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진료 유관단체들 “의사 중심 정책” 지적

기사입력 2018.06.21 10:53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장애인협회 “직능 갈등 불식시켜 나갈 것”

    장애인

    장애인 건강증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장애인 관련 정책이 “의사 중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일 여의도 이룸 센터에서 열린 ‘제2회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회 워크숍’에서 최철희 한국청각언어재활학회장은 “전문가 중에는 의사들도 있지만 전문 재활사도 있다. 안경 분야를 예로 들면 안경 재활사, 안과 의사가 있고, 또 재활의학과의 경우에도 작업치료학과가 있고 물리치료학과가 있다”라며 “의료 분야와 보건 분야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장애인협회가 (정책을) 진행할 때 이런 게 해결돼야 다른 보건의료 관련 전문가들이 더 많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뭔가 충돌되면 의사들 중심으로 정책이 만들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법조계에서도 의사 선생님들 하는 일은 빠지자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정진엽 장애인보건의료협회장은 “보건과 의료는 따로 떼어갈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라며 “의사든 재활치료를 하는 분이든 결국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의 직능 갈등과 대조적인 미국의 예를 들며 “미국에는 뇌성마비 및 발달의학회(AACPDM)라는 곳이 있는데 뇌신경계 발달 장애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모인 학회로 의사는 물론 물리치료사, 사회 복지사 등 다양한 직역들이 있다”며 “그런데 이들은 직역에 대한 구분이 없다. 각자가 자기 포지션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게 부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할 때도 (직능 갈등과 관련해) 어려운 절벽을 절절히 느꼈다”며 “우리나라도 하루아침에 해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 장애인협회가 불식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 이런 게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플로어에서 또 다른 참석자는 “여러 직역이 모이니 역할이 겹치는 게 많아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정진엽 회장의 말씀처럼 공통 부분을 중심으로 일을 해나가되 충돌하는 부분은 개별 학회 차원에서 해결하기도 하고 같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워크숍은 장애인 건강과 관련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1세션 발표에서는 이재천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회장, 정재철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사무국장, 김슬기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부회장, 정훈 언어재활사협회장, 최철희 한국청각언어재활학회장, 김희걸 지역사회간호학회장, 김민영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정책위원장, 문남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은숙 국립암센터원장, 우창윤 서울특별시의원 등이 각 분야별 역할과 제언에 대해 발표했고, 향후 각 기관의 연계를 통해 장애인 건강 향상 방안과 유관기관 협업체계 구축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진엽 회장은 “워크숍을 통해 유관 보건의료전문가들의 협력과 연계로 장애인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학제적인 접근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