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평원, 폐업기관 대상 모바일 ‘간편인증’ 서비스 제공[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내달 1일부터 폐업 요양기관 대표자 대상으로 국내 민간 인증서를 활용한 로그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폐업한 요양기관의 대표자가 심평원 요양기관업무포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로만 접근이 가능, 폐업 후 공동인증서 만료나 분실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서비스 이용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폐업한 요양기관의 대표자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간편인증(12종) △SMS 인증 △공동인증서 등 총 세 가지 인증 방식을 추가, 이중 하나를 선택해 요양기관업무포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그인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박한준 심평원 정보운영실장은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폐업요양기관의 대표자가 로그인 과정에서 겪었던 불편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인증 방식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심평원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맞춰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고, 시스템 접근성을 개선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송파구한의사회, 관내 의약단체 친선 골프대회 개최송파구 의약단체들이 필드 위에서 모여 상호 직능 간 협력과 친목을 다지는 알찬 시간을 마련했다. 송파구한의사회(회장 김진돈)는 25일 강원도 홍천군 소재 힐드로사이cc에서 관내 의약단체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친선 골프대회는 행사를 주관한 김진돈 송파구한의사회 회장을 비롯해 임현선 송파구의사회 회장, 조동환 송파구치과의사회 회장, 위성윤 송파구약사회 회장 등 의약인 32명이 참가해 8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진돈 회장은 “송파구 의약인 단체는 매년 친선골프대회를 개최해 의약인 간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송파구한의사회 주관으로 행사를 치렀다”면서 “이 같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다 보니 관내 의약인들 간 상호 존중과 이해의 폭이 넓어짐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
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구소, WHO 전통의학협력센터 재지정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구소(소장 고성규)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전통의학협력센터로 재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1988년 첫 지정 이래로 10회 연속 지정된 것이다. 동·서양의학의 융합을 통한 신의학 창출을 위해 1971년 설립된 동서의학연구소는 전통의학 연구와 교육,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책 수립 및 기술 지원에 힘써오며 전통의학 분야의 기초 및 임상 연구의 중심지로서 자리를 공고히 다져오고 있다. WHO 전통의학협력센터는 전세계 700여 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4년마다 심사를 통해 지정된다. 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구소는 이번 재지정으로 2028년 4월까지 활동을 이어간다. 고성규 동서의학연구소장은 “연구소의 가치와 역할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꾸준히 인정받고 있음에 뿌듯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WHO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전통의학의 발전과 보급은 물론 현대의학과의 조화를 통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의료개혁, 국민 신뢰 저하…의사 아닌 환자 중심돼야”[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대표 김재철·이하 녹소연) 등이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공동개최한 ‘의료소비자가 제안하는 의료개혁방안’ 토론회에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추진이 (양방)의료계가 아닌 환자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김선민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의료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지고 있으며, 정부의 ‘의료개혁 4대 과제’ 또한 공급자인 (양방)의료계 중심 정책”이라며 “의료개혁의 당사자인 의료소비자의 권리와 편의를 실효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의료체계 개편 시 함께 고려돼야 정부, 의료계, 국민 간 무너진 신뢰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이주열 남서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녹소연 이사)는 ‘의료소비자가 제안하는 의료개혁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의료소비자 중심의 △개인 의료비 부담 감소 △의료 접근성 향상 △과잉진료 검사 축소 △건강 관리 체계 강화를 목표로 의료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지역·필수의료 붕괴는 그간 진료권 폐지, 의료전달체계 붕괴, 중앙정부의 의료자원 배분 계획 부재 등이 누적된 결과로, 의료소비자 의견을 정부와 의료계에 알리고, 의료소비자가 책임과 권리를 실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의료개혁 방안은 △양방 전공의 7개 요구사항(2월) △의대생 8대 요구사항(3월) △의협 3대 요구사항(6월)에 대한 대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녹소연이 지난달 총 6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료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수·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반대 의견(각각 69.4%)이 높았으며, 특히 대응방식에 있어선 보건복지부(47.2%)보다 의협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68.4%)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소비자의 대다수가 의료기관 이용 시 불편사항으로 △과잉진료 △예약 어려움 △긴 대기시간 △불필요한 검사 △의료비 부담을 꼽았고, △응급환자의 의료기관 이용 △심야 시간 외래 이용 정책을 원했으며, △정부 정책에 국민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고 △의료대란에 의료소비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국민들이 의료기관에 가지 않고도 건강관리를 통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사회,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모든 국민은 언제 어디서나 불편 없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의료개혁 목표로 △건보 보장률 향상 및 본인 부담금 축소 △정부의 비급여 항목 관리 △상급병원의 중증·입원 환자 중심 개편(외래진료 폐지) △1·2·3차 의료기관 의무 평가인증제 도입 △포괄수가제 등 혼합 수가제 도입 확대 △지역 중심으로 공중보건 및 질병예방체계를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강재헌 녹소연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송기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위원장은 지역·필수의료 공백에 대해 “어떠한 이유도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의사의 불법 진료 거부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법과 원칙을 적용하고, 민간의료 중심의 현 체계의 한계를 인정하고, △공공의대를 통한 공공의사 양성 및 공공의료 확충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추진 즉각 중단 △건보재정의 건전성을 위해 지불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반해 강희경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나라 의료를 병들게 하는 문제 중 하나는 민형사 소송으로, 진료의 결과가 항상 만족스럽기 어렵기에 최근 이주영 의원(개혁신당)이 대표발의한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내용을 모든 의료행위의 결과에 적용해야 의료분쟁이 감소할 수 있으며, 의사도 필수의료 현장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미화 녹소연 상임대표는 “의료자원은 공유자원이며, 그 자원은 의료소비자의 지불비용으로 구성되는 만큼 의료 실태의 당사자인 의료소비자에게 의료개혁의 추진 방향·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야 하며, 개혁은 정부-의료계-소비자가 과정을 함께 해야 한다”면서 의료소비자 의견을 토대로 △가치 중심 수가로 전환 △지역 상황 별 필수의료의 재확립(양질의 일차 의료인 확보) △예방 중심·적정 진료를 통한 의료기관 신뢰 구축 등을 제시했다. 강준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의료개혁총괄과장은 “현재 정부는 의료소비자와 의료계 입장에서 의료개혁을 위한 접근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지금 꾸려진 의료개혁특위가 의료계-환자-소비자가 머릴 맞대고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예방 등 다양한 측면에서 건설적인 토론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한의약 통해 문화체육 강국으로 도약!”[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박소연 부회장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문화체육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스포츠 한의의료 지원에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국제경기에서 한의사 팀닥터의 제도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선수촌병원 침구과)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선수촌병원 한의사 의무지원단)까지 30년 동안 주요 국제경기대회에서의 한의진료 역사와 성과를 소개했다. 윤 회장은 “그동안 스포츠를 통한 인류애 공헌과 각국의 사회·문화 등이 교류되는 국제 전시장인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세계 여러나라 대표선수들의 한의의료 요구도를 확인했다”며 “실제로 선수촌 한의진료실에서 한의의료를 찾는 선수가 타 종별 의료에 비해 높고,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외국 선수 환자가 국내 선수보다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회장은 “팀닥터 파견 규정 미비로 인해 개별 종목협회 등에서 자체 운영하거나 없는 경우가 상당수이며, 비인기 종목에 대해선 한의사 팀닥터의 참여·지원 여력이 미비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올림픽 등 국제경기에 ‘한의사 팀닥터’를 제도화, 국가대표선수들의 체계적·지속적 관리를 통한 경기력 향상을 견인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 운영 확대 및 공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회장에 따르면 진천선수촌에서 한의진료에 진력을 다하고 있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는 스포츠 활동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의 가역적 손상 및 운동장애를 야기하는 질환에 도핑으로부터 안전한 침·추나·한약 치료, 테이핑 요법 등 비침습적·인체친화적 치료·관리법(학회 자체 도핑방지위원회 구성·운영)을 지향, 스포츠한의학(3 Session, 25유닛)을 이수한 한의사만이 선수 관리에 투입되고 있다. 윤 회장은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고 진료가 밀리기 시작하는 저녁 시간부터 9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예약제로 운영했으며, 진료가 다 차면 다른 요일을 이용하도록 돌려보내야 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진료의 접근성 제한으로 선수들의 체계적·지속적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 회장은 △한의진료실 운영을 주 1회에서 주 3회로 확대 △인건비·진료물품의 공적 지원과 더불어 향후 부속의원에 한의진료과를 포함(의과형태 메디컬직원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한 한국문화의 세계화 전파 선봉에 있는 ‘세종학당’에서 한의진료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실질적 의료지원을 통한 인도주의 실현과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할 것을 제안키도 했다. 세종학당은 외국에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의 공공기관으로, 전세계 88개국에 지정·운영돼 오고 있다. 윤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환자 유치는 60만명을 돌파했는데 특히 한의원을 이용한 환자 수는 1년 전인 2022년 대비 689.9% 증가, 의료종별 현황에서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한방 병·의원 이용 외국인환자 현황(2022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을 살펴보면 일본, 중국, 미국, 몽골, 러시아 순으로 환자 수가 많았는데 이는 세종학당이 많이 설치(한국문화에 대한 친밀도가 높은)된 국가 분포도와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은 “한의의료는 상대적으로 낮은 시설·장비 부담으로 해외 파견이 용이한 만큼 정부와 협력을 통해 각국의 세종학당에 공중보건한의사, 글로벌협력한의사 등의 형태로 한의사들을 파견한다면 한의학의 세계화를 비롯해 외국인에 대한 접근성 강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오경 의원은 “이제 스포츠는 문화를 넘어 사회 통합, 경제·미래 성장 동력인 만큼 스포츠계가 건강해야 곧 국가가 건강해질 수 있다”며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의약이 큰 활약을 펼친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제안해주신 사안들을 살펴 ‘스포츠 복지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대 한의전-투르크멘, 한의약 국제 협력 ‘강화’[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방문단(단장 채한·이하 방문단)은 한-투르크메니스탄 전통의약 협력사업의 체계적인 청사진을 바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한의약 센터 설립과 운영, 양국 국립대학 간 국제 협력 전략, 전통약재 산학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19일부터 23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단은 채한·김형우·양기영·김연학 부산대 한의전 교수와 김준완 세림 바이오테크 대표로 구성됐으며, 공식 방문 중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학산업부, 국제교육과학센터, 국립재활센터, 무랏가리에브 기념 투르크메니스탄 국립의학대학, 의약품 관리기관 및 전통약제 산업체, 주투르크메니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등을 방문해 기관장 및 실무담당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의약 센터의 설립 및 운영 방안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며, 투르크메니스탄 의료인(의사) 양성을 위한 학부 기본 교육, 석·박사 학위과정, 보수교육 등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전통의학 교육협력과 국립대학 간 MOU 체결 등을 협의했다. 또한 한-투르크멘 공동 연구와 산업체 협력도 논의됐다. 이와 관련 김형우 교수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한의학 교육, 임상 한의 진료 및 의약학 연구 역량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기영 교수(대한침구의학회장)는 올해 10월 투르크메니스탄 국제교육과학센터와 무랏가리에브 기념 투르크메니스탄 국립의학대학에서 의료인, 교수, 학생 등을 대상으로 침구의학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올해에도 투르크메니스탄 의료인 2명에게 한 달간 임상 연수를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연수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연학 겸임교수는 “한국 침구학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투르크메니스탄 공공의료의 발전과 일반 국민들의 기초 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한의약 센터의 설립과 운영을 통해 새로운 국제보건 협력모델을 이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준완 대표는 투르크메니스탄 의학산업부 담당자, 산업체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원산의 약용 식물 혹은 추출물을 한국의 대표 생산품인 기능성 K-Beauty 화장품에 적용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한다면 양국 간에 win-win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권현수 학생(동신대 한의학과 본과 4학년)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KOMSTA 등 한의계의 여러 단체들이 해외의료봉사에 매진 중인 가운데 광주이주민센터가 캄보디아 캄퐁스퓨 광주진료소에서 한의진료를 비롯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본란에서는 광주이주민센터 소속으로 이번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한 권현수 학생(동신대 한의학과 본과 4학년)에게 봉사에 참여한 소감 및 봉사의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온 소감은? 봉사란 그냥 꾸준히 해오는 것이라는 막연한 인상이 있었다. 현재 ‘동의연’이라는 동신대 한의학과 의료봉사회에 속해있는 만큼 꾸준하게 의료봉사를 실천해오고 있었다. 주마다 광주이주민센터라는 단체를 통해 이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봉사하고 있으며, 방학마다 어르신들을 위해 농협과 함께 힘을 합쳐 봉사에 임하고 있다. 이렇게 봉사에 힘을 쓰고 있었지만 봉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웠다. 이번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통해 나에게 봉사가 어떠한 일인지, 그리고 앞으로 봉사를 하며 살아갈 나의 인생에 있어 봉사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캄보디아에 도착 후 우리는 캄퐁스퓨의 광주진료소로 향했다.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뿐 아니라 광주남구가족센터 직원분들,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 소속된 분들, 그리고 호남대 응급구조학화 및 광주대 사회복지 전문대학원 학생분들을 포함한 많은 인원이 이번 봉사에 함께 참여하게 됐다. 날씨는 35도에 육박한 찌는 듯한 더위가 습격했고, 진료소 안은 에어컨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모두 힘든 상황에서 봉사를 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봉사에 집중했다. 그 이유는 캄보디아 환자들의 순수하고 진심 어린 감사 덕이라고 생각한다. “억꾼 쯔란쯔란”이라는 말은 내가 캄보디아에 와서 가장 많이 들은 표현이었으며, 한국말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이었다. 한의과 진료소는 감사하게도 광주진료소에서 가장 시원한 편에 속했지만, 계속된 봉사 속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그러나 지치지 않고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은 그들의 감사하다는 말들이었다. 돕고 싶다는 우리 봉사단의 순수한 마음과 그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감사 표현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는 봉사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주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나에게 충분한 여유가 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줌으로써,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봉사를 통해 덜어낸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 내가 누군가에게 큰 감사를 받을 만큼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 치료 과정에서 그들과 소소한 일상 얘기를 공유하며 함께 웃는 것 등은 큰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몸은 쉬지 않았지만, 마음은 충분히 쉬고 돌아온 알찬 봉사였으며,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Q.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원래 아시아희망나무라는 단체에서 계속 캄보디아로 가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광주이주민건강센터 소속으로 일요일마다 한의대 학생들과 함께 봉사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아시아희망나무 단체와 광주이주민센터가 함께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가게 되면서 나 또한 좋은 기회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대부분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심장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소화가 잘 안된다고 온 환자가 있었다. 함께 봉사에 참여한 박경화 원장님께 환자의 치료를 부탁드렸고, 원장님께서는 추나를 통해 경추와 흉추의 틀어진 뼈를 잡아줌으로써, 그 자리에서 불편함을 없앴던 기억이 난다. 정말 빠르게 그 자리에서 효과를 보이는 한의학의 힘을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캄보디아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Q. 한의진료를 받은 현지인들의 반응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한의학은 익숙하지 않았다. 봉사 첫날에 환자들은 침 맞는 게 두려워 파스만 붙여달라 말하기도 하고, 애초부터 침은 놓지 말아달라 얘기하는 환자들도 있어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히 침을 맞으면 좋아질 거란 생각도 들었기에 환자들에게 권유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 번의 실랑이 끝에 침을 맞은 환자들은 정말 감사해했다. 아프다며 침을 거부하던 환자들이 이번엔 이곳저곳 다른 곳도 통증이 있으니 침을 놔달라고 요청했다. 정말 뿌듯함을 느꼈으며, 한의약의 침치료가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 생각하니 너무 즐겁고 감사했다. 이틀 차엔 환자들이 너무 밀려서 눈 깜짝할 사이에 봉사시간이 다 지나갔다. 봉사는 캄퐁스퓨 광주진료소에서만 이뤄지지 않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마을 안에 직접 방문해서 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첫날엔 오직 세 분만이 침을 맞았는데 효과를 본 환자들이 소문을 내준 덕에 둘째 날에는 열 분으로 늘어났다. 한의학을 모르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침의 효과를 알릴 수 있어 보람찬 시간이었다. Q. 자신에게 의료봉사가 갖는 의미는? 나에게 의료봉사란 그저 꾸준히 해오던 것이었다.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알게 됐다. 봉사란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봉사를 통해 나의 가치를 느낄 수 있고, 이로써 자기 자신을 더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봉사를 통해 남을 도우면서,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 봉사란 것을 이번에 비로소 알게 됐다. 이번에 의료봉사에 함께 참여한 한의학과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시험 전날에도 봉사를 하러 다닌다고 얘기했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땐 “뭐?…말도 안되는데? 그렇게 까지 자기를 내어준다니 너무 손해 아니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왜 시험 전날에도 봉사하러 갈 수 있는지 이해가 됐다. 함께 봉사하는 것은 즐거우며, 행복하다. 나에게 봉사는 나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Q. 함께 참여한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봉사는 함께해 준 유승완·김해리 학우 그리고 박경화 원장님 덕분에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6년간 함께 해온 내 친구 승완 학우가 있었기에 봉사하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고민을 털어놓고, 얘기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봉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해리 학우는 뒤에서 항상 빠르게 사람들을 챙겨줬다. 특히 환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했으며, 덕분에 나 역시 캄보디아 말들은 물론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어 감사했다. -
동대문구립도서관 4개관, ‘릴레이 한방 건강교실’ 개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인택환)에서 운영하는 구립도서관 4개 관이 내달 3일부터 25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릴레이 한방 건강교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릴레이 한방 건강교실’은 동대문구립도서관 연합 프로젝트 ‘도서관에서 만나는 한방 힐링’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으로, 동대문구 특화 자원인 한의약을 매개로 지역사회 활력과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한의약 관련 행사와 유용한 한의학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다. 이번 강연은 9월 한 달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 △배봉산숲속도서관 △제기동감초마을현진건기념도서관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불면증·관절 통증·면역력·한방 다이어트 등 선정된 강연 주제는 사전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수요조사 결과가 반영돼 지역주민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9월3일 14시, 화병과 불면증 극복을 위한 한방 해결법)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9월12일 14시, 지긋지긋 만성통증, 이럴 때는 한방치료 꼭 받으세요) △제기동감초마을 현진건기념도서관(9월14일 9시30분, 100세 건강을 위한 한방에너지 다이어트) △배봉산숲속도서관(9월25일 19시, 우리 아이 면역력 기르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별 한의약 주제에 맞춰 전문가(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의사)를 초청해 주민 생활에 필요한 건강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이번 강연이 지역주민들이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바쁜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접수 일자 및 방법은 각 도서관별 상이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동대문구립도서관 누리집(https://www.l4d.or.kr/intro) 또는 도서관별 대표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
“국경을 넘어선 한의학의 힘”강영기 원장(진주 강동한의원) KOMSTA는 ‘Korean Medical and Surgical Team Abroad’의 약자로, 한국의 의료봉사단체입니다. KOMSTA는 국제적인 의료 봉사 활동을 통해 개발도상국 및 의료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조직, 현지의 의료 인프라와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171차 울란바토르 의료봉사에서는 한의학 연구단체인 ‘연정회’의 한의사 단원 10명과 일반 단원 5명이 함께했습니다. 한-몽 친선한방병원에서 접수 및 초진, 진료팀, 약재팀으로 진료진을 구성해 병원 관계자분들의 협조아래 4일간 977명의 현지주민들을 대상으로 한의 의료봉사를 펼쳤습니다. 침·부항 치료와 더불어 도침을 활용했으며 보험 한약제제와 더불어 가미귀비탕, 양격산화탕, 열다한소탕과 같은 한약제제를 처방했습니다. 몽골의 전통의학과 한국의 한의학 몽골에서는 전통의학이 현대에 들어 다시 부흥하며 환자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몽골 전통의학인 ‘몽골의학’을 선호하며, 특히 침술, 약초 치료, 마사지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몽골의 전통 의학에는 한의학의 요소가 포함돼 있었는데 한-몽 친선한방병원의 문성호 원장님 말씀에 따르면 울란바토르 시내에서는 한의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하며 이번 의료봉사에서도 한의진료의 경험이 많은 환자들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바쁘게 진행되는 진료로 모든 환자들을 진맥할 수 없었고,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환자분들에게 쉽고 간결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적지 않은 환자들이 통역 분들에게 한의사의 진맥을 원하고 상세한 한의 진단을 듣고 싶다는 요구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이미 한의학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고, 한의학에서 말하는 생리병리를 바탕으로 설명했을 때 본인의 상태에 대해 이해했다는 제스처를 나타내 보였습니다. 이는 앞으로 몽골에 한의진료가 좀 더 진출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몽골 사람들의 특징과 주요 질병 몽골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유목생활로 인한 많은 신체활동 때문에 그런지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큰 체격과 비교적 근육질의 체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성격 또한 사사로운 근심, 걱정은 덜해 보이고 호탕하며 의사를 명확히 주장하는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상체질진단을 기본으로 하는 한의학 연구단체인 ‘연정회’ 의료봉사 단원들이 현장을 찾은 환자들을 진단한 결과, 대부분이 태음인이었고, 그 다음은 소음인과 소양인이 비슷했으며, 태양인은 극소수였습니다. 이는 몽골 사람 전부를 비교해도 대체적으로도 비슷한 비율을 이루지 않을까 합니다. 초진 시 간담 심장 췌장 등 장기에 이상을 진단 받은 환자들이 많았고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각종 수술과 시술을 받은 환자들도 많았습니다. 울란바토르는 난방용 석탄 연료와 도로의 교통 정체가 심한 만큼 차량 배기가스 배출이 많아 대기오염 수준이 심하다보니 호흡기 질환, 면역 알러지 질환 등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다수였습니다. 또한 육류 중심의 식습관으로 인해 소화불량이나 통풍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대화 추세만큼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들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돼 한의학적인 진단과 치료가 그 부분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정회 회원과 콤스타에 감사 외국인 환자를 진료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나 몽골 현지의 색다른 환경 아래서 진행된 봉사활동은 잊을 수 없을 듯합니다. 치료 받은 환자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고, 고마움을 표하는 마음에서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타국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학적 접근이 국제적으로도 널리 전파돼 현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봉사 활동에 참여해주신 연정회 회원들과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 몽골 통역 봉사팀 그리고 성공적인 의료봉사가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한-몽 친선 한방병원의 병원장님과 문성호 원장님 이하 병원 관계자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매년 힘써주는 콤스타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
2024 대구광역시한의사회 한의학 학술대회(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