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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로 떠난 한의사의 특별한 섬 여행”[한의신문=기강서 기자] EBS의 대표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14일 ‘나만의 여름 나기 3부, 섬타는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사)섬즈업의 김승규 한의사(광교경옥당한의원장)·윤승철 대표(여행작가) 두 사람의 전남 보성 장도 여행기를 방영했다. (사)섬즈업은 환경캠페인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해양환경 정화활동을 통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해안 경관 유지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해양수산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지정받아 한의의료봉사, 해양환경 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승규 한의사와 윤승철 대표는 장도 부수마을을 방문해 주민 어르신들과 함께 잡초 제거 작업, 김매기 등의 농사일을 돕는 등 섬 주민들과 한데 어우러져 일손을 도왔으며, 처음 하는 농사일에 힘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땀 흘리며 열심히 주어진 일에 집중하면서 주민들의 삶에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진 내용에서 김승규 한의사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한의진료실을 찾은 어르신들은 주로 사용하는 무릎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으며, 김승규 한의사는 문진을 통해 통증 부위를 파악한 후 침·부항 등의 한의진료를 제공했다. 한의진료를 받은 어르신들은 “장도 섬까지 직접 찾아와서 진료를 해주고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아픈 부위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승규 한의사는 “섬에는 의료기관이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오늘 한의의료봉사를 위해 한의원에서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어르신들이 다들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며, 힘들긴 하지만 보람을 느끼는 이 맛 때문에 계속 섬마을 봉사를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섬의 방방곡곡을 누비며 풍경을 즐기면서 섬 주민들의 삶에 한 발자국 더 들어가는 모습, 낚시를 즐기는 모습, 장도의 제철음식을 먹는 모습 등을 보여줬으며, 갑자기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철수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훤히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땀 흘리고, 비 맞고, 걸어 다니면서 오늘 하루를 보냈다”면서 “섬에 많이 다녔어도 오늘은 오래도록 못 잊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은 EBS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TV-TV프로그램-한국기행’에서 구독을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
한의협,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간담회(20일) -
한의협, 이개호 국회의원과 간담회(20일) -
전남 고흥군에 농촌 왕진버스가 찾아갑니다[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전남 고흥군이 지역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개시했다. 20일 원광대 광주한방병원과 늑동농협이 협력해 의료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300여 명의 주민들에게 한의진료, 검안 검사, 돋보기 처방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지난 5월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것으로 고흥군은 지역 내 7개 지역농협 전체가 사업에 선정되어 16개 읍·면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공영민 군수는 “농촌 왕진버스를 통해 단순히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군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료서비스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사업 점검을 통해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농협·병원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현행 면허취소법, 의료인의 기본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서울특별시 한의사회·의사회·치과의사회가 의료인 면허취소법 법률 개정을 위한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박태호 서울시한의사회 면허취소법 대응 TF 위원장(수석부회장) 등은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법률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서울시한의사회 등은 그동안 면허취소법 공동대응 간담회를 비롯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과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법률 개정의 당위성을 알려나가고 있다. 이날 서울시 한의사회·의사회·치과의사회는 직무연관성과 관련 없이 모든 범죄에 대한 결격사유 확대에 반대하고, 특정강력범죄 및 성폭력범죄 등의 ‘금고 이상 형의 선고’로만 면허 취소를 제한하는 한편 면허 취소 후 재교부받은 의료인에 대한 차별적 요소 및 재교부 금지기간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개정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직업 특성상 의료인에게 높은 수준의 직업적 윤리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종류의 법죄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한 현행 의료법은 기본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며 “또한 과실범에 대한 예외를 규정하고 있는 다수의 입법례와 헌법재판소의 결정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변호사 등 일부 직역에서 모든 범죄행위를 자격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다고 해서, 업무 범위나 성격이 전혀 다른 의료인에 대해서까지 반드시 동일하게 유지시켜야 할 입법적 필요성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더불어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른 같은 보건의료인력인 약사, 의료기사, 응급구조사, 영양사의 경우에는 결격사유를 모든 범죄가 아닌 해당 직무에 관한 법령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형으로 규정하고 있어, 형평성에도 위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들 단체들은 “면허를 재교부받은 의료인의 경우 이전과 동일하게 ‘자격정지 처분 기간 중에 의료행위를 하거나 3회 이상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경우’에만 면허가 취소되도록 하는 것이 평등의 원칙에 부합하고, 직업수행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최재형 의원은 의료인 결격 및 면허 취소 사유를 기존의 의료 관련 법령을 위반하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 및 특정강력범죄, 성폭력범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된 후 5년이 지나지 아니한 경우로 개정해 의료인의 기본권의 과도한 제한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지만, 제21대 국회의 임기만료로 인해 폐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한의사회·의사회·치과의사회에서는 제22대 국회에서는 법률안 발의는 물론 본회의 통과라는 결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개정안의 당위성을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
“서울대 포기하고 한의대 갈래요”[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수탐 모두 1등급을 받은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 중 16%가 한의대와 의대 등 의학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종로학원(대표 임성호)이 대입 정보 포털 ‘대학 어디가’에 공개된 합격점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모두 1등급을 받은 인문계열 학생은 343명으로 학인됐다. 이중 47명은 한의대, 8명은 의대에 진학하는 등 총 55명(16%)이 의학계열에 진학했다. 한의대에 진학한 47명은 대학별로 △상지대 15명(4.4%) △경희대 13명(3.8%) △대구한의대 10명(2.9%) △원광대 5명(1.5%), △동국대 4명(1.2%)이며, 의대에 진학한 8명은 모두 이화여대에 진학했다. 인문계 최상위권 역시 한의대‧의대 등 인문계로 배정된 의학계열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2024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경제학부 9명, 인문계열 8명, 아동가족학 5명, 경영대학 3명 심리학과 2명, 정치외교학부 1명, 국어교육과 1명 등 전체 29명은 서울대 등록을 포기했는데, 대부분 한의대‧의대 등 중복합격으로 추정된다. 다만 종로학원은 인문계 선발 전형에서도 이과생이 상당수 진학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능 선택 과목 제한을 두지 않는 상지대 한의예과, 동국대(WISE) 한의예과, 이화여대 의예과의 경우 과학탐구 응시자도 인문계열 선발로 배정된 정원에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 수능 수학에서는 ‘미적분’과 ‘기하’가 문과생이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보다는 같은 점수를 맞더라도 표준점수가 더 높은 상황으로 이과생이 경쟁에서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희대와 대구한의대 한의예과는 수학 선택과목도 확률과 통계로 지정돼 인문계 정원 합격생이 순수 인문계로 추정되지만, 다른 대학들은 실제 이과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에서 내신, 수능 고득점 학생이 많은 이과생들이 수시‧정시 모두에서 문과 상위권 진입이 많을 수 있다”며 “2028학년도 문이과 통합수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한의학교육학회, 제1회 KorMEE 심포지엄 성료[한의신문] 한의학교육학회(회장 한상윤·대전대 한의대교수)는 17일 대구한의대학교 수성캠퍼스 한의학관에서 ‘효과적인 임상실습을 위한 실습교육 사례공유’를 주제로 ‘제1회 KorMEE(Korean Medicine Education Elevation)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상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임상실습은 학생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고, 환자 중심의 진료 기술을 익히는 핵심적인 과정”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임상실습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심도 있게 토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진 심포지엄 1부에서는 임정태 교수(원광대)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연구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 사례 공유(노종성 대구한의대 교수) △사상의학 임상실습 사례 보고(유준상 상지대 교수)가 발표됐다. 노종성 교수는 의학연구입문 교과목에서 여러 종류의 의학연구에 대한 개념과 연구방법을 습득하고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 및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문제중심학습(PBL) 등을 활용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노 교수는 또 기존 전공 교과목인 방제학 및 실습의 연구 역량 강화 사례와 임상, 연구, 창업 등 융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방법과 결과물을 발표하며 “임상 역량 강화를 기본으로 하면서 연구 역량 강화 교육이 추가로 필요하며, 더 나아가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준상 교수는 사상체질의학 임상실습에서 활용하고 있는 설문지, K-PRISM(사상체질 종합검사)와 맥진, 복진, 설진, 태극침, 사암침 실습을 소개했다. 유 교수는 이와 함께 실습 중 이뤄지는 사상체질진단 차트 작성, 복통과 수족냉증 CPX를 실제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며 “사상체질의학 임상실습 자습서에 지식, 술기, 태도별 평가항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실습과 평가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심포지엄 2부에서는 이해웅 교수(동의대)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침구의학 근골격계 질환 영상진단 관련 토론 수업 사례 공유(서종철 동의대 교수) △사상의학 TBL 및 역할극 수업 사례 공유(김성태 대구한의대 교수)가 발표됐다. 서종철 교수는 “기존 강의식 수업의 한계를 인식하여 토론 수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근골격계 실제 환자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병변에 대한 토의 주제 제공, 조별 토의, 보고서 제출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서 교수는 또 “수업을 통해 영상자료에 대한 학생들의 막연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동료와 의견을 나누려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며 “충분한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수업시수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소극적인 참여자가 발생하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교수는 PBL과 팀기반학습(TBL)을 활용한 사상의학 이론 수업의 구성, 활용하는 플랫폼, 실행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사상의학실습에서는 CPX, OSCE를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실제 진료와 최대한 가깝게 역할극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상윤 회장은 “각 한의과대학의 실습 교육 사례 공유를 통해 한의학 임상실습의 질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학회의 정기 웨비나와 KorMEE 심포지엄을 통해 알찬 내용으로 학술발표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교육학회는 연3회(4, 8, 12월) 학회지(https://accesson.kr/jkme)를 발간하고 있으며, 학회 홈페이지(https://www.akme.kr)를 통해 상시 회원을 모집 중이다. -
한의협, 장세인 스포츠한의학회장에 공로패 수여[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한 장세인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장세인 회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안세영 선수의 발목부상 정도가 심상치 않다는 연락을 받고 파리로 급파돼 침과 도침, 추나 등 다양한 한의치료를 통해 안 선수가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데 일조했다. 장 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 유튜브 AKOM-TV와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들이든 일반인들이든 한의학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며 “발목을 다쳤을 때는 한의원 가서 침 한 번 맞지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단계가 좀 더 높다고 생각되는 추간판탈출증 같은 경우에는 정형외과에 가서 무조건 MRI를 찍고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수술이 필요한 단계에서는 정형외과적인 치료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 밖에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부상에서는 한의학적 치료 시 효과가 빠르다”며 “비침습적이며 약물이 들어가지 않고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치료로 도핑에서 프리한 치료 방법이라는 것을 많은 선수분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또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이 한의학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발목이 다쳤다 하더라도, 한의학의 경우 ‘경근’의 개념을 이용해 발목을 치료하기 전 골반대부터 허벅지, 무릎 이하까지 쭉 내려가면서 치료를 한다”며 “선수들도 발목이 아팠지만 다른 쪽을 치료하면서 조금 더 편해지는 것을 느끼는 등 폭넓은 시야로 환자의 부상 부위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한의학의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스포츠 정책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재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에 저와 박지훈 부회장이 교대로 매주 목요일마다 진료를 하고 있는데, 이제 후배분들이 진출하셔서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앞으로도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을 이용한 예방과 치료를 통해 선수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인 회장과 관련한 자세한 영상은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유튜브 AKOM-TV 채널(링크 바로가기)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 치료는 운동선수들이 흔히 당하기 쉬운 근육과 인대, 관절과 연골 손상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체육당국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부상을 예방, 치료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경기 분과의 팀닥터에 한의사 주치의의 활용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인천 아시안게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평창 동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의진료단이 침과 부항, 추나 등 한의시술을 통해 수많은 선수들과 임원들을 치료해 호평을 받은 바 있으나, 정작 국가대표 진천선수촌 등에는 아직 정식 한의진료진이 활동하고 있지 못해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
“의평원 이사회·재정에 의협 비중 큰데 평가 공정성 우려”[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상훈(국민의힘)은 16일 열린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서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의 필요성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원장 안덕선·이하 의평원)의 의대 평가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안상훈 의원은 “일각에서는 이번 의대정원 증원이 이공계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 증원과 이공계 진흥이 함께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20년 3094억달러에서 ‘27년 5836억달러로, 연평균 8.4%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에 미국은 ‘64년부터 ‘의사과학자 육성프로그램(MSTP, Medical Scientist Training Program)’을 운영하며 매년 의대 졸업생의 약 3%(600여 명)의 의사과학자를 배출해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의사과학자 배출 인원은 연간 의대 졸업생의 1.6% 수준인 47명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중요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안 의원은 교육부에 “의대 증원의 목적 중 하나가 의사과학자 양성인 만큼 이공계와 윈-윈하는 방식으로 훌륭한 의사과학자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의평원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의평원은 의과대학별 교육에 대한 정기평가와 중간평가를 진행하고, 이번처럼 10% 이상 정원이 증원되는 등의 주요 변화계획이 생기면 이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안 의원은 “지난 ‘17년 서남의대 폐교에 따라 인근 의과대학을 평가할 때 16개였던 평가항목이 이번에 갑자기 51개 항목으로 늘어났는데 충분한 숙의과정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51개 항목별 평가 방식이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방식이라 객관적으로 종합평가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덕선 의평원장은 “의과대학 평가 시스템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안 의원은 “의평원 이사회 구성을 보면 총 22명 중 30% 가량인 6명의 의협 관계자가 당연직 이사로 참여 중이며, 의평원 예산의 가장 큰 비중이 의협의 재정 지원”이라며 “일관되게 의대 증원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는 특정 단체가 의평원 운영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공정한 운영이 가능할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일부 입시생들 사이에서는 의대에 합격했음에도 의평원의 평가불인증으로 ‘본인들이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며 “수험생들이 이와 관련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
‘약침요법’의 파킨슨병 통증 치료 효과 평가 임상 연구 시행[한의신문=강준혁 기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뇌신경센터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파킨슨병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요법’의 치료 효용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됨에 따라 뇌에 필요한 도파민이 부족해지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의 떨림, 경직 등 운동기능 장애지만, 통증, 우울증, 불안, 변비 등 운동과 관련 없는 증상도 매우 흔하다. 운동과 관련 없는 비운동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은 통증이다. 통증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매우 흔하고, 삶의 질도 많이 떨어트리는 증상이다. 박성욱 교수팀이 2020년 파킨슨병 환자 172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7명 중 6명꼴인 85.5%(147명)가 만성적인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침요법은 경혈이나 특정 반응점에 한약을 정제·추출한 약침액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침의 물리적인 치료 효과와 약침액의 약리작용이 동시에 작용하여 치료 효과가 강화되고, 효과의 지속시간도 연장되는 장점이 있다. 약침요법은 여러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으로 파킨슨병, 통증, 마비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임상 연구는 최근 4주 이상 복용 약물이 변하지 않은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 중 통증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 약침치료군, 침치료군, 표준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된다. 참여 대상자는 공통으로 혈액검사와 MRI 검사를 받으며, 배정군에 따라 8주 동안 매주 2회 약침치료 또는 침치료를 받는다. 표준치료군은 기존 복용 약물을 유지한다. 총 20회 방문하고 14주 동안 소요된다. 한편 박성욱 교수는 뇌신경 분야의 학술지인 ‘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지에 게재된 ‘파킨슨병 환자에 있어서 침 치료와 봉독약침 치료의 유효성’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의 한방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