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약, 효과 없는 소염효소제 남발 문제 제기

기사입력 2018.03.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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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에서 퇴출당한 ‘바리다제’ 2016년까지 약 6000억원 판매중

     

    양방에서 가장 흔하게 처방되고 있는 소염효소제의 효과성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염효소제 ‘바리다제(스트렙토키나제, 스트렙토도르나제)’의 효과성이 입증되지 않은 것은 국제적 상식이며, 무차별적으로 소염효소제를 남발하고 있는 국내 양의계의 현실을 비판했다.

    ‘바리다제’는 지난 2004년부터 폭발적으로 사용이 늘어나면서 2016년까지 8억건의 처방건수와 59000억 원에 상당하는 판매를 이뤄내고 있다. 과거 세라치오펩티다제, 리소짐이라는 이름의 소염효소제들이 성수기를 누렸으나 그 효과성이 입증되지 않고 결국 퇴출되면서 그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절반은 이 약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건약에 따르면 유아부터 성인, 노인까지 온갖 질병 치료에 처방되고 있는 바리다제가 별반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확인되어, 작년 11월 이제라도 근거 자료를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제약사에게 내렸고 제약사들은 임상시험을 허둥지둥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약은 제약사들의 임상시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효과가 없을까에 대한 걱정보다 효과가 있는 것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전 세계 유수 대학에서 약학 교과서로 쓰이고 있는 책에서는 이미 1975년 ‘바리다제의 가치가 확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구용으로 섭취 시 바리다제는 위산에 의해 불활성화 되어 체내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1981년 ‘바리다제는 효과가 없고 향후에도 효과를 입증할 가능성이 없으므로’ 퇴출되었다. 건약측은 식약처가 허가를 줄 때 근거로 삼았던 독일에서 조차 사라져 국제적으로 상식인 명제를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증명하길 요구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전했다.

    건약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 사용 양상을 보았을 때 바리다제가 사라지고 나면 또 다른 소염효소제들이 그 자리를 파고 들어갈 것이다. 소염효소제를 이처럼 무차별적으로 남발하는 국가는 한국뿐이다. 소염효소제 뿐 아니라 치매 예방약이라는 탈을 쓴 뇌기능개선제, 혈액순환제, 간질환용제 등등 별다른 효과도 없이, 그저 국민들의 주머니만 털어가는 이런 종류의 약들은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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