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정대, 지역의사제·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 결의▲(왼쪽부터) 정청래 당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한의신문] 여당·정부·대통령실(이하 당정대)이 9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지역의사제와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도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 5명 중 1명이 ‘응급실 뺑뺑이’를 경험하는 등 지역·필수·공공의료 위가가 누적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간 의료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고,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 해법들이 제시되길 기대바라며,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 당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당정대가 한 몸이 돼야 국가의 미래가 안정된다는 역사적인 경험을 잊지 않고, 단결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가겠다”면서 “회복을 넘어 성장과 도약의 발판이 될 새 정부 예산의 초당적인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첫 번째 국정감사 이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AI 시대로의 대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예산”이라면서 “효율적인 예산 심의와 의결을 위해 당정대가 원팀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이후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역 간 의료인력의 불균형 해소와 국립대병원 관리를 위한 대안으로, 지역의사제 도입을 추진한다”면서 “입법 과정에서 의료계,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의 세부 사항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그간 시범사업으로 운영돼온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기로 했다”면서 “정부는 시범사업에서 본사업으로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관리·감독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필수 공공의료 위기의 시급성을 고려해 정기 국회 내에 국립대 병원을 지역거점 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관 부처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한다”며 “그 과정에서 교육·연구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충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역의사제는 별도의 지역의사 정원으로 해당 지역에서 10년간 복무할 의사를 선발·지원하는 제도로,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 문제를 위한 정부와 국회의 대안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비대면진료는 현재 재진·경증 환자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지역 상황에 따라 초진 환자 허용과 진료 범위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양방의사 단체는 의료인에게 특정 지역에서 복무를 강제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수진 의원(여당 간사)은 국정감사 기간 이와 같은 위헌 소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학 입학전형 시 복무 지역·기간 등을, 계약형 지역의사 채용 시 담당진료과목과 계약기간 등을 공고하도록 명시한 ‘지역의사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복무형·계약형 지역의사라는 ‘투트랙’ 시스템으로 추진되는 이번 제정안에는 특히 ‘복무형 지역의사’로 한의사를 포함,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도록 했다. 이 의원은 “지역의사를 양성해야 할 입법 목적뿐만 아니라 이탈 방지를 위한 조건 불이행 시 자격 정지·취소 등의 제도 도입 필요성도 인정돼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관련 내용들이 법령과 선발 전형 과정에서 충분히 고지돼 당사자의 선택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유의해 입법할 것을 국회입법조사처에 직접 자문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소위원장 김미애)는 지난 9월 김원이·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대표발의한 ‘지역의사 양성법 제정안’ 2건과 박덕흠 의원(국민의힘)이 발의한 ‘지역의료격차해소 특별법 제정안’을 병합심사했으나 위헌 소지 등 이견으로 계류됨에 따라 입법 공청회를 거쳐 재논의키로 했다. 이에 복지위(위원장 박주민)는 오는 17일 공청회 이후 18일과 19일 열리는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관련 법안들을 재심의한다는 계획이다. -
강석우 원장,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복지부장관 표창[한의신문] ‘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이 6일 KBS아트홀에서 개최, 경북 문경시 강석우 원장(강석우한의원)이 지역 장애인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강석우 원장은 2013년부터 11년 동안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총 67명의 중증장애인에게 후원금품을 지원했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 의료자문, 재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 원장은 “의사로서의 본분을 넘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동행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환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강 원장님의 꾸준한 후원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진정성 있는 나눔의 실천이었다”며 “그 뜻이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관 관계자들은 특히 강 원장이 단순한 후원에 그치지 않고 직접 복지관을 방문해 대상자의 상황을 살피며 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 직원은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후원자”라며 “이번 수상이 지역 사회의 큰 자부심이 됐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와 KBS·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관하는 사회공헌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국민 복지 향상과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게 수여된다. 강 원장의 꾸준한 나눔 실천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어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나눔의 가치에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건보공단, ‘2024년 국민보건계정 통계품질 향상 위한 토론회’ 개최[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오는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4년 국민보건계정 통계품질 향상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수탁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국민보건계정 구축과 경상의료비 세부 산출방식 등을 공유하고, 국가승인통계의 신뢰성 및 활용 확산을 제고하고자 마련됐으며, 보건복지부·건보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 기관을 비롯해 학계 및 분야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에서는 2025년 보건복지부에서 발주한 ‘2024년 국민보건계정’ 구축 수탁연구사업(연구책임자: 장성인 연구원장)을 수행 중에 있다. 이번 토론회는 장성인 건강보험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유석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의 인사말 △국민보건계정 연구 개요 및 추진경과 소개 △국민보건계정 재원별 구축방법에 대한 주제 발표 △전문가 지정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의 좌장은 홍석철 교수(서울대 경제학과)가 맡으며, 토론자는 조태형 부원장(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이진용 교수(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조민우 교수(울산의대 예방의학교실), 함명일 교수(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김동겸 실장(보험연구원 보험산업연구실)이 참여해 경상의료비 산출방식의 타당성 및 향후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성인 건강보험연구원장은 “국민보건계정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 수립 및 평가 등에 기초가 되는 국가승인통계 자료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간 비교에도 활용되는 만큼 통계 산출과정의 투명성 및 신뢰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민보건계정 구축과 고도화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통계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공론화가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세계 통합의학 기관 및 의대생들과 국제 교류 나선다”[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미국 UCLA 의과대학(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이 추진하는 ‘국제 통합의학 교육 및 임상 교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국내 유일의 참여 병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UCLA 의과대학이 주도하는 이번 플랫폼은 통합의학에 관심 있는 전 세계 의과대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미국, 중국, 대만, 마카오, 홍콩 등 12개 주요 대학 및 기관이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한국에서는 자생한방병원이 유일한 병원급으로 참여한다. 플랫폼은 올해 안으로 개설될 예정이며, 1년간 시범 운영을 통해 전 세계 참여 기관과 학생들간 교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참여 기관은 플랫폼을 통해 임상연구 결과와 공동 연구 성과를 공유하게 되며, 학생들은 연수 신청 및 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생메디컬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번 협의 과정에서 12개 기관 학장 및 총장들은 한의학 발전상과 자생한방병원의 임상 교육 프로그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임상연수 및 학술 교류를 통해 통합의학 분야의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국제적 위상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한의학과 통합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해외 의료진을 위한 임상연수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으로부터 보수교육기관 재인증을 획득해 미국 의사를 비롯한 30여 개국 의료인에게 공식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또한 올해 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국제통합의학연합학회(ACIMH)에서 아시아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은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인디애나 의과대학과 버지니아 통합의학대학(VUIM)을 방문해 한의학 교육을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내년에는 인디애나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자생 국제학술대회(AJA 2026)’를 개최할 예정이다. -
“국민 안전 책임지는 소방관, 소방관 건강 담당하는 한의약”[한의신문]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항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들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지만 정작 그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국립소방병원은 개원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소방병원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의사’가 아닌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한의진료의 통합적 접근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한의계는 물론 소방관 당사자와 국회·충북도의회로부터 국립소방병원에서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한의진료과를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충북 음성군에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은 24개 진료과목, 300병상 이상 규모로 설계된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에서 ‘국립소방병원 설립법’ 통과를 계기로 승격됐으나 진료과목 중 한의진료과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12월 개설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은 의사인력 충원 실패로 개원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아 2026년 3월 외래 시범진료, 6월 정식 개원을 목표로 했으나 의사 인력을 채우지 못한 채 계획이 사실상 무너지고 있다. 병원 개설 허가를 위해서는 최소 7개 진료분과에 의사 7명 이상 확보가 필수 요건이지만 채용 공고 결과, 의사들은 지방이라는 입지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근무 여건을 이유로 들며 지원을 꺼리고 있어 인력 유치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 ‘한의과 미설치’에 ‘개원 무산’까지 국감에서 드러난 ‘허점’ 먼저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진료과 부재 문제가 제기됐다.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에게 “소방공무원들은 직무 특성상 근골격계 질환과 정신적 트라우마가 많고, 국립소방병원이 고령층이 많은 충북에 위치한 만큼 지역 특성을 고려한 한의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공감한 김승룡 직무대행은 “한의과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나 이후 개원마저 흔들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대병원이 국회에 “개원에 차질이 없다”고 보고한 것과 달리 뒤늦게 “의사 7명 중 2명 마저 확보 불가하다”는 입장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행안위 종합국정감사에선 이광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소방병원 의사인력 미확보로 인한 개원 무산 위기를 우려하며 “서울대병원과 소방청의 직무유기가 소방대원들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 소방관 주요 호소 증상과 다빈도 한의진료 일치…84% 한의과 설치 희망 소방공무원은 현장 업무 특성으로 인해 타 직종보다 근골격계·정신질환·피로성 질환의 발생률이 높은데, ‘소방공무원의 직무 관련 질환 조사(’13년)’에 따르면 주요 질환은 △근골격계 질환 △전신피로 △두통 △수면장애 △소화불량 △우울 및 불안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외래 청구 기준 다빈도 질환 상위 10개 중 8개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는 침·추나·한약 치료가 이미 근골격계 질환의 대표적 치료법임을 보여준다. 화재 진압 중 발생하는 화상 후유증에 대해 한의학적 치료는 부작용 없이 피부재생을 촉진, 미국화상학회 국제학술지에서도 침·한약연고 효과가 입증된 바 있으며,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환자에게 침 치료를 병행할 경우 약물치료 단독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는 메타분석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전국 23개 시도의 소방공무원 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선 소방공무원 84%가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과 설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6%는 “한의과가 설치될 경우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 설치를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선 △기존 한의치료 경험 △한·양방 병행 치료 시 효과성 기대 △기존 양방치료의 아쉬움 △소방공무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한 진료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곧 사업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됐는데,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함께 추진 중인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방의료서비스’는 지난해 10개 소방서에서 시범 운영된 데 이어 올해 15개 소방서로 확대되고, 예산도 2억 2000만 원으로 증액될 만큼 소방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업에선 목·허리·어깨 통증, 두통, 소화불량 등 근골격계·내과질환을 중심으로, 침·부항·뜸·추나 치료 등이 진행됐다. 지난 2023년 첫 사업 결과 총 714명이 참여, 1572회의 진료가 이뤄는데 △통증지수(NRS) 85% 감소(82%는 2점 이상 개선) △진료만족도 평균 9.16점 △재이용 의향은 9.37점에 달했다. 사업에 참여한 조철수 서울강서소방서 행정과장은 “하루 5~10회씩 출동, 업무 특성상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슬관절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해 장기간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아왔으나 차도가 없었던 와중 침·부항 치료, 추나요법뿐만 아니라 운동요법 지도까지 받아 크게 다시 희망을 찾게 됐다”면서 “전국적으로 소방 공무원 대상 한의진료가 확대되길 바라며, 이에 대한 거점으로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가 설치된다면 동료대원들도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 “한의진료과, 국립소방병원 정상화의 열쇠” 한편 이번 국정감사 이후 국립소방병원의 개원 불발 우려와 함께 한의진료과 신설을 통한 의료인력 보완 및 통합치유체계 구축의 당위성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올초 ‘국립소방병원 한의과 설치를 위한 국회토론회(한의약정책연구원 주관)’를 개최한 데 이어 최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진료과 설치를 정상 개원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소방공무원은 근골격계 질환·화상 후유증·PTSD 등 다각적 건강문제에 노출돼 있으며, 이를 한의진료가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다”면서 “한의계는 이미 공공기관과 협력해 통합의료모델을 실현하고 있으며, 국립소방병원 한의과 설치 시 필요 인력과 임상 전문성을 즉각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윤성찬 회장은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분들이 이제는 국가로부터 몸과 마음의 치유를 받을 차례”라며 “한의약은 근골격계 질환, 화상 후유증, PTSD 등 소방관들이 겪는 복합적 증상을 통합적으로 돌볼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어 “한의협은 언제나 소방공무원들의 든든한 건강 파트너로서 곁에서 함께할 것”이라며 “정부는 ‘소방관이 건강해야 국민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진료과 설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1월 9일 ‘소방의 날’, 이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이들을 위해 국가가 먼저 치유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울리고 있다. -
건보공단,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6일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에서 개최된 ‘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한국방송공사(KBS)·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하는 사회공헌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인적·물적·생명나눔·희망멘토링의 4개 분야에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난 2005년 6월 공공기관 최초 임직원 봉사단 발족 이후 찾아가는 의료봉사, 빨래봉사, 집수리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적나눔’ 부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원주시 대표 문화재인 반계리 은행나무 광장 새단장, 재난 지역(산불·폭우피해) 지원, 의료폐기물 관리 및 폐의약품 수거 등 사회공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환경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여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원광대 한방병원, ‘나눔국민대상’ 복지부장관 표창 수상[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 한방진료봉사단(단장 이정한)이 ‘2025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수상은 한방진료를 통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과 의료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나눔을 실천한 국민을 발굴하고 포상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행사다. 한방진료봉사단은 1994년 익산시 부송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방진료 나눔 봉사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농어촌 지역, 사회복지시설, 다문화가정, 노인복지관 등 다양한 의료 사각지대를 방문해 무료 한방진료와 한약 지원, 건강상담, 예방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특히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방건강캠프 △지역 보건소 연계 한방건강프로그램 △찾아가는 한방진료버스 운영 등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수상에 대해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진료봉사단은 한의학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건강증진과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이 크며, 의료봉사의 모범사례로 손꼽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이정한 병원장은 “이번 수상은 의료진과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역과 함께해온 결과”라며 “‘질병 치료를 넘어 사람을 치유하는 병원’이라는 비전 아래, 앞으로도 인술과 나눔을 실천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방봉사단 대표로 표창을 수상한 하원배 교수는 “약 30년 동안 봉사와 나눔에 힘써주신 병원 직원들과 부송사회복지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
‘화병’ 임상적 특징 과학적 근거 제시[한의신문] 미국 정신의학회 진단기준(DSM-5-TR)에 실려 있는 ‘화병’의 정신병리적 임상 특징이 과학적으로 규명, 그동안 문화적·상징적 질환으로만 인식되던 화병을 객관적 임상 연구의 틀 안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부산대학교는 한국 고유의 문화적 배경에서 발생하는 심신질환으로 인식돼 온 ‘화병(Hwabyung)’의 정신병리적 임상 특징을 규명한 연구 논문이 최근 국제학술지 ‘BioPsychoSocial Medicine’ 온라인판 10월30일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Biopsychological pattern underlying the psychosomatic symptoms of patients with Hwabyung from a universal perspective(화병 환자의 심신증상에 내재된 보편적인 생물심리 프로파일의 분석)’이라는 제목의 이번 논문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채한 교수 연구팀과 경희대 한의과대학 김종우 교수팀 및 경성대 심리학과 이수진 교수팀과의 다학제 연구로 진행됐다. ‘화병’은 사회적 순종을 강조하는 전통적 유교 문화와 한국인의 정서적 특질인 ‘한(恨)’이 결합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질환으로, 장기간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와 감정 억압으로 인해 몸 속에 열이 쌓이며, 분노·불면·우울·대인관계 곤란 등 정신적 증상과 함께 열감·홍조·두통·가슴 답답함·호흡곤란 등 신체적 증상을 동반한다. 그동안 고유한 발병 기전과 정신병리적 특징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한국 문화권에서만 나타나는 불분명한 증후군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와 국내 외국인환자에서도 발생 빈도가 늘고 있어, 진단·예방·관리에 대한 과학적 근거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화병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음양심리 이론을 표준화한 ‘사상성격검사(SPQ)’를 활용, 심신 증상과 생물심리학적 프로파일을 분석했다. SPQ는 △행동 태도(SPQ-B) △인지 양식(SPQ-C) △정서 반응(SPQ-E) 등의 세 가지 하위척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양적 심리는 활성화·자극을, 음적 심리는 억제·억압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화병 환자에게서 △높은 SPQ-B(행동적 과민성·충동성) △낮은 SPQ-C(인지적 경직성·비관주의) △낮은 SPQ-E(정서적 고립·취약성)이라는 특징적 패턴이 확인됐다. 이러한 프로파일은 화병 환자의 심리 증상 26.0%, 신체 증상 14.3%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진은 낮은 SPQ-C와 SPQ-E가 스트레스의 내면화와 신체화로 이어지고, 높은 SPQ-B가 간헐적 분노·불안·우울과 같은 전형적 증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한 교수는 “마치 지문처럼 화병만의 독특한 정신병리 프로파일을 발견함으로써 우울증 등 다른 정신질환과 손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상성격검사가 사상체질의 과학적 임상 진단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신질환의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종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화병의 악화 기전도 처음으로 제시했다”며 “감정 억압 단계에서 시작해 가슴 답답함과 열감 등 신체화 단계를 거쳐,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어 사소한 자극에도 분노가 폭발하는 단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수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화병 심리치료 지침을 제시했다”며 “SPQ-B를 낮춰 안정적 행동을 유도하고, SPQ-C와 SPQ-E를 높여 긍정적 인지와 정서적 공감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명대 한의대, 국가유공자 어르신 대상 의료봉사 펼쳐[한의신문]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1일 제천시 보훈회관에서 지역의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위해 한의학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학생들에게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한의과대학 최수지 교수와 한의학과 봉사동아리 학생 4명이 참여했다. 이날 최수지 교수와 학생들은 지역 보훈대상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건강 검진과 상담을 진행한 뒤, 무료로 침과 뜸 등 맞춤형 한의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세명대 한의대의 찾아가는 의료 봉사활동에는 15명의 어르신들이 방문해 정성스러운 의료 지원을 받았다. 세명대 한의과대학 최수지 교수는 “나라를 위해 큰 희생과 헌신을 하신 국가유공자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의료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몸에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않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밝혔다. -
가천대-심평원 인천본부와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 가천대학교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본부장 안미라)가 6일 가천대 메디컬캠퍼스에서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내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 및 학술연구 분야의 교류 및 지원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은 “가천대와 심평원이 보건의료라는 공통점을 함께 공감하고 미래의 보건의료를 책임질 인재를 육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미라 본부장은 “대학과 심평원이 지속가능한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