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관심 끄는 '한의 치매 예방관리사업'

기사입력 2018.06.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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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간 사업 참여한 대상자, 전체 치료기간 전후 인지기능 개선 및 유지 확인
    신규로 참여한 대상자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효과 확인…한의치료 재현성 확보
    만족도 높고 경제성 있는 한의치매사업…한의 공공보건 영역으로 자리매김해야
    부산시한의사회, 일본 동양의학회서 '한의 치매 예방관리사업'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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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문재인정부가 공약으로 제시했던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되면서 전국 25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고, 치매노인등록관리시스템으로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며, 경증치매에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확대되는 한편 치매안심마을 조성 및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 구성 등 국가 차원에서 전반적인 관리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부산시한의사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한의 치매 예방관리사업(이하 한의치매사업)'에 대한 결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현지에서 발표돼 큰 관심을 끌었다.

    부산시한의사회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오사카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69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에 참석, 이경석 부산시한의사회 약무이사가 '변증에 의한 한방제제 투여로 경도인지장애자의 인지기능 개선효과 - 제2보'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지난해 진행됐던 한의치매사업의 결과를 비롯해 지난 2년간의 사업결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진행했다.

    지난해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남녀 500여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고, 이 가운데 217명의 경도인지장애자를 선발해 최종적으로 기존 대상자(2년차) 97명과 신규 대상자(1년차) 86명 등 총 183명을 대상으로 한의치매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선별된 환자를 대상으로 변증을 실시해 △기허 △혈허 △기혈양허 △양허 △음허 △어혈 등의 6개 군으로 분류하고, 각 변증별로 보중익기탕·당귀작약산·가미귀비탕·팔미지황환·육미지황환·계지복령환 등의 6개 처방을 1일 2회, 6개월간 투여하고 침 치료를 주 2회 병행해 인지기능 개선효과를 검토한 바 있다.

    특히 한의치매사업에서는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변증에 따라 대상자를 분류해 한약을 투여한 결과, 기존 환자군은 2016∼2017년의 전체 치료기간 전·후에 인지기능 개선 및 유지가 확인됐으며, 신규 환자군도 2017년 분석결과 첫 해와 비슷한 결과가 재현됐다. 특히 기존 환자군 중 84.5%에서 인지 점수의 유의한 개선이 인정돼 경도인지장애자의 치매 이행률을 10%에서 2%대로 낮출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지개선 평가지표인 MMSE와 MoCA 검사를 통해 한의치료 전·후에 있어서의 paired-t test를 진행한 결과 기존 환자군은 2016년의 치료 전·후에 있어 MoCA와 MMSE 점수는 치료 6개월 후 '상승', 중지 6개월 후 '감소', 2017년에 치료 재개 후 6개월간 '상승'해 전체 치료기간 전·후로 유의하게 상승했다. 또한 신규 환자군은 6개월간의 치료 전·후에 MoCA와 MMSE 점수는 유의하게 상승, 2년 연속 유사한 결과가 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기존 환자군은 2016년의 치료 전·후에 있어 우선 MMSE 점수는 치료 6개월 전·후 25.05에서 26.52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중단 6개월 동안 26.08까지 하락했지만 2017년의 치료 재개 후에는 26.47까지 상승해 전체 치료기간 전·후로 MMSE 점수는 유의하게 상승했다.

    또한 MoCA 점수 역시 2016년 치료 전·후에 20.93에서 24.01로 상승하고, 중지 6개월만에 23.03까지 하락했지만 치료 재개 후 24.11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규 환자군의 결과에서도 MMSE 점수는 6개월간의 치료 전·후에 25.61에서 26.90까지 크게 상승했으며, MoCA 점수 또한 20.58에서 23.57까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2016년의 사업 분석 결과와 유사한 효과를 보여 한의치매사업의 재현성도 확보하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

    이밖에 One-way ANOVA test를 통해 기존 환자군 및 신규 환자군 모두 6개 처방에서 인지기능장애 개선효과가 나타났으며, 소화불량 등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의 보고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미귀비탕군은 2년 연속으로 환자군이 제일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이경석 이사는 "한국은 이미 지난해 기준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인구 고령화에 수반되는 치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사회적인 문제 해결에 한의학적 치료가 도움이 되고자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부산시와 함께 한의치매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이사는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현재 3년간의 장기추적을 목표로 경도인지장애자의 치매 예방의 관찰을 위한 한의치매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며 "사업참여자의 만족도도 높고 경제성도 있는 한의치매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존 한의난임사업과 더불어 한의학이 공공보건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업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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