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약진흥원, EMR 개발 및 진료 용어 표준화 ‘추진’[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단장 서병관)은 9일 한국한의약진흥원 서울분원에서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의 2024년도 중간보고회 및 ‘빅데이터 허브 구축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한의약계, 보건의료 산업계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 17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의 2024년도 사업 추진 현황과 성과, 중장기 전략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은 근거 중심의 한의 진료와 한의약계 실정에 맞는 진료정보 교류시스템의 기초를 구축, 웹 포털을 통해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은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임상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한의 표준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베이스(DB) 입력도구’를 개발해 진료정보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임상진료용어의 표준화를 위해 ‘한의 진료 용어 체계(SNOMED CT-KM)’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45개 주요 질환에 대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바탕으로 한의 표준 EMR DB 입력도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날 정창현 원장은 “한의약 산업은 빅데이터 활용의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는 앞으로 한의약계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태기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은 “한의의료기관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가치는 상당하며, 현장의 요구를 반영함과 동시에 국제적인 표준에 부합하는 입력도구를 개발할 것”이라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기반으로한 표준 EMR을 모든 한의사들이 활용하게 될 미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 건강·장수·치유의 섬인 제주도에 가장 적합”<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석사 4학년인 하재운 학생과 김성은 학생이 대학원 특성화 실습 과정의 일환으로 한의신문 인턴기자로 참여해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장의 역할과 향후 계획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한다. 푸른 바다를 지나 공항에 내렸다. 제각각의 크기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야자수들과 서로 다른 돌들로 켜켜이 쌓여 있는 돌담들이 이국적이면서도 정겨운 제주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제주도는 독특한 지형과 자연환경으로 다채로운 생태계의 보고(寶庫)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한의약의 고유한 특성과 효능을 바탕으로 제주도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의 한의약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2대에 이어 제3대 제주한의약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민호 원장님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현재 제주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독특한 환경을 활용하여 한의약 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Q. 제주한의약연구원 설립 당시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곽향(배초향)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조부님께서 한약방을 하셨던 덕에 곽향(배초향)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산 곽향이 신선하고 효과가 좋은데 제가 개업한 90년대 중반 무렵에는 잘 모르고 그냥 수입산을 쓰는 분위기였습니다. 좀 더 좋은 한약재인 국산 곽향을 비교 검증하고 널리 알려보려는 차원에서 노력하다 보니 결국 연구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회사와 한의원을 운영하며 고생하다가 자연스레 한의학은 한의사인 우리가 직접 연구하는 게 맞다라는 결론에 이르러 우리 지역에 연구원을 설립하고자 나서게 되었습니다. Q. 수년간 제주한의약연구원장을 맡고 계신 데, 연구원도 이제 개원한 지 8년이 지났습니다.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한의약의 발전 방향을 듣고 싶습니다. A. 한의약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어서 우리도 과거에 비하여 어느 정도 발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임상에서 상당 기간 떠나 있어서 큰 틀에서 한의약 발전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제주라는 섬과 우리 연구원의 발전 방향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떨까 합니다. 과거부터 제주는 건강과 장수의 섬, 또는 치유의 섬이라 불렸습니다. 실제로 제주도가 건강과 장수 그리고 행운까지 더해져서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땅이 되길 진정으로 희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하고 적절한 수단이 한의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약에는 누구나 다 알다시피 ‘양생’의 전통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질병과 환자의 몸을 관리하는 방법이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인공지능 및 스마트 기기를 접목하여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이러한 자원을 잘 융합하여 나아간다면 한의약이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서로 상생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여기며 한의사 원장님들과 함께 이쪽 분야에도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Q. 재임 중 가장 보람찬 일과 성과 중 하나로 물질 중 해녀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꼽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해녀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이 한의약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지적하는데, 이에 대한 원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한의약을 과거 박물관 의학으로 생각하려는 분들이 있는 듯해요.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의학은 언제나 당대 최고의 과학기술과 병행 발전합니다.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람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한의약의 전통에 가장 잘 맞는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조업 중 해녀 사망사고는 계속 발생하는데 아무도 해답을 못 내놔요, 진맥을 기본으로 배우고 활용하는 한의사로선 심박동수를 활용하면 예방이 되겠다는 생각이 바로 나오는데,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우선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실제 바다 조업 환경에서도 예방 관리가 잘돼서 우리가 관리한 어촌계에서는 아무런 해녀 사고가 없었어요. 이를 계기로 저는 우리 의학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원장님께서는 꾸준히 ‘독’ 소재 연구에 관한 관심을 표명하셨습니다. 현재 제주한의약연구원에서 봉독 저분자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봉독 이외에 추가로 관심을 두고 계신 독의약이 있을까요? 또 3년 전 인터뷰에서 한라산 중심으로 산간에 퍼져 있는 각종 버섯류의 독에 관해 언급하셨는데 이와 관련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우리가 임상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다양한 무기가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사용한 전통적인 방식 외에 새로운 기기, 새로운 소재가 다양하게 개발돼야 한의사가 임상에서 자신의 능력과 역할수행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새롭고 강력한 분야이면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독소재라고 여기고 계속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사독 및 해양독까지 욕심이 있지만, 사실 이 분야가 쉽지 않습니다. 봉독을 상용화하는 기술과 경험이 축적되면 목표한 소재도 함께 상용화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한라산 독버섯은 전문가를 통해서 일부 채취하여 연구 준비를 했습니다만 채취량이 워낙 적어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서 지금은 좀 뒤로 미뤄 놓은 상태입니다. Q. 제주에서 독보적으로 생산되는 한약재 귤피는 여러 연구에서 항지질 효과와 관련된 논문들이 보고되며 비만 및 혈중 지질 성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비만율을 기록해 왔으며,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여전히 비만 1위로 조사되었습니다. 실질적인 제주도민의 비만율을 개선하기 위해 귤피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제주가 건강을 위한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율 1위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원에서는 진피(귤피)를 활용한 비만개선 한의공공의료사업을 통해 진피가 비만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였고 최근 기술이전을 통한 임상연구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상연구가 효과적으로 마무리되면 진피일물탕, 이진탕 등 한의약의 대표적 진피 처방에 사용되는 일반 진피원료를 표준화된 진피원료로 대체하여 뛰어난 임상 효과를 가지도록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제주 한의약 웰니스 전시체험 박람회 개최를 통해 제주도민 분들이 자가 건강관리 습관을 개선하고 실천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의사의 상담 및 진단과 다양한 비만 개선 체험 프로그램들을 지원하여 비만율을 개선해 나가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Q. 제주한의약연구원 실습을 하며 연구와 실험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한의약이 다방면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연구 분야로 진출하는 한의사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의사가 연구원이 되고자 한다면 필요한 자질 및 태도가 궁금합니다. A. 연구 분야로 한의사가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부분에 매우 공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자질과 태도는 소통하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로, 두 개의 원에서 생긴 교집합적 의미를 해결하려면 한쪽 원의 수만 알고서는 최소공약수나, 최대공배수를 풀어나갈 수가 없습니다. 두 분야의 기술과 전공을 모두 이해해야만 공통적인 목표를 해결하고 한의약이 다방면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한의약에 관심을 두고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분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한의약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소통과 논쟁을 이어가야만 한의약은 점진적인 발전이 생겨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전공을 이해하고 협력하려는 적극적인 자질과 태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덧붙이자면 한의사이기에 한의학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용어는 과거 언어이기에 현대인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만큼은 충분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한의사 연구원이 부족한 실정인데,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A. 우리는 지금껏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추진해 왔습니다. 첫째는 한의약을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의사회원들과 함께한 다양한 공공의료 활동이었습니다. 현재는 이 두 가지가 사업이 꽤 괜찮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 연구원에 꼭 연구한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2개팀(연구개발팀, 기획운영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한의 임상과 다른 분야를 융합하여 연구, 관리하는 팀을 신설하고 향후 임상연구센터로 역할을 확대하고픈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예산이 많이 드는 일이라서 제주도와 많은 논의와 설득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차분히 준비해나가겠습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하재운 학생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김성은 학생 -
창덕궁 약방으로 떠나는 여름 궁궐 피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한 달간 매주 수∼일요일 11시부터 17시까지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로 창덕궁 약방을 개방한다. 약방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 기관이다.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위치한 약방은 복원이 완료된 2005년부터 특별전시와 각종 행사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한 달간의 약방 개방은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이 폭염을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약방을 찾는 관람객은 약방 궁중일상 전시관람, 약향주머니 만들기 체험, 궁중 청량음료 시음 등의 체험을 비롯해 동의보감 등 관련 도서를 읽으며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궁중문화를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개방기간 동안 약방을 찾는 관람객들은 △약탕 조제도구 등 재현품 전시관람(7.17.∼8.18.) △약향주머니 만들기 체험(매주 금·토요일 50명 선착순)과 함께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내의원에서 올린 청량음료 제호탕과 오미자 시음(매일 약 100잔, 오후 1시부터 재료 소진시까지)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제호탕은 더위와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해 주는 음료로, 여러 문헌기록에 따르면 단옷날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올리면 임금이 기로소에 하사해다. 또한 온열질환을 해소하는 탕제(탕약)의 재료로 활용되었던 오미자는 기호식품으로 선호도가 높았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성종이 온열질환을 앓을 때 ‘오미자탕(五味子湯)’을 처방받았다고 기록돼 있고, 영조가 평소 오미자차를 즐겨 마셨다는 기록도 있다. 약방 내부입장은 창덕궁 관람객이면 누구나 무료(단 창덕궁 입장료 별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https://royal.khs.go.kr/cdg)을 확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에 약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에서 기증한 ‘동의보감 다국어 핸드북(소책자)’을 받을 수 있다(총 수량 1000부 소진시까지 진행). 이를 통해 16세기 이전 동아시아의 의학 관련 서적을 집대성한 대표 한의학서적이자 오늘날 현대 의료문화에도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동의보감’의 가치를 다국어로 알릴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창덕궁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각도로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발굴하여 우리 궁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함께 누리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의료용구, 무료체험 기간·위약금 등 계약내용 꼼꼼히 확인해야[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마의자나 마사지기 등 의료용구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소비자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2021∼2024년 1분기)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에 접수된 의료용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188건으로 매년 35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까지는 98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91건)와 비교해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품질 관련’이 63.3%(752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약 관련 30.5%(362건) △표시·광고 3.6%(43건) △부당행위 1.9%(23건) 등의 순이었다. 제품의 품질 미흡이나 하자 등 ‘품질 관련’ 피해 비중은 감소 추세지만 청약철회 거부나 위약금 등 주요 계약 내용 미고지로 인한 ‘계약 관련’ 피해는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가 확인된 1172건 중에는 60대 이상이 28.4%(333건)로 가장 많은 가운데 다음으로 40대 27.0%(316건), 50대 22.6%(265건)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온라인 판매’ 비중이 낮았는데, 60대 이상은 일반판매와 방문판매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또한 60대 이상은 의료용구 전체 합의율(62.7%) 대비 약 10%p 낮은 합의율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료용구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개인별로 효능·효과 체감에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히 체험해 볼 것 △계약시 무료체험 및 반품가능 기간을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계약서에 기재할 것 △구입 희망 제품 평판을 확인할 것 △분쟁 발생에 대비해 영수증, 품질보증서, 광고 내용 등 관련 자료를 보관할 것 △전문 의료용구는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구입할 것 △제품 하자 발생시 근거 자료를 확보해 사업자에게 즉시 통보할 것 등을 당부했다. -
대한융합한의학회, 의료기기 분과 신설[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융합한의학회(회장 양웅모)가 8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2024년 제2회 정기 이사회’를 개최, 상반기 활동 보고 및 전반적인 학회 현안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의료기기 분과 신설과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으며, 신규 이사로 정지훈 경희대학교 교수, 강희정 대요메디 대표, 염현철 메디허브 대표가 선임됐다. 의료기기 분과 신설은 대한융합한의학회가 오랜 기간 준비한 사업으로, 한의학과 현대기술의 융합이라는 학회의 정신에 따라 의료기기 개발 및 도입을 학회 차원에서 지원해 한의학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이뤄졌다. 의료기기 분과의 회원사로 참여하게 된 대요메디는 한의진단기술 최초로 보험행위에 등재된 3차원 맥영상 검사기를 개발한 회사로, 강희정 대표는 현재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의 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강희정 대표는 “한의학의 발전과 한의산업의 발전은 동반 성장하는 관계”라며 “산업의 발전은 학계와의 협력관계도 중요한데, 이번 대한융합한의학회에서 의료기기 분과가 신설되어 기쁘고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디지털 무통약침기를 개발한 메디허브의 염현철 대표는 “그동안 치과와 의과 시장을 보고 회사가 성장해 왔는데 이번에 학회와 협력하면서 한의계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의 임상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료기기 개발에 더욱 힘을 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웅모 회장은 “대한한의학회의 회원학회로서 이제 막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많은 한의사들의 학회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어, 학회에서도 실제 임상 현장에 도움이 되는 연구와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의료기기 분야는 의학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파트로 한의계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모든 노동자의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법’ 추진[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종덕 의원(진보당)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모든 노동자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법(국민연금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전국민 4대 보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종덕 의원은 “지난해 8월 기준 정규직 88%가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인 반면 비정규직은 38.4%였으며, 이중에도 특수고용을 포함한 비전형 노동자의 사업장 가입률은 19.7%로 나타났다”며 “노동시장 격차가 연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OECD 국가 노인빈곤율 1위라는 부끄러운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어 “택배·배달라이더 노동자 등 노무제공자와 예술인들은 4대 보험 중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에서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보험료를 다른 직장인들보다 두배를 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고, 사각지대 없는 국민연금으로 노후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을 살펴보면 예술인 및 노무제공자에 대한 국민연금 특례에 관한 별도의 장을 신설, 문화예술용역·노무제공 사업주·노무제공 플랫폼사업자는 사업장 가입자의 자격 취득 관련 사항을 국민연금공단에 신고하도록 했으며, 국민연금공단은 노무제공 사업자에게 가입 관계 확인에 필요한 자료·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업자가 사업주 및 노무제공자가 부담하는 연금보험료 부담분을 원천 공제해 납부하도록 했으며, 일정 기준 이하의 소득을 얻는 노무제공자와 예술인에게는 국가가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의원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노동에서 부터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라면서 “노동시장 양극화가 노후소득 양극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무제공자 예술인들의 반쪽짜리 4대 보험을 온전한 4대 보험으로 바꾸는 것부터 국민연금 개혁을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전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권향엽·김남희·김윤·김재원·모경종·문금주·백혜련·서삼석·서영교·송옥주·신정훈·이개호·이수진·이용우·임미애·장종태·정을호·추미애 의원, 진보당 윤종오·정혜경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신장식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이 참여했다. -
여주시, ‘농촌 왕진버스’ 운영으로 어르신 건강 돌봐[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여주시(시장 이충우)는 오는 18일과 23일 점동면과 흥천면에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주시에 따르면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에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여주시,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제공되는 의료서비스는 한의진료와 구강검사 및 교육, 검안 돋보기 서비스 등으로 여주시는 올해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2회 추진해 지역주민 400여 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농협에서는 마을 사정에 밝은 이장 및 부녀회장 등을 통해 신청자 사전접수를 받았으며, 당일 현장 방문하는 어르신도 검진이 가능하다. 더불어 왕진버스는 코스를 정해 교통이 불편한 지역주민들을 검진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이동 수단 역할도 하게 된다. 왕진버스 사업은 오는 18일에는 점동면 점동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23일에는 흥천면 흥천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농촌 왕진버스 운영을 통해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농촌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해남군,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농촌 왕진버스’ 달린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해남군은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을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 공모사업에 선정돼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지자체·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사업을 신청받아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해남군에서는 해남읍을 비롯해 삼산, 화산, 현산, 북평, 북일, 옥천, 계곡, 마산, 산이, 문내, 화원 총 12개 읍면을 대상으로 9개 지역농협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오는 18일 문내면에서 순회를 시작한다. 의료 검진은 농촌 주민의 질병 관리와 예방 교육에 중점을 두며, 주요 내용은 한·양방 진료, 구강검진, 검안·돋보기 서비스 등이다. 고령층,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역농협에 신청 후 정해진 일정에 맞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통해 의료기반 시설이 취약한 농촌 주민들에게 질병 예방 및 건강 관리를 실시하고, 농촌지역에 필요한 의료·사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촌 주민이 필요한 검진과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군은 여성농업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총 1000명에 대한 특수건강검진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
지·산·학 모델로 글로벌 협력체계 ‘강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원광대학교 글로컬대학30 추진단은 원광대 입주 기업인 오가노이드 사이언스(대표 유종만)와 함께 10일 베트남 하노이 페니카대학을 방문, 양교 총장이 함께한 가운데 글로컬대학30과 연계한 의·생명, 농·생명 및 생명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교는 대학과 산업체가 결합한 교류 방안으로 의생명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학부, 대학원 과정 학생과 교수 교류를 추진하고, 한의학(베트남의학) 및 의학, 치의학, 간호학, 약학 분야 교류를 위해 원광대에서 페니카대학 교수 및 강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학생들을 위한 실습교육 체험 프로그램과 보건의료 임상가를 위한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원광대 R&D센터에 입주할 예정인 오가노이드 사이언스에서는 기업 내 실무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해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원광대와 페니카대학이 함께 육성하고, 우수한 기업에 취업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눔에 따라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의 도내 유치를 촉진해 교육 후 지역에 정주하는 외국인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태 원광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을 목표로 하는 원광대는 개교 후 78년간 1만6000여 명 이상의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를 배출하고, 의·생명, 농·생명 학과들의 튼튼한 기초 인프라를 이용해 페니카대학 주력 분야인 의생명 및 스마트기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함께 참석한 오가노이드 사이언스와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지·산·학 모델을 만들어 상호 발전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이에 팜 딴 후이 페니카대학 총장은 “대학을 인수한 페니카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인공지능 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기업으로 페니카대학을 설립해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 및 베트남전통의학과를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초에는 의대병원과 치과병원을 개원해 생명산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으로, 원광대 및 오가노이드 사이언스와 함께 새로운 발전 모델을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한 유종만 대표는 “원광대와 페니카대학,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서 미래 생명산업이 양성될 수 있도록 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글로벌 지·산·학 협력 모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원광대와 협약을 체결한 페니카대학은 1만7000여 명의 재학생과 900명 이상의 교직원이 있으며, 2017년 베트남 대기업인 페니카그룹에 인수된 후 빠르게 발전하는 베트남 우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
'허리 통증'에 가장 좋은 치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