요한데 무턱대고 마스크 착용이 만사 해결책인 것처럼 홍보되고 있다는 것. 그는 “실제 심혈관 질환있는 사람들이 무작정 마스크를 착용하면 흡입되는 산소의 양이 적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치매 환자들의 뇌를 해부해 보면 하악 쪽에 블랙카본이 뭉쳐서 검출됐다는 것은 이미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진 바”라며 “미세먼지가 치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론되는 만큼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연구센터장은 “폐뿐 아니라 심장이나 뇌에도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문제는 국가가 열심히 대응하고는 있지만 정책적 어젠다의 주요 우선순위에는 올라와 있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아직까지 사회적 영향을 받는다는 부분이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아 개인의 문제로 취급받고 있지만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할 영역임에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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