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의학의 현황은?

기사입력 2015.11.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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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의사, 1년 예과과정과 본과 6년의 7년 교육과정 거쳐
    고려의학과학원, 6개 연구소와 40여개 전문연구실로 구성



    한국의 한의학이 북한에서는 고려의학으로 불린다.
    북한은 1960년대 한의학(漢醫學) 명칭을 동의학(東醫學)으로 변경했다 1993년 고려의학(高麗醫學)으로 다시 바꿨다.

    명칭을 변경하게 된 이유는 2001년 11월 고려의학과학원 방문 당시 과학기술처장 리시린 선생의 의견에 따르면 역사학적으로 중의학과 차별화되면서 주체적인 의학으로 목소리를 낸 것이 고려시대때부터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의학과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의학을 주장하기 위한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북한은 고려의학에 대한 고려의사 자격증에 관한 규정을 1954년에 공표했다. 1980년 4월 3일 제정된 북한의 인민보건법은 모두 49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고려의학과 관련해서는 고려의 치료와 연구, 고려약 생산에 대한 내용이 조문화돼 있다. 제15조에서는 ‘국가는 민족적 전통으로 내려오는 동의치료를 잘 보장하기 위하여 동의 의료망을 늘이며 의료기관들에서 현대의학적 진단에 기초한 동의치료방법을 널리 받아들이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모든 병원 및 진료소에 고려의학과 설치돼 있어
    정부원 산하에 보건부가 있으며 보건부 내에 보건1국, 치료예방국, 고려의학지도국으로 나눠지는데 보건부의 부부장은 두 명으로 한 명은 고려의, 의학과학시술 등을 담당하며, 다른 한 명은 신의, 제약 등을 담당한다.
    고려의사는 한국과 같은 의사국가고사를 치르는 과정 없이 1년의 예과과정과 본과 6년의 교육을 포함하는 7년 과정의 의학대학 고려의학부를 졸업하면 자격을 얻는다.

    북한에는 14개의 의학대학과 1개의 군의대학이 있다.
    2009년 북한의 보건성이 SEARO (WHO)에 보낸 공식 문서에 의하면 평양의학대학, 함흥의학대학, 청진의학대학, 해주의학대학, 의주의학대학, 강계의학대학, 원산의학대학, 사리원의학대학, 혜산의학대학, 평성의학대학의 의과대학 고려의학부에서 고려의사를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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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의학부는 고려의학부 학생에 대한 교육과 다른 학부에서 필요로 하는 고려의학과목 교육을 담당하며, 전국의 현직 신의사들 중에서 고려의학을 2년간 교육시켜 신의학과 고려의학을 결합해 치료할 수 있는 동서의 결합형 의사를 양성한다. 평양의학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고려의학부는 재학생이 500명 정도라고 한다.
    WHO(Regional office for south-east Asia, 2001)보고서에 의하면 고려의학부의 교육과정의 70%는 고려의학과정을, 30% 정도는 서양의학을 배우는 교과과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는 고려의사 외에 고려준의사와 고려약제사 인력이 있다.
    고려준의사는 5년 이상 근무 한 자가 추천을 받아 기초학부를 제외한 3년과정의 의학전문학교 고려학과 과정을 거친다.

    북한의 보건의료기관은 병원, 진료소, 약국, 요양소, 위생방역기관 등이 있는데 2009년 북한의 보건성이 SEARO(WHO)에 보낸 공식 문서에는 고려의학병원은 평양의 고려의학과학원 병원을 위시해 전국 각지에 19개가 운영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일반 의료시설은 중앙병원, 도인민위원회 소재지의 의학대학병원, 시ㆍ군 행정위위원회 소재지의 인민 병원, 리 및 로동구역리인민병원과 진료소가 있으며 고려의학과는 모든 병원과 진료소에 설치돼 있다.

    고려의학에 대한 독립적인 연구개발인력 4천여명
    도에 하나씩 있는 의학대학병원은 임상강좌를 위한 교육기관으로서 치료활동과 학술연구사업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고려의학과는 내과부에 설치되어 있다.
    고려의학과는 다시 세부적으로 고려내과, 고려외과, 고려소아과로 분과된다.

    각 군에 있는 군인민병원은 병원장 밑에 기술부원장과 경리부원장이 있으며 기술부원장 밑에 고려의학과를 비롯해 내과, 외과 등 13개과가 있다.
    인민병원은 인구 1,500명부터 시작하는 리 단위에 있으며 병원장 밑에 평균 4개 과로 구성되며 규모가 큰 곳은 5개 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고려치료과가 설치돼 있다.
    고려의학의 유일한 중앙급병원이자 고려의학 연구의 중심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고려의학과학원은 1962년 의학과학원에 동의학연구소를 설치하면서 설립됐다.

    1993년 동의학을 고려의학으로 개칭해 고려의학과학원이 됐으며 이듬해인 1994년 5월 고려의학과학원을 고려의학종합병원에 통합시켜 보건성 산하로 이관했다.
    현재의 종합병원 체제로는 재일동포들의 재정지원을 받아 확장 공사를 한 뒤 2001년 4월 13일에 확장 개원했으며 2003년 4월 고려의학종합병원을 다시 고려의학과학원으로 개칭하면서 연구부문을 강화했다.
    2001년부터의 방문 조사를 통해 나타난 바로는 인력은 임상의사 100여명, 연구의사 400여명, 연구보조 300명, 기타 30명 등 900여명이었으며, 과학원 청사의 규모는 대지 20,000 스퀘어미터 규모에 건평 14,500 스퀘어미터 규모의 4개층 3개동이 있다.

    고려의학과학원 내 임상부문의 병상수는 500병상규모로 과학원 관계자의 말로는 1일 외래환자 1,000명을 진료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6개 연구소와 40여개 전문연구실로 구성돼있는데 6개 연구소는 내과연구소, 외과연구소, 경락 및 침구연구소, 체질연구소, 고려약연구소, 고려기초연구소 등이다.

    고려의학과학원에서는 매년 100여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발명, 새기술, 국가의약품규격의 심의 등록건수는 매년 350여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북한은 의약품 생산 부족 등의 이유로 1차 진료의 80% 이상이 고려의학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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