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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센터, 한의의료 임상 데이터 구심점돼야”[한의신문]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한 근거 기반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한의약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이하 오송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오송센터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선 기존 한의의료기관의 임상 데이터를 통합·제공하는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한의계·연구소·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오송센터의 운영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최신광 중앙사회서비스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김주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장은 “오송센터의 운영에 있어 한의약 임상연구의 중장기적 목표 설정 및 방향 제시를 위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획을 촘촘히 해야 하는데 특히 연구센터와 병원의 역할을 명확히 하면서 연구를 기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센터에서 하나의 새로운 의료행위를 건강보험에 등재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중장기 기획을 한다면, 이때 센터 한방병원은 환자 대상 전향적 임상연구를 계획해 연구를 직접 수행하는 등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하고, 전향적 연구가 끝나는 시점에는 센터와 센터 한방병원이 협력해 문제점 개선방안 연구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소장은 “연구에서의 중요 분야 중 하나인 임상근거 마련과 이와 관련된 건강보험 등 정책적 연구를 수행하는 것에 집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건립 추진 중인 오송센터의 적절한 역할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수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원장직무대행)은 한의약의 유효성·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한의 임상데이터를 통합하는 오송센터가 구축될 것을 강조했다. 신제수 본부장은 “얼마 전 ‘K-CURE 보건의료데이터 성과보고회’가 있었는데 전국 40여 개 국립대병원, 상급종합병원 대상 데이터 중심의 병원 연구 과제를 통해 10개의 클러스터가 구성돼 연구 활동을 펼쳐오고 있어 한의계도 이에 맞춰 하나의 데이터 중심의 임상 근거가 구축되도록 그동안 민간 한방병원과 한의과대학 중심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오송센터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병원의 만성질환 관리에 활용하고 있는 실사용 데이터 ‘RWD(Real World Data)’ 기반의 국가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연구자들에게 한의약 관련 전문 레지스트리를 데이터로 결합·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신 본부장은 “이렇게 모아진 정보에 자유롭고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해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임상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필요 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연구결과를 오송센터에 기초자료로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의 의료선택권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은 “그동안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서 한의약임상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은 미비했는데, 오송센터가 건립된다면 이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임상시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7월 시행된 ‘제약산업법’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며, 한의학의 표준화와 과학적 검증을 통한 국민신뢰도 제고로 의료선택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 팀장은 이어 “전통의학 R&D 투자 규모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5배, 중국은 4.5배에 달했는데 오송센터가 건립된다면 한의약 R&D 확대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 중심 한의 임상데이터 축적을 통해 한의난임치료와 통합돌봄사업의 추진동력과 함께 전반적인 보건의료산업 발전 육성과 세계시장 확산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아울러 참석자들에게 오송센터의 예산 담보를 통한 실질적 운영을 위해 △정부 예산 지원 및 민간 자원(재원)의 투입 협력체계 구축 △한·양방의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상호보완적 관계 구축 △연구 프로토콜 개발(임상 데이터 관리와 공유 확보) △제5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 관련 지원 안 반영 등을 주문했다. 이날 참석한 윤태기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은 “현재 한의약 분야 임상시험은 민간병원 중심, 단기 연구 위주,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미진한 부분을 개선키 위해선 공공기관이 중심이 돼 민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의료기술 개발 등 수행이 필요하며, 인구 고령화·만성난치성 질환 증가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근거 중심 한의약 육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과장은 “한의약 분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해선 임상적 근거가 확보돼야 하는데, 유효성·안전성 확보를 통한 국민 신뢰 제고 및 한의약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과장은 오송센터의 안정적 운영과 관련해선 정부에 △기존 임상시험기관과 다른 특화된 목적과 연구내용 △진료 수요, 경영수지 추계 등 설득력 있는 운영방안 마련 △임상환자 확보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의학연구원 및 각 대학 연구기관이 있는 상황에서 연구인력 확보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또 △공공인프라 거버넌스 합의 △한방병원, 한의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임상연구 데이터 축적(EMR 구축 사업과 연계) 등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한의계에서 건강보험공단 병원인 일산병원에 한의과 설치를 주장해 왔지만 정부로부터 쉽지 않다는 결론을 얻은 바 있다”면서 “오송센터 설립을 통해 한의과에서 실시하고 있는 많은 의료행위와 관련 건강보험 연구도 진행코자 한다”고 밝히며, 정부의 제5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 오송센터 및 연구 지원안을 추가할 것을 당부했다. -
“서울시 학교 주치의가 전면적으로 확대돼야 하는 이유는?”[한의신문] 2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는 서울시의회·이소라 서울시의원 주최 및 서울시한의사회 주관으로 ‘서울시 학교 주치의 사업 진흥 방안 모색 토론회’가 개최돼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제언됐다. 이소라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아동·청소년 시기에 건강한 생활습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은 평생 건강을 결정짓는 기초가 되며, 평생 지킬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데 있어 학교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 서울시한의사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한의사 교의사업을 진행했으며, 그동안 비예산으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관련 예산이 편성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교의사업을 통해 비만, 성장, 스트레스 관리, 감염병 교육, 성교육 등 학교의 요청에 따른 다양한 주제들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교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는 지금까지의 한의사 교의사업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한편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건강 문해력을 높이고,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학교 교의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축사에서 “아이들의 디지털 환경 노출에 익숙해지는 등 변화된 주변 환경에 따라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 교의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여·야를 떠나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일인 만큼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해 같이 고민하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건강 관리가 일상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학교 주치의 제도는 전면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면서 “그동안 학교 주치의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난해 관련 예산 편성과 더불어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 건강증진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학교 주치의 사업에 전문의료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힌 만큼 오늘 제안되는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학교 주치의가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서울시교육청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성흠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현장에는 직접 참여하지 못했지만 서면 및 동영상 축사를 통해 학교 주치의 사업이 보다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이승환 서울시한의사회 교의운영위원장이 ‘서울특별시 학교 주치의(학교의사) 사업에 대한 성과 검토 및 향후 추진방향 모색’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승환 위원장은 “한의사는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교의사에 위촉돼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근거로 서울시한의사회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2023년 초등학생 대상 연구에 따르면 교의사업 만족도는 84.1%로 나타나는 한편 교사의 만족도는 92.9%, 학부모가 교의사업이 아이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2.4%로 나타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서울시한의사회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한의사 교의사업 평가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총 15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교의사업의 근거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23년 한의사 교의사업을 살펴보면 총 97명의 한의사가 참여의향을 밝힌 가운데 실제 58명의 한의사가 77개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했으며, 사업에 참여한 대상은 1만8100여 명이고, 성교육·비만·성장·스트레스 관리·한의사 직업 소개 등 다양한 주제로 총 153회의 교육이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학교 주치의 사업 참여가 대폭적으로 확대됐는데, 여기에는 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청의 예산이 배정된 것이 사업 활성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더불어 서울시 학교 주치의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도 및 공중보건한의사 교의사업 등으로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실제 2023년 상반기에는 8명의 공중보건한의사가 7개 시·군에서, 또 하반기에는 20명의 공중보건한의사가 15개 시·군에서 교의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다소 사업성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다각적인 원인 분석 및 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코자 오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국민건강종합증진계획 2030에서는 건강증진 전략으로 건강문해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한의사 교의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보건교육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에 이어서는 이소라 의원이 좌장을 맡아 △강순원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과장 △박정수 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 △유현진 운현초등학교 교사 △이승환 위원장의 활성화 방안을 듣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강순원 과장은 학교 교의 지원사업의 문제점으로 △일회성 교육의 한계 △의료인의 진료일정-학교의 학사일정 간 협의 조정 어려움 △교의에 따른 강의력의 차이 △한의사·치과의사뿐 아니라 학교 인근의 가정의학과, 내과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 대한 요구 증가 등을 꼽았다. 강 과장은 또 교의 지원사업의 발전방향과 관련 “각 의료단체의 특성을 반영한 강사진을 구성해 특화된 건강증진 교육 및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당뇨, 천식, 아토피, 아나필락시스, 생활습관 질환 등 학생들의 주요 건강문제에 대한 전문의료인의 특화된 컨설팅이 동반됐으면 한다”고 밝히는 한편 학교 주치의 사업의 사업 명칭을 학교보건법에 근거해 ‘교의 사업’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박정수 교수는 그동안 서울시 학교 주치의 사업의 실제 사업 내용 및 만족도 조사 등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의학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인 ‘미병’ 상태에서 관리해 건강을 증진토록 하는 만큼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고 자신의 건강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의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업 참여 대상 한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통해 매뉴얼 마련과 홍보, 학교의 협조 강화 등의 개선의견을 토대로 서울시한의사회와 함께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현진 교사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바라본 학교 주치의 사업 성과를 2023년부터 현재까지 2년 연속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초·중등학교 10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소개했다. 그는 이어 활성화 방안으로 △학교가 희망하는 교육 일정과 주제를 명확히 해 교의 배정시 활용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교의 담당교사와 교의를 대상으로 한 연수 진행 △1년 단위가 아닌 장기적인 교의 배정 등을 제언했다. 또한 이승환 위원장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 만족도를 높여 교의사업의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실습 프로그램 개발 및 병행, 의료인 이외의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 진행, 경연대회 및 제작 지원사업, 교의사업에 대한 홍보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교의사업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아이들의 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의미있는 사업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상혁·전병주·최재란·이희원·황철규·이새날·이종태 의원, 교통위원회 윤영희·이경숙·정준호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아이수루 의원, 기획경제위원회 왕정순·이민옥 의원, 행정자치위원회 박강산·박수빈·장태용 의원, 주택공간위원회 최기찬·서준호·박승진 의원,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임종국 의원 및 서울시의회 청소년 의원들이 참석해 학교 주치의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대한여한의사회, 여성폭력 추방 기여로 경기도지사 감사장 수상[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번 감사장은 28일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단이 주최한 여성폭력추방주간 기념식에서 수여됐다. 이번 기념식은 ‘세상을 더 안전하게, 실천하고 연결하는 경기도’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프그램과 함께 개최됐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젠더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예방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민관과 전문가, 지역사회가 함께 연결되고 실천해야 한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젠더폭력 피해자들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는 의료 지원으로 지역사회의 안전망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2023년부터 시작된 ‘트라우마 한의 1차 진료 전문가 과정’을 통해 배출된 한의사들이 성폭력 피해자,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젠더폭력 피해자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사업은 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진행 중이다, 박소연 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 의무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피해자 지원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체계적인 한의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한의계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수상 소감에서 박 회장은 “이번 감사장은 저희 여한의사회 뿐만이 아닌 대한여한의사회를 지지해주시는 분들과 저희와 함께 피해자 지원에 힘써온 모든 분들께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회장은 이어 “그동안 피해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의료를 지원하며,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함께했다”며 “치유는 단순히 의학적 접근만으로 이뤄지지 않고, 피해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따뜻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또한 “앞으로도 피해자들이 더 나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여한의사회는 이 과정에서 한의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더욱 고민하며, 피해자 지원 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폭력 추방주간은 1999년 유엔(UN)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11월 25일)을 기념해 12월 10일까지 폭력 없는 환경 조성과 방지 의미를 되새기는 기간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제정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2020년부터 성폭력 추방주간과 가정폭력 추방주간을 통합,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다. -
투르크메니스탄서 한의 임상 교육…협력의 새로운 장 열다[한의신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양기영 교수가 25일 투르크메니스탄 국제재활의학센터에서 한의학 현지 임상 보수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2년간 진행해온 투르크메니스탄 의료인 초청 임상연수의 추가교육으로,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간 전통의학 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만들어진 단계적·체계적 임상현장 교육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육을 통해 한의학을 처음 접한 일부 환자들은 시술 후 “통증이 줄어들고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등의 소감을 전했으며, 이같은 환자들의 반응은 투르크메니스탄 의료진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겨 한의학이 현지 의료시스템에서 유용한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경험으로 평가받았다. 교육을 참관한 투르크메니스탄 Garryev Nazar Muradovich 국제재활의학센터장은 “한국 한의학과 협력해 환자들에게 진일보한 치료 옵션으로 제공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하는 한편 한의학의 접근 방식이 투르크메니스탄 재활 치료와 조화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협력에 긍정적인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법적·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대표적으로 한의학 세계화 관련 한의 의료행위와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외교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대두됐다. 한편 이번 활동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된 ODA 사업으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학산업부와의 전통의학 교류를 통해 현지 의료인의 임상역량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경희한약·바이퓨어, 덕장 자연건조 현장 검증 실시[한의신문] 경희한약(제약사)과 바이퓨어(유통사)는 경북 영양의 덕장에서 토당귀, 일당귀, 강활의 자연건조 현장 상태를 확인했다. 경희한약은 약효성을 높이기 위해 채취 시기와 자연건조의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특히 경북 영양의 경우 토당귀, 일당귀, 일천궁, 강활, 고본, 백지는 해발 400m~500m 고산 지대에서 재배하고 다른 지역보다 늦은 11월 말, 땅에서 약성이 충분히 여물고 된서리까지 맞은 후에 채취한다. 채취 후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 바로 덕장의 자연건조 방식이다. 비록 저온이라 할지라도 화건(火乾)에 비할 수 없는 덕장의 자연건조는 햇빛과 바람으로 장기간 건조되는 약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최근 연구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약재 하나하나 뿌리의 윗부분이 보이도록 차곡차곡 널고 눈과 비를 맞지 않도록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엄격하게 관리하는데 품이 많이 들지만 햇빛과 산바람에 서서히 건조되고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면서 약효 성분이 조직 내에 깊게 스며들고 응축되면서 옹골차진다. 화건(火乾)한 약재는 절단 시 푸석한 반면 덕장의 자연건조를 거친 약재는 조직이 단단하고 특유의 향과 맛도 뚜렷하다. 영양의 밭에서 막 캐어낸 흙이 묻은 토당귀, 일당귀, 강활부터 덕장에 널었다. 내년 2월까지 햇빛과 바람으로 자연건조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스프링클러 등 적극적으로 폭염을 대비한 농가를 제외하고는 하고(夏枯) 현상에 가뭄이 겹쳐 작황이 좋지 않고 우리나라 주요 생산 약재인 당귀, 천궁도 중국에서 역수입되다 보니 국산 약재를 재배하는 농민들의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경희한약(김재민 대표)과 바이퓨어(김우성 대표)는 앞으로도 전국의 생산자 농민과 함께 힘을 모아 약효성·안전성이 확보된 국산 한약재를 한의원에 공급하여 원장님의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원장님들께 우리 국산 한약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 영양의 토당귀, 일당귀, 일천궁, 강활, 고본은 경희한약에서 엄격한 안전성 및 약효성 시험검사를 거쳐 의약품 한약재로 제조하고 있으며, 유통 판매는 바이퓨어에서 담당하고 있다. -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당뇨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시각”[한의신문] “혈당 관리만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야” 서울한방진흥센터(센터장 김호산)는 27일 강은영 리우한의원장을 초청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라는 주제로 한방북토크를 개최했다. 강 원장은 당뇨병 치료·관리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과 한의학적 치료법을 설명하며 많은 참석자의 공감을 얻었다. 강연은 당뇨병의 현실과 문제점에서 출발했다. 강은영 원장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환자는 7명 중 1명, 당뇨 전 단계는 5명 중 1명으로, 두 범주를 합치면 55.9%에 달한다”며 “혈당 수치만 낮추면 된다는 방식의 관리가 계속해서 당뇨 관련 인구를 늘리게 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뇨 합병증으로 꼽히는 망막병증, 말초신경병증, 신장병 등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자료를 소개하며 관리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의 핵심은 당뇨병 관리에서 ‘혈당’을 넘어 ‘간 건강’과 ‘수면습관’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점이다. 강 원장은 “혈당 조절은 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간이 건강해야 섭취한 포도당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적절히 꺼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뇌와 망막은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기관으로, 이들의 과로를 줄이는 것이 당뇨 치료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구체적으로 △일찍 자고 충분히 자는 수면 습관 △간과 소화기관을 편안하게 하는 음식 섭취를 실천법으로 제시했다. 특히 “우리가 아기에게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 첫 재료가 바로 흰쌀”이라며 “흰쌀밥과 전통 발효식품은 당뇨 환자에게도 필수적인 음식”이라며 흰쌀을 지나치게 배제하는 식이요법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당뇨의 원인 치료 없이 탄수화물을 심하게 제한하는 방식은 해롭다”는 그의 발언에 참석자들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체질에 따른 맞춤형 관리의 필요성 강연 후반부에서는 한의학의 특성을 살린 체질별 관리법이 소개됐다. 강 원장은 “사람마다 타고난 장부 기능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치료법이 모두에게 효과적일 수 없다”며 “체질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양인, 소음인, 태음인, 태양인 등 체질별로 간 기능과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생활 습관을 제안하며, 체질 감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강연 내내 열띤 관심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기존의 혈당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몸의 근본을 돌보는 새로운 관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한의학적 체질별 관리법이 당뇨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지식 강연이 끝난 뒤에는 간단한 퀴즈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강연 중 다뤄진 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에서 참석자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선물을 받았다. 또한 질문지에 적힌 궁금증을 바탕으로 강 원장은 한의학적 당뇨 관리의 실질적인 팁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강 원장은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있지 않다”며 “간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몸이 스스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일찍 자고 충분히 자고, 흰쌀밥과 전통 발효식품을 잘 먹자”는 메시지를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북토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참석자들에게 생활 속 실천법과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한편 올해 마지막 한방 북토크를 마친 서울한방진흥센터는 내년에도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
“올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한의신문] 서울 강동구한의사회(회장 이기용)는 27일 만나하우스에서 송년회를 개최하고, 지나간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한편 새해에도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진선미 국회의원, 이해식 국회의원, 조종탁 강동구의회 의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최정수 강동구보건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기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한해에도 한의계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다”면서 “강동구한의사회는 내년에도 회원들의 의권 확대 및 한의약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며, 구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발굴 및 추진에 회무 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동구한의사회는 ‘우리 동네 나눔캠페인-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에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공익적 임상연구 통한 한의약 정책 수립 및 제도화 지원 이뤄져야”[한의신문] 27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남권 한의약정책연구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공익적 한의약 임상연구 인프라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변화되는 보건의료 환경 및 한의의료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더불어 사회적·환자·의료공급자의 관점에서 현재의 문제점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 관점에서는 인구 감소 및 고령인구 비율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의료 수요에 있어 다양한 니즈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전달체계 개편 및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재정 확보 등이 의료개혁의 이슈가 되고 있다”며 “더불어 국민들의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한의의료의 보장성 미흡 등으로 인해 접근성이 제한돼 한의의료기관의 내원환자 수가 감소하는 문제 역시 개선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같은 다양한 관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익적 임상연구를 통한 근거 기반의 한의약 정책 수립 및 제도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김 원장은 “그동안 한의계에서는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한의과 설치 등 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한 의견을 제기해 왔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의견이 제시됐지만 아직도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를 전담하는 연구기관 및 공공병원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원장은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을 통한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고령화·만성질환 증가·저출생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의 의료기술을 발굴할 수 있으며, 국민들의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부족에 의한 의료접근성을 제한하는 현실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한·양방 협진을 통해 이원화 의료체계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보건의료 건강 성과로 연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의약 의료서비스 발굴 및 신의료기술·한약 건강보험 등재 지원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는 △진료지침 기반 표준진료를 통한 의료기술의 적정성 및 성과 분석 지원 △지역사업 및 정부 시범사업 수행 지원 등의 한의 공공의료 연구 행정 허브 △한의약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중소기업 R&D의 공익적 지원 △근거 기반 한의약 보건의료정책의 기획·수행·평가·제도화 지원 △중장기 사회적 난제와 의료개혁 대응 등 한의약 발전에 기여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김남권 원장은 미래의 변화되는 의료수요에 대응키 위한 ‘환자중심의료(PCC)’로의 전환 모색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김 원장은 “환자중심의료는 환자들의 의료수요를 파악한 후 이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며,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만큼 실질적인 환자들의 의료에 대한 니즈에 대처할 수 있다”면서 “한의계는 이미 다양한 질환에 대한 표준임상진료지침 등의 개발하고 있으며, 한·양방 협진 시범사업을 통해 근거를 축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관련 연구들을 진행시켜 나간다면 환자들에게 좀 더 많은 편익을 제공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원광대 한방병원-㈜해우광,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이 27일 주식회사 해우광(대표 권재범)과 업무협약을 체결, 한의약의 해외 진출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베트남 달랏시에서 의료기관 해외 진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한의약의 글로벌화와 후진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날 체결된 협약은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한의약 산업 진출 및 전략적 자문을 수행해 성공적인 해외 의료 진출 및 교육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약의 세계화와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며,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베트남 내 한국 한의약의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한 병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해외에 더욱 알리고,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많은 한의사 회원들에게 성공적인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송센터 건립, 사회 공감대·특화 임상연구플랫폼 전략 필수”[한의신문] 박덕흠(국민의힘)·김영진(더불어민주당)·이연희(더불어민주당)·안상훈(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개최한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건립 추진을 위해선 주무부처 및 지자체·지역주민과의 사전 공감대 확보와 차별화된 한의약 특화 임상연구플랫폼 기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과학·의료 분야 산업 연계 프로젝트 컨설팅회사인 ㈜글로벌오픈파트너스 고형준 대표는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건립 추진을 위한 세부 수행전략을 제시했다. 고형준 대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에 의한 한의약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AI 등 첨단기술 융합)과 인구 고령화·만성질환 증가로 글로벌 전통의약 시장이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한의약 수요·산업 발전을 위한 R&D를 추진하고 있지만 낮은 산업계의 참여율(5.7%)과 타 사업 연구비 평균(3.8억원) 대비 낮은 연구비(2.2억원)로 인해 그 진척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의약 생산 지원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계 주요 국책기관 입주 △다수의 산업 단지 지정으로 산업-연구 연계가 용이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상급종합병원과 유명대학이 부족해 바이오·의료 분야 R&D 규모 확장에는 그 한계가 있다. 이에 고 대표는 한의약 정책을 반영한 △한의약 특화 임상연구 △인프라 및 설비 구축 △공익적 임상연구 실증 및 차별성 확보를 위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이하 오송센터)’ 건립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질환 중심의 치료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한의약 연구개발 프로세스는 기초연구부터 임상·인허가·상용화까지 전주기 연계와 상용화 지원이 어려웠으나 오송센터는 동일 공간에서 병원-출연연-대학이 연계해 공동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공익적 연구 성과를 신속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도출할 수 있으며, 향후 질환 중심 치료 R&D에서 더 나아간 ‘차세대 미래 첨단 한의약 융복합 R&BD’ 추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 대표는 오송센터 건립 추진을 위한 세부 수행전략으로 △임상연구 주제 및 사업 설정(신약·의료기기·의료서비스·산업 등 사업범위 구체화, 각 분과위 연구범위 구체화) △연구방법 설정(환경 분석을 통한 건립 방향, 건립·운영 타당성 제시) △입지타당성 설정(입지 적정성 평가 실시, 필요 조건 및 보완 방안 제시) △수요의 충분성 확보(핵심서비스·시설장비 차별화 요인과 연계된 개념 구성도 도출) △적정 규모·추진 로드맵 설정(오송 인구 현황·환자 수요·의료현황 감안한 단계별 건립·동시건립 타당성 검토) △기존 인프라 사업 연계성 확보(산학연병관 가치사슬·기능 분석, 연계 네트워크 구축 방안 마련) △경제 타당성을 확보(국가 예산 투입 위한 명확한 건립 필요성·방향·인프라 구성 요소·규모 등)할 것을 제시했다. 특히 고 대표는 “건립 추진을 위해선 주무부처 및 지자체·지역주민과의 사전 이슈 점검 및 공감대 확보가 중요하고, 더불어 명확한 한의약 특화 임상연구플랫폼 기획과 제공서비스 차별화가 요구된다”면서 사전 기획으로 △준비사항 점검(사전 핵심 이슈사항 점검·제시) △자문·기획 위원회 운영(차별적 연구 주제 및 서비스 제시) △부처 협의 공감대 확보(국가 예산 확보·지원을 위한 필요성·시급성 제시) △지역 공감대를 확보(지역이 수용 가능한 사회적·경제적 편익 제시) 등을 제안했다. 고 대표는 “한의신약 신기술력 확보, 전통의약 기반 바이오텍의 성장, 한의약 전문생산인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기술적·경제적·사회적 기대효과도 볼 수 있다는 오송센터의 핵심 콘셉트 확보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오송센터 구축 및 산·학·연·병 연계를 통해 기존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의 전주기 기능 및 임상실증 수행 여건을 강화하고, 한방특화 신약·의료기기 개발과 한의약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