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한 행태로는 국민의 신뢰 얻을 수 없다

기사입력 2018.03.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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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곡된 ‘한방의료 실태조사’ 발표는 국민 우롱하는 처사”, “한방 최혁용 회장 취임사에 매우 유감”, “한의계 입법로비 의혹 엄정 수사해야”,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저지 총력”, 최근 보름새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보도자료들이다.

    이것도 모자라 한의협 제43대 회장, 수석부회장의 취임식 당일에는 주요 일간지에 “한약은 깜깜하다”라는 주제로 광고를 게재하며, 한약의 원료 및 성분 표시, 원산지 표시, 한약조제내역서 등에 마치 큰 문제가 있는 듯한 비열한 행태를 서슴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대한한의사협회’라는 이름 대신에 한방사협회라는 명칭으로 비하까지 했다.

    누가 봐도 도를 넘은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한방 의료 이용 및 한약 취급 기관의 한약소비 실태 조사’ 발표를 통해 일반국민의 73.8%가 한의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한의외래진료에 대한 만족도 86.5%, 입원진료에 대한 만족도 91.3%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잘못된 조사 결과라며 딴지를 걸었다.

    이같은 의협의 행태는 ‘왜, 대한의사협회가 존재하는가?’라는 기본적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을 갖기에 충분하다. 의협은 물론 한의협, 치협, 약사회, 간협 등 보건의약단체가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국민의 건강 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다. 이를 위해 협회라는 직능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각 직능은 상호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국민의 질병 예방과 건강 보호에 힘을 보태야 하는 것이다.

    그런 기본적인 점을 망각해선 결코 안된다. 회무의 상당 부분을 타 직능의 발목잡기에 나선다면 결과는 뻔하다. 의협이 맞이하게 될 선물은 불행하게도 국민의 철저한 외면 뿐이다.

    회장 선거국면을 맞아 자신의 색깔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일 순 있어도 넘지 말아야 할 기준선까지 침범해선 안되는 것이다.

    한의사들이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하고, 첩약을 급여화시켰을 때 그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의사도, 한의사도 아닌 국민의 건강 증진이다. 수혜자는 곧 국민인 셈이다.

    그럼에도 반목과 갈등 조성에만 혈안이 된다면, 의협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국민의 신뢰는 사라지고,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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