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어려운 파킨슨병에 한의 치료 효과적…전인적 관점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

기사입력 2018.04.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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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파킨슨병 학회서 한의 치료 논문 발표로 주목
    파킨슨 취재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11일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완치가 어려운 파킨슨병 관리에 한의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한 대형포털에는 복수의 파킨슨병 환자가 한의 치료를 받는 이유를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양방에서도 근본적 치료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파킨슨병에 한의학 특유의 전인적 관점으로 접근, 환자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박성욱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파킨슨병은 노화와 같이 오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병을 없앤다, 완치한다'는 개념은 없습니다. 치료의 목적은 치료로 어떻게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것인가 하는 데 있습니다. 병이 완치되진 않더라도,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켜 환자분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행 양방 치료에서 사용되는 파킨슨병 치료는 부작용이 있어 환자 삶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현재 양의학에서 허용되는 도파민이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는데, 도파민도 이런 목적으로 환자를 환치하는 건 아니지만 환자들의 증상을 줄여줍니다. 환자들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쓰는 약인데, 장기간 복용하면 도파민의 대표 부작용인 운동합병증이 생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박 교수는 2014년 6월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파킨슨병 학회에 논문을 발표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도파민과 함께 봉독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증대된다는 내용이었다. 두 달간의 치료로 균형능력이 호전되고, 30미터 보행시간은 단축된다는 그의 연구결과는 학회에서 발표된 1500여 편 가운데 주목할 만한 다섯 논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 결과는 로이터통신과 메드스케이프 등 세계 유수 언론에 발표되기도 했다. 2014년 12월에는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국제학회 1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아 관련 주제로 발표를 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파킨슨병은 간의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 한의학적 관점의 '간'은 특정 장기 뿐만 아니라 간 기능 계통을 통틀어 말하는데, 파킨슨병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간의 기운이 억눌려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체를 대하는 전인적 관점이 완치가 어려운 파킨슨병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허리가 구부러져서 병원에 왔어요. 5분도 걷지 못해 앉아서 못 움직였는데, 이 병원에 와서 박성욱 교수님이 열심히 치료해 주셔서 허리가 펴졌어요. 너무 고마워서 병원은 여기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강동경희대병원을 찾아요(50세 여성, 파킨슨병 환자)."

    박 교수의 목표는 파킨슨병에 걸린 환자가 통증으로 고통받기보다, 장기적으로 병을 관리하면서 삶의 질을 일정 수준 유지하게 하는 데 있다. "제가 지금 생각하는 건 환자들이 병을 진단받더라도 너무 두려움에 떨지 말고, 또 이 질병으로 환자분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게 유지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파킨슨병의 여러 증상에 대해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모자이크를 정리해서, 환자들이 파킨슨병에 걸리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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