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특허 출원건수 '세계7위'

기사입력 2004.03.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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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자산인 특허에 대한 관심이 날로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국제특허 출원 건수에서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한단계 높은 세계 7위로 올라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3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2천9백47건의 국제특허를 출원, 전체 특허 건수에서 3.8%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3만9천2백50건을 출원한 미국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1만6천7백74건에 달해 독일(1만3천9백79건)을 제치고 2위에 랭크됐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한국 스위스 캐나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국내 산·학·연들이 실질적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는 추세는 아직까지 특허라는 지적재산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보다는 특허출원 자체에만 관심을 쏟는 경향이 많다.
    실제 중국에 진출했던 베이징현대차는 중국이 먼저 선 등록한 상표 특허 때문에 곤혹을 치른 후 최근 항저우에 있는 '저장셴다이그룹'으로부터 셴다이치처 상표 독점 사용권을 매입하기 위해 상당한 액수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베이징현대차는 저장셴다이그룹에 항저우시내 딜러 운영권까지 준 것으로 확인됐다.
    요즘 중국에서는 다국적 외국기업을 겨냥한 상표출원이 부쩍 늘면서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가까운 장래에 유명상표로 예상되는 상표를 선점 출원한 것은 지난 한해만 해도 무려 40만건에 달해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할정도로 지식사회에서 상표던 특허든 지적재산은 오늘날 브랜드인지도 로열티, 지각된 품질, 이미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시말해 출원자체보다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구축이 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베이징 현대차의 사례에서 보듯 대부분의 중국진출 다국적 기업들이 상표사용권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한의학의 산업화전략도 강력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상표에서 지식재산인프라와 특허활용 시스템 구축으로 한의학의 미래를 펼쳐가야 하는 시대가 오고있거나 이미 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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