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윤영혜 기자]대법원이 가수 신해철씨의 위장수술을 집도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스카이병원 강세훈(48) 원장에게 유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업무상과실치사·의료법위반죄로 강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 실형을 선고받은 강씨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소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지난 2014년 10월, 강씨는 신씨에게 복강경(배 안을 볼 수 있는 내시경)을 이용해 위장관이 붙어있는 것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다. 그러나 수술로 인해 심낭에 구멍이 생겼고 신씨는 그 합병증으로 숨졌다.
1심은 "신씨의 열이 38.83도에 이르는 등 복막염을 충분히 의심할 상황이었음에도 통상적 수술 회복과정인 것처럼 안일하게 판단했다"며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은 강씨의 의료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했다. 신씨의 사망 이후 논란이 커지자 강씨는 의사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의료계 해명자료'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 여기에 신씨의 위장 수술 관련 마취동의서·수술한 장기 사진·간호일지 등 다른 수술에 대한 정보들을 올려 공개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의료법 19조는 "의료인은 의료를 하면서 알게 된 다른 사람의 비밀을 누설하거나 발표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의료법은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인의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의료인에게 높은 수준의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이라는 사회적 법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자가 사망했다고 그의 비밀을 누설하는 의사에게 다른 환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을 통한 최선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심 재판부는 강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고 선고 당일 그를 법정에서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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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캄보디아 수원마을 민·관 협력 의료자원봉사수원시(시장 이재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옴 수원마을에서 민·관 협력 의료자원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와 수원시국제교류센터 등 공공기관 2곳을 비롯해 수원시한의사회,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 수원시의사회, 수원시치과의사회, 수원시약사회, 수원시간호사회, 수원시안경사회, 경기도간호조무사회,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도회와 개인봉사자 등 총 13개 단체에서 37명이 참여해 800여 명의 프놈끄라옴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2004년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국제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한 수원시는 2007년부터는 매년 의료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의료자원봉사에는 한의과, 내과, 외과, 산부인과, 치과 등 각 분야 의료진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프놈끄라옴 공동자립작업장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초문진과 체온·혈압·혈당 검사 등을 진행하는 한편 침·부항 치료, 틀니 제작, 약 조제와 복약지도, 시력검사·교정안경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밖에 올해는 처음으로 주사실을 운영(수액 공급 등)하고 성장기 학생과 근감소증 환자를 위한 운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키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한 명의 주민이라도 더 진료하기 위해 애써주신 의료봉사단원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수원마을 주민들이 지속해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민·관 협력 의료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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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한의사회, 원주시 나눔봉사단과 함께 ‘사랑 나누기’ 참여[한의신문]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이하 강원지부)가 3일 원주시 신림면 힐링센터에서 ‘2024 원주시나눔봉사단 사랑 나누기’ 행사에 참여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한의 의료 봉사를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원주시나눔봉사단 주관 아래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미용사회 원주시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강원특별자치도 간호조무사회 등 원주 지역 내 여러 기관이 협력해 진행됐다. 각 기관은 의료, 복지, 미용 분야에서 각각의 역할을 맡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강원지부는 원주시 의료기관들과 연대해 행사의 취지에 동참했다. 한의 진료를 통해 지역 내 어르신들께 무료로 건강 상담과 침 치료를 제공했다. 특히 평소 한의원 방문이 어려운 노년층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개인별 건강 관리 방법을 안내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인덕한의원 △신월랑한의원 △아침한의원 △백세한의원 △천일한의원 등 강원지부의 한의사들은 주민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맞춤형 진료를 통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을 설명했다. 오명균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원주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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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한의사를 위한 임상 실습과 노하우 공유[한의신문] 대한융합한의학회(회장 양웅모)가 2일 경희대학교에서 예비 한의사를 대상으로 ‘예비한의사 원데이클래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예비 한의사들에게 다양한 임상 실습 경험을 제공하고, 최신 치료기술과 의료기기 활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연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활동 중인 한의사들이 모여 임상 노하우를 전달하는 강연과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개원의 △전문의 △한의과대학 교수 △요양병원 원장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 한의사들이 강연자로 나서 한의학 혁신 치료 기술의 개발 이론을 설명했다. 첫 시간에는 ‘한의 혁신 치료기술’ 이라는 주제로 우석대 김미혜 교수가 ‘지방분해약침 연구개발과 임상응용’에 대해 발표했다. 약침을 연구개발하게된 배경과 약침의 활용 방안까지 그 동안의 노하우를 전달했다. 이어 양웅모 회장은 한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예진(Ye-Jin)’의 개발 및 활용을 소개했다. 양 회장은 기존 근거중심의학에서 개인맞춤의학으로 변하고 있는 의학계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한의학의 진단체계 특성을 ‘변증 기반의 개인맞춤의학’ 개념으로 규정하며, 전통적인 한의학 의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환자의 증상과 치료법을 연계시킬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예진’은 환자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입력하고 한의사가 진찰한 내용을 입력하면 환자 개인별 증상에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시해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보조해 주는 임상 지원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조성옥 서울대효요양병원장은 신규한약 제제 임상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조 원장은 개별 약재 추출로 유효성분을 극대화한 ‘ES 한약’과 탈모제제 ‘리모정’, 아토피제제 ‘리아토’를 소개하며, 최신 한약 제제에 관심이 많은 예비한의사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론 강연의 마지막은 경희대 이인선 교수가 맡아 ‘레이저 침’에 대해 발표했으며, 안전하고 치료효과가 강화된 침구의학의 치료 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의료기기 세션에서는 대요메디 강희정 대표가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 메디허브 염현철 대표가 ‘아이젝’의 연구 및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이론 강의 후에는 강연자들이 직접 지도하는 조별 임상 실습이 이어졌다. 예비 한의사들은 강사들의 지도 아래 강의에서 소개된 다양한 치료기술을 직접 적용해보며 이론을 실습으로 연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직접 치료 기기를 다뤄볼 수 있는 이 실습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었으며, 참가자들 역시 실습 기반의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행사는 또한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최신 의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선물과 경품으로 예비 한의사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석한 예비 한의사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임상 경험과 새로운 한의 기술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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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안전 환류정보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 성료[한의신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오태윤·이하 인증원)은 지난달 30일 ‘2024년 환자안전 환류정보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이하 공모전)’의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2017년부터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을 통해 발령된 총 47건의 환자안전 주의경보(이하 주의경보)를 활용해 사고 예방 활동을 수행한 의료기관의 우수사례들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증원 중앙환자안전센터는 ‘23년 주의경보를 활용한 환자안전활동 우수사례 공모전’이 임상현장의 우수 성과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성공적인 본보기가 됐다고 판단, 환류정보 활용 공모전으로 정례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77개의 우수사례가 접수됐으며 적합성, 효과성, 적용 가능성, 참신성 등의 기준으로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7개의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또한 정보 확산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대한환자안전학회 정기학술대회를 활용해 우수사례 발표를 병행세션으로 진행했으며, 전문가 심사 및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한 3차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5편을 선정했다. 선정된 수상자들에게는 인증원장상 및 소정의 환자안전활동 지원금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오태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은 “보건의료기관 일선에서 근무하며 환자안전을 위해 항상 힘써주시는 의료진을 직접 만나고 시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면서 “우수사례 공모전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모든 보건의료기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기관에서 실제 진행된 개선활동을 공유함에 따라 기관의 환자안전 역량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료현장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 원장은 이어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 마련 및 환자안전 향상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를 기대하며, 인증원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안전활동 지원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보 생성 및 확산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상을 포함한 공모전에 대한 세부결과는 4일부터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 포털(www.ko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환자안전사고의 예방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공유를 위해 정보제공지로 제작하여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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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의 단합된 힘 확인한 뜻깊은 자리”[한의신문]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정준택)는 3일 베어즈베스트 청라 GC에서 ‘2024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회원 골프대회’를 개최, 모처럼 한의원에서 벗어나 골프를 통해 한 마음을 뭉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골프대회는 1조당 4명씩 조를 이룬 가운데 총 32명(8팀)이 참석해 진행, 그동안 갈고 닦은 골프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경기 결과 영예의 우승은 강은성 회원이 차지했으며, △메달리스트 양인철 회원 △니어리스트 임강민 회원 △롱게스트 이정헌 회원 △최다버디 유정현 회원 △최다파 조재완 회원 △최다보기 이상수 회원 △행운상 방대건 회원 등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관련 정준택 회장은 “화창한 가을날을 맞아 회원들이 모처럼 답답한 진료실에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반가운 동료들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면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느꼈다”며 “오늘 동료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 아무런 사고 없이 골프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며, 대회 준비를 위해 수고해준 회장단 및 참석해준 동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지부는 물론 중앙회가 활기찬 회무를 추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라며 “앞으로도 회원간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 회원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인천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회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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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 붕괴 해결, 한의사 공보의 활용방안 즉각 마련해야!”[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4일 정부의 의대생 휴학 승인으로 내년도 신규 의사 배출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히며, 의사 부족 사태에서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의사 공보의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의협은 최근 정부가 의대생들의 휴학을 조건없이 승인해 준 것과 관련 “현재와 같은 의료대란 속에서 의대생들의 대량 휴학 사태가 발생하면 당장 내년부터 원활한 의사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농어촌 지역 등의 의료공백은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하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과 공보의를 신속히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낸 인원은 653명으로 전체 1만9000여명의 3.4%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졸업을 앞둔 의대 본과 4학년도 대부분 휴학할 것으로 예측돼 내년도 의사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의료취약지에 배치된 의과 공보의는 ‘15년 2239명에서 ‘23년 1434명으로 805명(36%) 감소했으며, 전국 1217개 보건지소 중 340개(28%)는 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의대생들의 휴학이 가속화될수록 사태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한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도 전국의 35개 지방의료원과 국립대학병원의 경우 정원대비 각각 87명과 1940명의 의사가 부족해 기관당 지방의료원 2.5명, 국립대학병원은 114명 정도의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의협에서는 그동안 지방 의료취약지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매년 1005∼1057명이 안정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한의과 공보의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이미 한의과대학에서 약리학은 물론 병리, 생리학 등을 배운 한의과 공보의들에게 현재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이 갖는 처방 의약품 등 진료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의협은 “비단 이번 의대생 휴학 문제가 아니더라도 의료대란이 지속되고 반복된다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서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결코 의료공백은 있어서는 안되며, 의사 부족 사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한의과 공보의의 의료취약지역 일차의료 수행은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당국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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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약집성방’·‘신찬벽온방’ 국가유산 지정 추진[한의신문] 경남 산청군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대표 의학서인 ‘향약집성방’과 ‘신찬벽온방’의 국가유산 지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산청한의학박물관에는 ‘향약집성방’ 전체 85권 중 4권과 신찬벽온방 초간본 전체가 소장돼 있다. 이들 의학서는 조선시대 의학의 발전과 한의 치료법의 체계화에 기여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중 신찬벽온방 초간본은 매우 희귀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조선 세종 시기인 1433년 간행된 의학서인 ‘향약집성방’은 집현전 학자들이 한반도 고유의 약재와 처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서적으로, 중국 의학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에 맞는 약재와 치료법을 발굴해 체계화하고자 편찬됐으며 총 85권으로 구성됐다. 또한 국내 자생하는 약재의 특징과 효능, 각종 질병에 대한 구체적 치료법과 처방, 다양한 민간요법 등을 망라하는 등 조선 초기 우리나라 의학의 자립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후 한의학 발전에도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됐다. 오늘날에는 역사, 한의학 및 민족의학 연구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한국 전통의약의 정수를 담고 있는 중요한 고문서로 평가받으며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와 함께 ‘신찬벽온방’은 조선시대 광해군 집권기인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본으로 간행한 전염병 예방과 치료법을 담은 책으로, 1612년 발간된 ‘간이벽온방’을 허준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발간한 것이다. 이 책에는 전염병의 원인, 증상, 단계별 치료법, 합병증, 치료 불가능한 말기 환자, 회복기 주의사항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당대의 의학적 합리성에 근거해 급성 전염병에 대한 의학적 대처 방안을 제시한 문헌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청군은 연구용역을 통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규명하고 보존 처리, 현재 상태 등을 정리, 국가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국가유산청의 심사 일정이 밀려 있어 실제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려면 1∼2년 가량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두 의학서의 가치가 학계 등에서 충분히 논의된 뒤 어느 정도 검증까지 이뤄진 만큼 충분한 준비를 거쳐 국가유산 지정에 성공하겠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소장 중인 두 의학서는 국가유산 지정에 부족함 없는 가치를 지녔다는 것이 이미 다각도로 검증됐으며, 심사 일정으로 자료 수집·작성에 여유가 있는 만큼 빈틈없는 준비로 국가유산 지정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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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회 영남권 학술대회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 침술”[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3일 부산 벡스코에서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2024년 영남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 11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학술적 교류와 한의학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도영 회장은 대회사에서 “대한한의학회는 임상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한의계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영남권역 학술대회에는 1000명이 넘는 분들이 사전등록을 해주셨는데, 한의계 회원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운을 뗐다. 최 회장은 “지난 9월말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제37회 ICMART 국제 학술대회에서 역대 최대 참가자 수를 기록하며, 우리 한의학이 세계 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회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한의학 위상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선보이는 최신 연구 결과와 기술 동향 그리고 기초한의학학술대회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김보경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유명석 대한침도의학회장‧차윤엽 한방재활의학과학회장‧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이 참여해 개회사를 전했다. 노희목 대구광역시한의사회장‧황명수 울산광역시한의사회장‧이병직 경상남도한의사회장‧서지영 부산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도 축사를 통해 학술대회의 성공을 기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무릎 질환의 모든 것’을 주제로 하는 메인 세션을 포함해 △한의 뇌파 연구 및 임상 활용 △부위별 침도 치료 라이브 시연 강의 △신경포착증후군에 적용할 수 있는 한의 치료법 △다양한 질환에 대한 약침치료 등 최근 한의학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강연이 진행돼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많은 회원들의 앵콜 요청이 쇄도했던 초음파 핸즈온 실습과 피부미용 레이저 핸즈온 실습도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초음파 핸즈온 실습은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기존 3인 1조 체제에서 2인 1조로 개편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더욱 체계적인 실습을 제공했다. 또한 기초한의학 분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초한의학학술대회도 개최됐다. 한약재 감별과 응용, 의료진단 기기 AI개발과 최신 기술을 적용한 한의 진단, 내경과 난경의 오맥진법 등 다양한 기초한의학 강연을 통해 임상과 기초를 아우르는 한의학에 대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학문적 교류가 이뤄졌다. 아울러 학술대회 기간 동안 열린 전시 부스에서는 한의학 관련 최신 의료 기기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회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I 기반 진단 보조 시스템과 이동형 초음파 영상 진단장치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소개돼 한의학의 디지털화와 혁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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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의료취약계층에 한의 의료지원”[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은 1일 청주시 상당구청과 ‘지역 내 취약계층 의료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청주시 상당구청 상황실에서 진행됐으며,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과 신학휴 상당구청장을 비롯한 각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양 기관은 관내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지원과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는 등 다방면의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상당구민 의료 복지 증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청주자생한방병원은 저소득층 및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한방파스 400팩을 상당구청에 기부하기도 했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은 “추워지는 시기, 지역사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청주자생한방병원은 지역 이웃들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앞장서며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치유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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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과 함께 한 ‘하루 한방(韓方), 건강한 동행’[한의신문]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이하 제주지부)·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하 연구원)·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는 2일 제주종합경기장 제주복합체육관에서 ‘하루 한방(韓方), 건강한 동행’을 주제로 ‘제3회 제주 한의약 웰니스 전시체험 박람회’를 개최, 자가 건강관리를 위한 한의약 홍보에 나섰다. 제주도 주최, 연구원 주관, 제주지부 후원 및 진료 참여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전통 한의약과 현대적 웰니스(Wellness) 트렌드를 잇는 다각적인 행사를 통해 한의약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초고령화·기후위기·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으로 심신(心身)이 힘든 도민들을 위해 신체적·정서적 치유라는 새로운 연대와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건강함은 물론 정신적 건강함을 넘어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찾아가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이날 개막식에선 어린이합창단 ‘클럽 자자’ 공연을 시작으로 △도지사·도의장 유공자 표창 수여식 △‘박람회로 가는 발걸음! 건강의 첫걸음!’ 퍼포먼스 등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송민호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한의약 웰니스의 세계로 발걸음을 내디딜 절호의 기회로, 무료 한의진료 및 상담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가 건강관리 체험과 한의약 자원 전시, 한의약 공예 체험까지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제주만의 특별한 한의약 자원 체험과 정신 건강을 위한 지원 서비스 소개를 통해 ‘하루 한방(韓方)’으로 마음과 몸을 돌보는 웰니스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한의 공공의료 서비스존 △오감 한의 웰니스 체험존 △제주 한의약 자원 전시관 △건강증진 체험존 △디지털 헬스케어존 △웰니스라이프 체험존 △마음 치유존이 마련됐으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무료 한의진료 및 상담 △자가 건강관리 체험 △제주 한의약 자원 홍보 △한의약 공예 체험 △정신건강 지원사업 소개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제주지부는 ‘한의 공공의료 서비스존’ 부스를 운영, 오전·오후팀으로 나눠 대상자별 ‘사랑나눔 한의의료 봉사(무료 한의진료 및 상담)’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방소영(모슬포한의원)·남세림(경희세림한의원)·최미영(조선한의원)·홍상철(홍한의원장)·박근식(행복한한의원) 원장이 참여해 발달장애인(슐런대회 참가자) 및 돌봄가족을 대상으로 △건강상담 △한의진료 △한약 처방(연구원 지원)을 실시했으며, 오후에는 강준혁 수석부회장, 김지훈(토마토요양병원)·장영근(영도한의원) 원장, 김혜연·이다영 과장(제주의료원)이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의진료 △건강관리 지도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경철 회장은 “장애인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변비 증상 등으로 불편함을, 도민들은 소화계·순환계·근골격계 질환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진단과 함께 침·추나 치료, 건강상담 등 한의진료를 통해 도움을 드렸다”면서 “앞으로 제주지부는 그동안의 한의약 사업으로 다져진 돌봄 역량을 적극 활용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한의 공공의료 기반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한의약 자원 전시관’ 운영을 통해 △제주 한의학의 역사와 미래 스토리텔링 전시 △사상체질 기반 체질별 운동·음식·건강관리법 소개 △한의 웰니스 관련 생활용품과 건강의료기기를 전시·소개했다. 또 ‘오감 한의 웰니스 체험존’을 운영, 건강한 생활을 위한 △걷기 교정 및 바른 걷기 체험 △뇌파계, 행동 감지기 활용 한의진료 체험 △한약재 활용 한방차 시연 및 다도체험 △한약재 활용 향낭, 손수건, 세정제 만들기 체험 △제주 메밀 풀장 등 한의약 재료를 활용한 현대적 웰니스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밖에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홍보도 진행해 대상환자, 대상질환, 대상기관, 이용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연구원과 제주지부를 비롯해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한방병원·장흥통합의료병원, JIBS, 제주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 제주특별자치도 보조기기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안전교육센터, 제주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등이 참여·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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