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차원의 전통의학 교류 '우리가 앞장'

기사입력 2018.03.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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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업무협약 체결 이후 공동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 진행
    부산시한의사회, 신타이베이시중의사공회 주최 '중의약 임상학술대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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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2009년 신타이베이시중의사공회(이하 중의사공회)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신타이베이시정부에서 개최된 '2018 중의약임상학술대회'에 중의사공회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부산시회 오세형 회장을 비롯해 윤현민 수석부회장, 이학철 감사, 김유석 부회장, 배준상 기획이사, 김영호 홍보이사 등이 참석해 부산시회가 부산광역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의약 난임 치료지원사업 및 치매 예방사업에 대한 사업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물론 학술대회 이후에도 대만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갖는 등 민간 차원에서의 한국 한의학 및 대만 중의학간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강구했다.

    특히 대만에서도 우리나라와 같이 저출산 및 고령화에 대한 대처가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탓에 한의약 난임 및 치매 사업에 대한 결과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 한의약 난임사업의 경우 지난해 치료를 종결한 154명 가운데 31명이 임신에 성공했으며, 혈액검사 등을 통한 안전성 입증과 더불어 월경통·월경곤란증 개선 등의 여성생식건강 개선에도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또한 2년째 진행된 한의약 치매사업도 2년간 사업 지속 참여자들의 인지기능 향상과 더불어 개선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하는 한편 사업 첫 참여자들도 동일한 치료프로토콜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 결과 1차년도의 사업결과와 비슷한 인지기능 향상이 입증돼 치료의 재현성도 확인했다.

    특히 이날 난임사업에 대해 발표한 김유석 부회장은 "대만의 경우 우리나라보다도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양방 시술도 국가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고 들었다"며 "중의학을 선호하는 대만의 특성을 살려 중의약 난임 치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양방 시술보다)선제적으로 이뤄진다면 난임부부에 대한 치료율도 높아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만의 출생률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학술대회 이후에는 중의사공회와 부산시한의사회간 친목 강화 및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특히 중의사공회의 만찬장에는 대만의 총통(한국의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는 신타이베이시 시장이 직접 참석해 중의사공회의 발전을 기원했으며, 부산시한의사회와 중의사공회의 세부적인 논의를 위해 마련된 간담회 장에는 대만 위생복리부 첸신청 장관이 방문해 양 단체의 교류협력에 대한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첸신청 장관은 "한국이 여러 분야, 특히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개인적으로 일본보다도 훨씬 앞서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다"며 "저는 치과의사로서 장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만 국민들은 중의학을 사랑하고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앞으로 양 단체가 학술적인 부분은 물론 제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 한의학과 대만 중의학이 동반자적 입장에서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대만이 한국의 한의약육성법과 한약사 제도를 도입해 적극 추진 중이고, 원외탕전실을 도입하려는 제도 준비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와 관련 부산시한의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한의약 난임·치매 사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신타이베이시중의사공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업 결과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직접 경비까지 지원하며 부산시한의사회 관계자를 초청했다"며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대만 정부에서는 중의사공회 행사에 해당 기관의 장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만 정부 차원의 중의학 발전을 위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한의학 발전에 대한 좀 더 높은 관심과 지원이 뒤따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중의사공회와 처음으로 한의 난임·치매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학술 교류를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학술적인 교류 이외에도 대만의 중의사들은 X-ray 및 심전도 검사와 판독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이 내려지는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벤치마킹할 부분은 국내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며, 한국 역시 우리의 발전된 한의학의 시스템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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