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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 한의진료로 K-Culture 세계화 견인”[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김지호 기획/학술이사는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의원(국민의힘)과 간담회를 갖고, 외국에 설치된 ‘세종학당’에서 한의진료서비스 시행을 통해 인도주의 실현과 우리나라 문화의 접근성을 제고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한국문화 전파를 위해 지난 2012년 10월 발족한 ‘세종학당(King Sejong Institute)’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세계 88개국 256개소(6월 기준)가 설치돼 한국어 교육서비스, 한국문화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이 설명한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환자 유치는 60만명을 돌파했는데 진료과별 현황에서 한의진료 이용 증가율은 전년도 대비 무려 311.4%에 달했으며, 의료종별 현황에선 한의원 이용환자 증가율이 689.9%을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은 “한방 병·의원 이용 외국인환자 현황(‘22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에서 일본, 중국, 미국, 몽골, 러시아 등 순으로 환자 수가 많았는데 이는 세종학당이 많이 설치(한국문화에 대한 친밀도가 높은)된 국가 분포도와도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회장은 “한의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설·장비 부담으로 해외 파견이 용이한 만큼 정부가 공중보건한의사, 글로벌협력한의사 등의 형태로 각국 세종학당에 한의사들을 파견한다면 한의약의 세계화를 비롯해 외국인에 대한 접근성 강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회장은 최근 복지위 추경호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간호사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간호사법 제정안)’ 가운데 전문간호사의 지도 의료인에 ‘한의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론으로 채택된 ‘간호사법 제정안’에선 최근 발생한 의료대란 등에 따라 ‘일정 요건을 갖춘 간호사(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의사의 전문적 판단이 있은 후 의사의 포괄적 지도나 위임에 따라 검사, 진단, 치료, 투약, 처치 등에 대한 진료지원에 관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이번 제정안의 제13조(진료지원업무의 수행) 제1항에서 간호사 및 전문간호사의 지도 의료인으로 의사만을 규정할 뿐 한의사·치과의사는 배제돼 있다”며 “이는 동 제정안의 제11조(간호사의 업무) 제2호의 내용 중 ‘의료법에 따른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가 간호사를 지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이에 ‘간호사법 제정안’이 ‘의료법’과 법체계 일관성·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13조(진료지원업무의 수행)에 한의사·치과의사도 포함해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윤 회장은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되던 한방물리·추나 요법, 약침 등 한의진료의 비급여 의료비가 제외된 것과 관련 “오직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 제기를 반영, 지난 2009년 표준약관 제정 이후 보장에서 제외돼 한의진료에 대한 국민 의료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며 “이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를 인정하고,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보장할 것을 권고했지만 여전히 배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이어 “2017년 제4세대 실손보험 도입으로 도수치료 등 고가의 비급여 치료가 특약사항으로 변경되고, 보상액에 따른 할인 할증제 도입에 따라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모럴해저드가 줄어 손해보험사의 손해율도 대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한의 비급여를 실손보험 보상 대상에 포함해야 할 때”라며, 실손보험의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표준약관’을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서명옥 의원은 “그동안 보건소장을 역임하며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한의진료도 실시했고, 특히 어르신이 많은 의료취약지에서의 한의진료 호응도도 잘 알고 있다”면서 “최근 감염병 유행으로 정부와 국회가 대응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제안해 주신 사안을 잘 검토해 모든 보건의료 직능이 함께 국민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복지부,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 ‘노래로 말한담’ 공개[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청소년 대상 흡연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한 노담(No담이길 바라는 마음, 노래로 말한담) 캠페인을 시작, 청소년의 노담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직접 만들어 주고받는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노래로 말한담’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서로가 노담(No담배)이길 바라는 진심 어린 마음을 보다 쉽게 전할 수 있도록 노담쏭(song)을 직접 만들어 친구에게 보내거나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는 온라인 참여형 캠페인이다. 특히 노래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노담’에 대한 마음을 더욱 쉽게 전하도록 돕고, 나아가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발적인 흡연 예방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노담 문화의 주체로서 서로 자긍심을 북돋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온라인 참여형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AI) 음원 생성 기능이 활용됐는데, 노담캠페인 누리집(nodam.kr)에 접속해 노래 가사를 입력하고, 노래 장르(K-POP, 발라드, 힙합 등)를 선택하면 단 몇 초 만에 누구나 쉽고 독창적으로 노래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의 많은 참여를 위해 최근 청소년들에게 공감을 얻어 화제인 유튜브 채널 ‘사내뷰공업’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사내뷰공업은 김소정 유튜버가 청소년, 직장인 등 여러 캐릭터를 일인 다역으로 풀어내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채널이다. 사내뷰공업 속 인기 있는 캐릭터들이 이번 캠페인의 주요 메시지인 ‘서로가 노담이길 바라는 걱정 어린 마음’을 담은 노담쏭을 만들어 친구에게 보내는 2편의 영상이 제작 및 송출될 예정이다. 사내뷰공업 유튜브 채널에서 26일부터 9월 30일(월)까지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참여를 위해서는 노담캠페인 누리집에서 노담쏭을 만들어 완성된 노래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특정 해시태그(#노래로말한담, #노담쏭)와 함께 금연캠페인 계정(@nosmokingkorea)을 언급하여 게시하면 된다. 또한 올 10월에는 ‘노담쏭 학교 대항전’도 진행한다. 노담쏭을 제작해 학교명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대항전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간 내 가장 많이 참여한 학교에 간식차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래로 말한담’ 캠페인의 온라인 참여 이벤트와 관련한 상세 정보는 노담캠페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은 26일부터 11월 초까지 유튜브, SNS 채널 등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개될 예정이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은 청소년이 스스로 노담에 동참하고, 또래집단에 전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의 흡연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5년째를 맞이하는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이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많은 공감과 참여를 기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영주시보건소, 하반기 ‘야간 한의순회진료’ 실시[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영주시보건소(소장 김문수)가 2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풍기읍, 문수면, 단산면, 순흥면 등 4개 지역에서 ‘하반기 야간 한의순회진료’를 나선다. ‘야간 한의순회진료’는 농번기 때 한의사, 간호사로 구성된 진료팀이 대상 읍면별로 4회씩 찾아가 침 시술, 한의약 처방 등 한의진료서비스와 혈압 및 혈당측정, 치매선별검사 등 건강 상담을 하는 사업이다. 만성질환자의 경우는 건강증진사업과 상담 서비스를 연계해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시 보건소는 지난 5월 29일부터 7월 25일까지 농번기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야간 한의순회진료를 진행한 바 있다. 이산면, 평은면, 장수면, 안정면, 봉현면, 부석면 등 6개 지역 주민 468명이 진료 서비스와 건강 상담을 받았다. 김수정 감염병관리과장은 “바쁜 농사철, 지역민 건강증진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민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국산 도라지(길경) ‘인지능 개선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국산 도라지의 인지능 개선 효과를 밝힌 연구가 이달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신&파마코테라피’와 ‘프론티어 인 뉴트리션’ 2곳에 연달아 게재됐다고 밝혔다.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는 초롱꽃과(科)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나물이나 청으로 만들어 먹는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거담·배농·진해약 등의 효과가 기록돼 있는 등 가래와 기침 증상을 개선하는 한약재(길경)로 사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한약재 등으로 쓰이는 국산 도라지의 활용성을 높이고, 우리 특용작물을 이용한 국민건강 증진 방안을 찾고자 인지능 개선 관련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세포실험 결과 도라지 추출물은 염증을 유도한 동물 신경세포의 산화질소를 약 30∼60%까지 감소시켰다. 즉 신경세포 스스로 죽는 현상(apoptosis)을 억제함으로써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연구진은 세포에 이어 단기적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동물에 도라지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학습 능력은 정상적인 수준까지 유의적으로 회복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동물에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약 50%까지 감소했다. 이는 도라지 추출물이 뇌의 산화스트레스와 신경 염증을 연결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고 세포 외부 물질을 섭취하는 ‘식세포 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베타-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킨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연구는 학계에 보고된 도라지의 인지능 개선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베타-아밀로이드’ 감소 원리 등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금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장은 “치매는 발병 후 관리 못지 않게 예방 차원의 관리도 중요하다”면서 “국산 약용작물을 활용한 인지능 개선 소재 개발은 국민건강 증진, 사회적 비용 절감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클린-K특별위, 양의사의 한의약 폄훼 동영상 삭제 조치[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클린-K특별위원회(위원장 서만선)는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모 교수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의약을 폄훼한 사건에 대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 해당 영상물을 삭제시켰다.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 집행부 출범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클린-K특별위원회는 악의적으로 한의약을 폄훼하거나 한의사를 비방하는 세력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와 응징을 통해 한의약을 수호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모 교수는 해당 병원의 ‘건강TV’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유사의학 vs 분당서울대병원> 당뇨약 당장 끊으세요! ’이것‘만 하면 당뇨 얼씬도 못합니다’라는 게시물에서 명확한 근거도 없이 한약을 폄훼했다. 이와 관련 모 교수는 ‘한약 복용을 통해 약을 끊고 건강해진 사례를 본 적 없음’, ‘간이나 콩팥이 망가져서 오시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됨’, ‘이런 것에 혹해서 내 몸의 건강을 잃어버리는’, ‘침, 뜸, 지압 등 혈자리 치료, 당뇨병 개선에 도움 된다는 근거 희박’ 등과 같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쏟아 냈다. 이에 클린-K특별위원회는 국민신문고(성남시보건소)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모 교수의 유튜브 영상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이는 반드시 시정 조치돼야 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클린-K특별위원회는 “일반인의 제보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자신들의 유튜브를 통해 한약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진료방법을 비교하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치료 효과를 오인하도록 하는 내용을 전문가의 의견 형태로 표현하며 광고한다는 제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유튜브 영상에서는 혈당, 당뇨병에 대한 전문가로 양의사 ◯◯◯를 소개하며, 실제로 당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정확히 알려 준다고 하며, 양의학적 치료에 대하여 언급하며 광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확인되지 않은 정보(질문)을 바탕으로 한약 때문에 ‘간이나 콩팥이 망가져서 오시는 경우’, ‘이런 것에 혹해서 내 몸의 건강을 잃어버리는’, ‘침, 뜸, 지압 등 혈자리 치료, 당뇨병 개선에 도움 된다는 근거 희박’과 같은 자신의 전문가적 지위를 이용해 진료방법을 비교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치료 효과를 오인하도록 하는 발언(비윤리적 행위)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K특별위원회는 특히 “해당 의료기관의 유튜브 영상을 통한 각종 광고 및 비교와 치료효과를 보장하는 듯한 광고의 적법성(의료광고 심의 대상 여부 및 광고 내용의 적법성)을 확인해 비윤리적인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정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민원이 제기된 이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성남시보건소의 시정 조치 요청에 따라 23일 동병원의 홈페이지 및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물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 서만선 위원장은 “클린-K특별위원회는 한의약과 한의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악의적인 폄훼를 일삼는 세력들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 및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한의약 폄훼 동영상 삭제 조치도 그 같은 회무 추진의 결과”라고 밝혔다. 서만선 위원장은 이어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주위에서 발생하는 한의사 비방 및 한의약 폄훼는 물론 무면허 의료업자들의 불법의료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협회에서는 제보 받은 사안들을 면밀히 검토해 이 같은 행태가 근절될 수 있도록 법적 조치 등 강력한 대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비인후구강 분야의 질환별 사진·영상 자료 ‘풍성’[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지난 ‘21년 교육부 주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는 ‘사진으로 공부하는 이비인후과학’의 개정증보판인 ‘한의 이비인후과학 ATLAS’가 발간됐다. 이번에 발간된 ‘한의 이비인후과학 ATLAS’는 △귀 △코 △인두와 편두 △후두 △구강 등으로 크게 분류, 각 부위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해 나가고 있는 한편 부록편에는 부위별 진찰 모습과 주의사항도 게재돼 있어 임상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저자인 정현아 교수(대전대 한의과대학)는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이비인후질환의 내시경, 초음파, 영상 진단의 필요성에 따라 각 질환별 대표사진이나 임상사례별 경과를 더욱 풍부하게 삽입해 기존판에 비해 약 2배의 사진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또한 질환의 개요부터 진단과정의 설명·도식화뿐만 아니라 이비인후질환 검사 결과를 판독하는 팁도 함께 게재돼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어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PNS와 Mastoid 영상사진을 정리해 수록하는 한편 각 부위별로 엄선한 주요 질환들에 대한 30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을 QR코드를 이용해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교수는 “최근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사용에 대한 전향적인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등 이제는 한의사가 임상 현장에서 진단기기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치료효율을 높이는 한편 환자와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책에 수록된 이비인후구강 분야의 각 질환별 내시경, 영상자료 등은 임상에서 한의사 회원들이 환자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의대생 역시 어렵다고 느끼는 이비인후과학을 좀 더 쉽고 실감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교수는 “‘사진으로 공부하는 이비인후과학’이 그동안의 번다한 자료들을 1차적으로 정리하는 정도였다면, 이번에 발간된 ‘한의 이비인후과 ATLAS’는 부족했던 질환별 내용 보강과 임상사례를 추가하고 진단 과정과 검사 내용, 질환의 접근방법 등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영상 사진들은 물론 초음파 사진들도 환자 병력과 경과를 대조하면서 가장 대표가 될 수 있는 사진들을 엄선해 선정·삽입한 만큼 임상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질환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계 인사들도 ‘한의 이비인후과학 ATLAS’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희택 한방안이비후피부과학회장은 “한의 진료에 있어 치료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일 것이며, 올바른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가 이뤄져야 한의치료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적인 한의학적 사진법(四診法)은 한의 이론을 바탕으로 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체계를 이뤄왔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을 객관화시키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진단법은 시대의 변화와 과학의 발전에 따라 새롭고 다양한 진단법이 개발되지만, 현대과학의 결과물인 많은 진단기기들을 양의가 독점하면서 한의 진단법은 마치 비과학적이고 객관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환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 책은 한의 이비인후과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내시경을 활용해 한의 진단법 중 하나인 ‘망진(望診)’을 현대적로 해석하고 치료의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신 자료들, 특히 동영상 자료도 수록돼 있어 한의학을 전공하는 교수는 물론 학생, 연구자 및 임상 한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양춘 대전대 한의과대학장은 “진료환경의 변화에 따라 한의진료에도 전문적인 진단기기의 사용이 확장되고 있는 현 추세에 맞춰 이 책은 진단의 핵심 영역인 영상진단을 포함, 이비인후과 검사에 대한 원리와 결과 판독을 소개하고 주요 진단과정을 도식화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며 “더불어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들을 제공하며, 다양한 증례와 시각자료로 구성돼 독자들이 쉽게 진단과정과 검사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형식 교수(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안이비인후피부과)는 “내시경 장비를 활용해 귀·코·목의 심부까지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되면서 한의학의 이비인후과 영역은 진단, 치료, 경과 관찰 등 여러 면에서 육안 관찰 위주였던 과거 한의학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틀이 만들어졌다”며 “특히 이 책에는 동영상 자료를 통해 임상 현장의 실제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증례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 등 환자의 치료 경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다 많은 증례를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초음파 진단·피부 레이저 의료기기 등 회원 역량 강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노희목·이하 대구시회)는 24·25일 양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보수교육을 개최, 초음파 진단과 약침시술부터 피부 레이저 의료기기까지 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에 나섰다. 노희목 회장은 대회사에서 “한의사들 사이에서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현대 진단기기의 사용이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면서 “초음파 진단기기의 법적 최종 승리를 통해 환자에게 더욱더 신뢰를 얻는 한의약이 될 수 있었으며, 식품 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내용기준 고시의 개정으로 회원들의 염려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어 “국민의 질병을 치료하며, 나아가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계시는 회원들께 존경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학술대회가 학문적 연구와 임상 응용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하나하나의 노력은 우리의 후손들이 누릴 행복한 대한민국의 초석이 될 것이며, 그 첫 출발이 학문적 근거에 있음을 같이 기억하고 앞으로의 학술대회에도 적극적인 참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윤성찬 회장은 “제45대 집행부가 시작된 지도 어느덧 백여 일이 지났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의 최종 승리, 마음건강 주치의 사업 한의사 참여, 상병수당 시범사업 참여, 식품 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내용기준 고시 개정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한의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회를 살리라는 회원들의 열망을 받들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공과를 숨기지 않는 투명한 회무와 만족할 만한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회 회원 여러분 역시 하나 된 힘으로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며 “‘회원이 먼저입니다, 한의약이 먼저입니다’라는 약속을 가슴 깊이 새겨 3년 뒤에는 반드시 달라진 한의사와 한의약의 위상을 안겨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번 보수교육은 24일 △슬관절 초음파 진단과 약침시술(오명진 금강한의원장) △긴급복지지원 신고 의무자교육(동영상) △당신의 비만클리닉을 업그레이드하세요(송미영 더리셋한의원장), 25일 △피부 레이저 의료기기 종류와 안전한 사용(곽도원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이사) △한의원에서 저선량엑스레이 사용에 대한 전망(안남도 분당수내한의원장) △아동학대(동영상)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진단 및 치료(이현종 대구한의대 침구의학과 교수) △개원가 추나요법의 안전한 활용(김규섭 고려H한방병원장)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오명진 원장은 강연을 통해 슬관절을 중심으로 한 초음파를 직접 현장에서 시연하며, 임상에서 보다 쉽게 슬관절을 스캔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각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설명했다. 오 원장은 △슬개상낭 △관절 연골 △슬개건 △내측 측부인대 △반월판 △거위족건 △장경인대 △외측 측부인대 △반막양근 △슬와 혈관 신경 등을 중심으로 초음파 스캔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이들 부위에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약침 활용법도 함께 공유했다. 송미영 원장은 한방비만클리닉 경영을 주제로 △진료 프로세스 △체성분 검사 △치료 목표 △치료 사례 △마황 처방 가이드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둘째 날에는 곽도원 이사가 피부 레이저 의료기기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곽 이사는 레이저를 비롯한 미용 의료기기의 종류를 소개했으며, 의료기기와 미용기기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곽 이사는 “피부 레이저 의료기기 사용 시에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면서 “레이저는 투과성이 있으므로 단순히 눈을 감거나 아무 물건으로 가리는 것은 부적절하고 반드시 적절한 아이쉴드를 착용해야 하고, 발암물질 및 비산바이러스 등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연기흡입기를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남도 원장은 방사선의 개념,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 및 사용신고 절차, 한의원에서 저선량엑스레이 사용에 대한 전망 등을 설명했다. 이현종 대구한의대 교수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란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나 외력에 의해서 섬유륜의 파열이 발생해 수핵의 일부 또는 전부가 파열된 섬유륜 사이를 뚫고 외부로 탈출하는 질환을 말한다”며 “탈출한 수핵이 경막이나 신경근을 자극해 통증과 함께 신경학적 이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탈출 정도가 심해질수록 증상과 예후가 나쁠 수 있다”며 “추간판 탈출 정도만으로 그 예후를 판단하기보다 나이나 유병기간, 임상적 증상을 참고해 예후를 판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부연했다. 김규섭 원장은 목·허리·골반·고관절·견갑골에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추나요법 관점으로 접근해 진단·치료부위 선택·치료적 도인운동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근골격계의 변위 및 운동제한에 대한 원인으로 생체역학의 힘·안정성 등에 비중을 두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근골격계 질환에 따라 나타나는 운동제한이나 변위보다는 내재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며 “오늘 강의가 임상에서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윤성찬 회장 등 서명옥 국회의원과 간담회(26일) -
수원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 ‘자생엔젤박스’ 전달[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자생의료재단과 수원자생한방병원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수원시에 1000만원 상당의 ‘자생엔젤박스’ 100상자를 기탁했다. 수원자생한방병원 윤문식 병원장은 26일 수원시청 본관 앞에서 수원시에 자생엔젤박스를 전달했다. 자생엔젤박스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복지사각지대 여성 청소년을 위한 물품으로, 1상자에 1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여성용 위생용품이 담겨있다. 수원시는 이날 전달받은 자생엔젤박스를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10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윤문식 수원자생한방병원장은 “자생의료재단의 철학인 ‘긍휼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자생엔젤박스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수원시 관계자는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주신 자생의료재단과 수원자생한방병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자생엔젤박스는 도움이 꼭 필요한 여성 청소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마약류 의약품 처방·조제시 DUR 시스템 통한 점검 ‘의무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사진)은 의사와 약사가 마약류 의약품(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의 처방전 작성과 직접 조제시에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이하 DUR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투여 중인 의약품 정보 확인을 의무화하고, DUR 시스템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정보와 연계·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과 ‘약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DUR(Drug Utilization Review) 시스템은 의·약사가 의약품을 처방·조제할 때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현재 전국 대부분의 의료기관 및 약국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DUR 시스템 점검을 재량사항으로 규정돼 있어 DUR 시스템 활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며, 의약품의 처방·조제시 중복 및 오남용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다이어트약(식욕억제제)인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경우 ‘22년 하반기 심평원 모니터링 결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사용 신고된 처방 기관 1만279개소 대비 DUR 시스템 점검 기관은 4773개소(46.4%)로 매우 저조한 수치를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예지 의원은 “최근 의료기관을 통한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다이어트약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류 의약품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중요성이 크다”면서 “마약류 의약품에 한해서라도 DUR 시스템 점검을 의무화함으로써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의약품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개정안의 입법 취지를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수면제와 다이어트약 등 여러 가지 마약류 의약품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는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효능중복 처방, 다빈도 처방 등 불필요한 처방 및 조제를 방지하고 마약류 중독에 따른 폐해와 사회적 비용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의료법’, ‘약사법’ 개정안에는 DUR 시스템 점검 의무를 정당한 사유 없이 위반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도 함께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