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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협의체, 20일 만에 ‘파행’…양방 참여 중단 선언[한의신문] 의사집단행동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출범한 여야의정협의체가 20일 만에 파행됐다. 여야의정협의체는 1일 4차 전체회의를 열고, 당분간 공식 회의 중단과 휴지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대표로 협의체에 참가한 이만희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양방)의료계가 2025년도 의대정원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입시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였다”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협의체 대표들은 당분간 공식적 회의를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의정협의체는 국회 여·야당, 정부, 의료계가 모여 의정 갈등 해법을 마련하고자 지난달 11일 출범한 협의체로, 1차 회의(출범식)에 이어 이날 4차 회의까지 모두 네 차례 공식 회의를 가졌으나 야당과 전공의협의회, 의협 등은 출범에서부터 불참하는 등 의대정원 문제에 대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만희·김성원·한지아 의원(국민의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진우 의학회장, 이종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 이사장 등이 참여한 이날 전체회의에서 의학회와 KAMC는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이진우 의학회장은 “더 이상의 협의가 의미가 없고, 정부와 여당이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의학회와 의대협회는 협의체 참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규모를 축소하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보류하자고 제안했으나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은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거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여왔다. 결국 이날 열린 4차 회의에서도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못하고, 의료계 단체들은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김성원 의원은 “국민들이 의사인력 증원 등 의료 개혁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의료계와의 소통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지속하겠다”면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더 유연한 자세로 협의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은 야당에 유감을 표하며, 참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여당과 정부는 여야의정협의체가 잠정 중단이라고 밝혔으나 추후 논의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이만희 의원은 “합의된 회의 재개 날짜는 없다”며 “휴지기 동안 정부와 여당은 의료계와 대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
회원 소송 지원 등 현안 대처 및 회무 효율화 박차[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30일 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제12회 임시이사회를 개최, 정부의 2025년도 한의약 관련 예산 편성 현황, 한의난임치료 챠트 표준화 추진, 자동차보험 다종시술 심사적용 경과 등 한의계 주요 현안의 공유와 더불어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자료 개발 추진, ‘한의언론문화상 수여 규정’ 개정 등 회무 효율화에 박차를 기하기로 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겨울이 시작되고 연말은 다가왔지만 해야 할 회무는 더 바빠졌다”면서 “올 한 해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오늘 이사회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밀히 점검하고,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을 참고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지난 이사회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고,그 과정에서 나타난 시행착오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잘못된 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전국의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회무를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화준 대의원총회 의장은 “연말과 주말임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 이사회에 참석해 주신 전국 시도지부장님들과 이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힌 뒤 “중요한 의안들이 상정돼 있는 만큼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회원을 위한 결론, 회무에 도움이 되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각 상임위를 통과한 한의난임치료사업 바우처 지원,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 타당성 연구, 한의사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 참여, 한의약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 한의약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진천선수촌 한의진료 상설 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협력 한의사 파견 등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 경과 현황이 상세히 소개됐다. 또한 현재 양방의 난임치료는 건강보험으로 지원되고 있지만 한의 난임치료는 지자체의 자체 지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에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의 난임치료 사업의 객관화 및 효과성을 입증하는 표준화된 근거가 요구됨에 따라 한의 난임치료의 챠트 표준화(안)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한방부인과학회와 전문가 자문, 전국 의무이사 및 의무위원 연석회의 등을 통해 환자 일반정보, 결혼 및 출산력, 난임 진단 및 치료정보, 한의부인과적 평가, 진단 및 치료계획, 주기당 경과기록지, 진단 및 치료내용 등을 담은 ‘난임 한의진료부’(안)이 마련됐고, 이를 세부적으로 보완해 표준화된 한의난임치료 챠트 완성에 나서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한의 자동차보험의 다종시술 심사사례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자동차보험진료수가에 대한 심사는 국토부 고시 및 심평원 자동차보험 심사지침에 근거해야 하며, 심의사례공개는 동일·유사사례 심사에 참고할 수 있는 것일 뿐 고시 및 심사지침과 같이 심사의 근거가 될 수는 없는 것으로 공개심의 사례를 심사기준으로 삼아 모든 심사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려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는 점이 지적됐다. 회의에서는 또 △클린-K특별위원회 활동 경과 △전국 16개 시도지부 사무국(처)장 협의회 건의사항 △분과위원회 회의 결과 등이 보고됐다. 계속된 의안 심의에서는 강남구한의사회 소속의 모 한의사가 고주파 의료기기와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여 환자 진료에 나선 것에 대해 강남구보건소가 면허범위 외 의료행위로 고발한 건은 전국 한의사들의 권익 보호 및 국민건강 증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회의에서는 초음파진단기기 관련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과학기술 기반의 진단 영상의학 기기 활용에 대한 한의사들의 높은 관심도와 더불어 다양한 임상 활용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의 자격기준에 한의원과 한의사가 제외돼 있기 때문에 진단용 방사선 기기의 실질적인 설치와 운용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회의에서는 한의사의 안전한 진단용 방사선 활용을 위한 역량 제고 및 저변확대를 위한 교육자료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자료 개발’을 위한 연구 예산의 일정액을 교육등록비 특별회계 항목에서 예비비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 연구를 통해서는 근골격계 및 내과질환 중심의 한의영상의학 활용성 조사, 한의의료기관의 대표적 영상의학 활용 임상증례 수집, 한의사·환자·건강보험 등 다방면의 고찰을 통해 한의의료기관의 영상 활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득 및 위해 분석 등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 활용에 대한 문헌 조사를 비롯 한의사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교육자료 개발, 개발된 교육자료에 대한 전문가 합의 수행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회의에서는 또 한의약계 발전에 기여한 언론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한의언론문화상을 보다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한의언론문화상 수여 규정’을 개정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한의언론문화상’은 매년 개최하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수여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이번에 개정된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정기 대의원 총회만이 아니라 협회가 주최하는 주요 행사에서도 수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에서는 또한 라이크 법률사무소의 김다정 대표변호사를 대한한의사협회 자문변호사로 위촉하는 것을 승인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김 변호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금융감독원, 법무법인 광장 등에서 활동해 온 바 있다. -
(11.30) 대한한의사협회 제12회 임시이사회 -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장애인 의료 접근성 위해 한의계와 협력”[한의신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가 29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4 대한민국 장애인대회'를 개최,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한의계와의 협력을 비롯해 장애인 인권 향상에 적극 나설 것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장애인대회는 장애인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활동가들을 발굴하여 공로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장총련 이영석 상임대표,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 손호준 국장, 김예지(국민의힘)·최보윤(국민의힘)·강경숙(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회원단체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영석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이 복지와 인권, 정책을 주도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뒤 “장총련은 앞으로 전 유형의 장애인들과 함께 복지와 인권, 정책의 모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상임대표는 대한한의사협회와의 협력을 언급하며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의료 대란 속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이 겪는 열악한 의료 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한의사협회와의 업무협약(MOU) 추진 계획도 발표됐다. 장애인과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한의사 주치의제도 도입을 논의하며 한의계가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 보였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한의 진료를 포함한 장애인주치의제가 도입되면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장애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의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의무 부회장 겸 대한여한의사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10월 장총련 회장 이하 집행부를 만나 한의사의 장애인 주치의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여 향후 협력을 다지기로 협의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장애인들은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어 일반적인 의료 시스템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수 있도록 한의계가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한의계 의료 환경의 개선, 장애인 방문 진료 사업 추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장애인과 노인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위해 한의사가 참여하는 주치의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평가연구(‘19년)’에 따르면, 74.3%의 응답자가 한의 진료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혜화 장애인 한의 독립진료소 운영 결과에서는 86.9%의 높은 재진율을 기록하며, 제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가 2015~2017년 사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한의사를 주치의로 선택한 장애인의 주치의 인식도가 22.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대상 한의약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 만족도가 69.7%(2019년), 생애주기별 표준 프로그램 만족도가 65.9%(2020년)에 이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2023년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발표한 ‘한의분야 장애인 건강관리의사 제도 도입방안 연구’에서도 장애인과 한의사의 높은 참여 의지가 확인됐다. 연구에서는 설문에 참여한 장애인 대다수(91%)가 한의 주치의 제도 참여를 희망했으며, 응답자의 92.3%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장애인의 48.8%가 가정 방문 형태의 한의 진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사들 역시 96% 이상이 제도 참여를 희망해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대한생활습관의학원, 2024 콘퍼런스 개최[한의신문] 대한생활습관의학원(이사장 이승현·KCLM)이 29일부터 양일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2024 국제 생활습관의학 콘퍼런스’를 개최, 생활습관의학 활성화에 나섰다. 생활습관의학(Lifestyle Medicine·LM)은 질병 예방과 치료 및 회복, 그리고 건강과 웰니스 및 건강수명 증진이라는 근거기반 치유적 생활습관을 사용하는 의학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승현 이사장은 “생활습관의학은 만성질환, 생활습관병의 근본 설루션이자 지속가능한 길이며 길잡이”라며 “현재 한국에서도 생활습관의학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건강과 헬스케어의 전환을 목격하고 경험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이사장은 또한 “2024 국제 생활습관의학 콘퍼런스에서는 한국의 건강과 헬스케어가 전환돼 가야 하는 길에 근거 기반, 전인적인 사람중심, 치유적인 생활습관 변화를 위한 생활습관의학의 필요와 가치, 역량과 역할, 사례 및 활용 등을 소개하려고 한다”며 “이번 자리가 많은 성취를 얻어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성찬 회장은 축사에서 “20세기의 의학은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 치료 위주의 패러다임이었지만 21세기의 의학은 현대인의 의식주와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질환관리 및 예방의학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대한생활습관의학회의 도전과 비전은 인류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특히 국제적 명성을 가진 전문가 여러분과 함께 수면, 식생활, 습관, 사회적 환경 등 우리를 둘러싼 건강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을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리게 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 할 것”이라며 “대한한의사협회 역시 ‘미병치유’와 ‘예방의학’에 강점을 가진 한의학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글로벌 생활습관의학 권위자들 및 다학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LM의학의 최신 지견과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LM의학이 제시하는 주된 생활습관 여섯 가지 행태는 △건강한 식사 △신체활동 △양질의 수면 △위험물질 회피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 △건강한 관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만성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요 메시지를 콘퍼런스를 통해 전달됐다. 특히 30일에는 하원배 원광대한방병원 교수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강한 수면습관-몸과 마음 재충전하기’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황요순 KCLM 국장(달성토성한의원장)은 ‘생활습관의학에서 사회적 연결의 긍정적 영향’을 주제로 발제한다. 한편 KCLM은 2019년 설립된 대한생활습관교육원이 모태로, 국민들의 건강한 삶과 의료계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지난해 4월 공식 출범했다. -
“낮에는 한의사, 밤에는 사진작가”…제주마를 통해 본 민초의 삶김수오 원장(제주 늘푸른경희한의원) [편집자주] 수년째 들판에서 제주마의 삶을 내밀하게 카메라에 담아온 김수오 원장(제주 늘푸른경희한의원)이 이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닿음으로’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수오 원장은 이번 사진전에서 제주마의 사계절과 생로병사의 서사를 담은 작품 35점을 선보였다. 2018년부터 한의의료봉사활동으로 오사카 교민들을 돌봐 ‘2022 혜민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수오 원장으로부터 한의사이자 사진작가로서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Q. 전자공학도에서 한의사로 전향했다. 나는 제주섬에서 태어나 한라산과 바다를 호흡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고, 대학 진학을 위해 고향을 떠났다.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연구소에서 6년여 동안 근무를 하던 중 만성위염과 알러지비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을 접하게 됐다. 이후 한의학에서 인체와 자연을 바라보는 철학에 매료됐고, 아픈 사람들의 삶을 살피며 보람있게 사는 삶을 살고 싶어 한의대에 입학하게 됐다. 내 고향 제주섬은 해방 후 역사의 격랑기에 ‘제주 4.3’이라는 참혹한 수난을 겪었는데 내 아버지와 어머니도 어린 시절 가족이 학살당한 아픔을 가슴속에 묻고 힘겨운 삶을 살아오셨다. 그렇게 제주섬은 아름다움 속에 아픔을 품고 있는 땅이다. ‘제주 4.3’ 당시 바다 건너 오사카로 건너간 많은 제주사람들이 힘겨운 타향살이 속에서도 번 돈을 보내주며 고향을 그리워하시다 이제는 거동이 불편한 노년이 되셨다. 지난 2018년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제주도한의사회 사업으로 시작된 오사카한의봉사단에 뜻을 함께하는 한의사 동료들과 수년째 어르신들을 찾아뵈면서 뒤늦게나마 한의사가 된 데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Q. 한의사이면서 사진작가다. 10여 년 전 수백년 이어온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이 주민들의 반대에도 강제로 진행돼 이를 몸으로 막다가 다친 마을 분들이 한의원에 찾아왔다. 24시간 강행되는 공사를 막으시느라 제주시까지 찾아오시기 힘들다는 점을 알게 돼 직접 강정마을로 방문진료를 나가기 시작했다. 진료를 마치고, 저녁에 한라산을 넘어갔다가 자정 넘어 다시 제주시로 넘어오는 날들이 사계절이 넘도록 이어졌다. 깊은 밤 한라산을 넘어오며 마주하던 고요한 제주섬의 밤 풍경이 고단한 나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줬다. 멀리 밤바다 고깃배 불빛에 비친 오름의 부드러운 실루엣과 은은한 달빛 아래 평화로운 들판의 풍경들. 과도한 난개발로 사라져가는 제주의 자연에게 위로받으며 ‘아! 이 아름다운 모습도 어쩌면 한순간에 사라져버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날부터 내 손에 카메라가 쥐어졌다.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을 기록하고, 사람들에게 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Q. 이번 사진전에서는 제주마의 삶을 담았다. 지금 진행 중인 사진전 ‘가닿음으로’는 제주 중산간 들판에 방목돼 자유로이 살아가는 제주마들의 삶을 담은 수년간의 기록이다. 인적 없는 한라산 기슭의 드넓은 중산간 들판에 들어가 말 없는 말들과 벗하며 만나는 풍경은 너무도 평화롭고 아름답다. 고된 하루의 피로를 잊어버리고, 오직 그 평화로운 느낌을 카메라에 담는 데 몰입하다보면 어느새 밤이 깊어간다. 제주의 중산간 들판에는 소, 노루, 까마귀도 있는데 유독 제주마의 삶에 끌리는 까닭은 그들 속에 나의 유년의 추억과 힘든 여건에서도 자식을 키우며 강인하게 살아오신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거친 들판에서 태어나 온갖 비바람과 눈보라를 견디다가 병들고, 늙어서 들판에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제주 사람들의 삶이다. 이렇듯 내 사진 속 제주마는 제주섬에서 강인하게 살아온 제주 민초들을 상징한다. Q. 작품활동에서 기억나는 순간은? 새끼를 낳는 어미말 곁에 쪼그리고 앉아 망아지가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보았던 시간은 참 감동적이었다. 갓 태어난 망아지는 태어날 때부터 거의 매일 곁에서 지켜보던 나를 친구처럼 받아들였다. 깜깜한 밤중에 드넓은 들판에서 달빛과 별빛을 모으며 사진을 찍고 있으면 어느새 불쑥 내 곁에 나타나 내 옷소매를 물어당긴다. 진드기로 가려운데 긁어 달라는 것이다. 그러면 사진 찍다 말고 시원하게 박박 긁어주기도 한다. 어미젖 먹으며 한창 뛰놀던 망아지가 어느날 갑자기 하룻밤 새 아프다가 죽어 그 작은 몸뚱이가 까마귀와 들개 그리고 구더기를 거쳐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지켜봤다. 또 어느 겨울 폭설로 찻길이 막혀 사흘 만에 찾아가 보니 늙은 말이 얼어 죽어 마치 작은 봉분처럼 하얗게 눈 속에 파묻힌 모습도 보았다. 평생을 자연 그대로의 들판에서 살다 가는 제주마들의 삶을 지켜보며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생명체로서의 유대감을 느낀다. Q. 평소 작품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 현재도 이른바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저녁노을경부터 시작해 달빛 또는 별빛 아래 풍경을 주로 담고 있다. 꼭두새벽에 오름이나 들판으로 나서서 새벽노을과 아침햇살에 밝아오는 풍경을 담거나 혹은 퇴근길에 바로 중산간 들판으로 들어가 저녁노을과 달빛 아래 고요한 풍경을 담곤 한다. 일종의 주경야독인 셈이다. Q. 나에게 사진이란? ‘지호락(知好樂)’. 내가 좋아하는 문장이다. 논어의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는 말처럼 내 인생에서 20대는 전자공학도로서 단지 전문분야의 삶이었고, 뒤늦게 선택한 한의사의 삶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삶이라면, 사진작가로서의 삶은 ‘즐기는 삶’이다. 어두운 밤 인적 없는 들판에서 카메라를 들고 거니는 것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행복한 시간이다. Q. 향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제주섬의 자연환경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길 바라며, 제주 산야의 아름다운 모습을 꾸준히 기록하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담아내고 싶다. 보다 많은 이들이 내 작품을 통해 제주섬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마음들이 모여 제주섬을 제주답게 지키는데 보탬이 되기를 소망한다. Q. 이외 하고 싶은 말은? 카메라로 사진을 담는 활동은 누구든 손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즐거운 창작 활동이기에 한의사 회원분들께 취미활동으로 추천하고 싶다. 좋은 사진 작품을 담으려면 카메라 조작법보다도 삶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감수성이 더 중요하다. 사진 작업을 꾸준히 하다 보면 잠재된 감수성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으니 일단 꾸준히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길 권한다. 아울러 한의사로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개인적인 보람과 함께 한의계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데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
“국내‧외 침구의학 접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정혜리 부산대한방병원 침구의학과 일반수련의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침구의학과 일반수련의로서 감사하게도 기회가 되어 침구의학과 교수님 네 분, 전문수련의 세 분과 함께 ‘제2회 침의 날 국제학술대회(ISAK 2024)’에 참석하게 됐다. ‘ISAK 2024’는 ‘International Symposium on Acupuncture Korea 2024’의 약자로, 침의 날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의미한다. 이번 ‘ISAK 2024’는 경락경혈학회‧대한침구의학회‧대한한의영상학회 3개 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한국, 일본, 대만 등 세계 각국의 의료인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로, 11월 17일 대구 EXCO에서 ‘Acupuncture Research-Building a Better future through Collaboration’을 주제로 개최됐다. AI‧초음파 등 신기술 접목한 연구 발표 오전에 진행된 International session에서는 침구의학 분야에 대한 국외 연구자들의 연구 발표가 있었다. 특히 전일본침구의학회 카오리 이이무라 테이쿄 헤이세이 대학 교수의 연구에서는 비침습적인 치료 도구로 ‘Microcone’을 제시했는데, 기존 침구치료와 다르게 비침습적으로 자율신경을 조절하고자 하는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육신 중화침구의학회 이사장의 발표를 통해 VR을 이용한 대만의 침구 교육 최신 현황을 접할 수 있었다. 침구 교육 현장 및 의사와 환자 간 상호작용에 새롭게 개발된 VR을 적용해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가 흥미로웠고, 침구치료와 신기술의 접목이 발휘하는 임상적 효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두 번째 International session에서 발표된 침구의학과 AI, VR, neuroimaging, 초음파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연구들이 기억에 남았다.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침구치료와 다양한 영상기법을 결합하고자 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접근이 과학적인 임상 근거의 기반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활발한 연구를 원동력으로 침구치료의 과학화‧현대화를 통해 근거 기반 의학으로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연구자들의 열정 느낄 수 있었던 포스터 전시 International session과 Domestic session 사이에는 포스터 전시가 진행됐는데, 침구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서였다. 특히 대만에서 진행된 연구들로 구성된 포스터 부스를 통해 대만의 침구의학 연구들을 접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모든 세션이 끝나고 난 이후에는 포스터 시상식이 있었는데 우수포스터 시상 과정을 보면서 앞으로 수련 기간 동안 환자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포스터 전시에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임상 현장에서의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 구축에 대한 통찰력 얻어 오후에 진행된 신진 우수연구자들의 발표를 들었을 때는 새로운 침술 기법들을 접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으며, 침습적인 레이저 침과 비특이적 요통에 대한 연구가 기억에 남았다. 침습적인 레이저 침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함께 잘 낫지 않는 만성 요통에 대한 새로운 치료적 접근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ISAK 2024’에 참여해 다양한 연구와 아이디어들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임상 현장에서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의 구축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는 GE Healthcare의 초음파 진단기기, TASCOM사의 현장진단용 모세혈 분석기, Acuviz Pocket의 경혈탐측용 침 가이드 초음파 체험부스 등도 있었는데, ‘ISAK 2024’의 주제에 걸맞게 신기술과 침구의학의 접목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기들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번 학회 참여는 침구의학과 현대 신기술의 접목에 대한 국내‧외 연구자들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해외 학회에 참여한 것처럼 일본, 대만에서의 침구의학 최신 연구 동향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국내‧외 연구자들이 침구의학을 주제로 지식을 교류하는 소통의 장에 자주 참여하고 싶으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
(사)대자연사랑실천본부, ‘2024 채식문화활성화 포럼’ 개최[한의신문] (사)대자연사랑실천본부(이사장 변정환‧대구한의대학교 설립인·제한한의원 원장)는 최근 수성구청‧베지닥터‧채식평화연대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2024 채식문화활성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베지닥터의 채식에 대한 전문성과 (사)대자연사랑실천본부, 채식평화연대, 수성구청의 채식 실천에 대한 열정이 상호 보완해서 발전을 이뤄 채식인구 확산과 채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준비됐다. 변정환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여파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금, 일상 생활 속에서 이행할 수 있는 대처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채식”이라며 “포럼에 참석하신 분들의 작은 동참이 사회변화의 시작이자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럼에서는 각 주최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미밥과 치매(황성수 베지닥터 이사) △채식의 결, 지구를 위한 선택이 문화가 될 때(강라마 채식평화연대 문화이사) 순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한편 (사)대자연사랑실천본부는 2011년 환경부의 인가를 받은 비영리 환경단체로, 생명존중·자연사랑 실천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돼 채식을 통한 건강증진, 환경교육, 봉사활동으로 자연사랑 실천운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
올해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진흥원)이 2024년 3/4분기 의약품‧의료기기 등 보간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5% 증가한 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특징을 보면 헝가리, 독일, 벨기에 등 유럽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의료기기 수출은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증가와 함께 ‘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4년 3/4분기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2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증가한 14억6000만 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헝가리(5억 달러‧+1448.5%), 독일(1억8000만 달러‧+160.3%), 벨기에(1억2000만 달러‧+216.9%)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백신류(8000만 달러‧+39.3%)’ 수출은 예멘(1000만 달러), 나이지리아(1000만 달러‧+1875.6%), 수단(1000만 달러‧+501.9%)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기 에서는 ‘체외 진단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 증가로 인해 ‘24년 3/4분기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체외 진단기기(1억7400만 달러‧+18.4%)’는 일본(1000만 달러‧+274.1%)과 호주(1000만 달러‧+101.6%), ‘의료용 레이저 기기(1억2000만 달러‧+18.3%)’는 미국(3000만 달러‧+44.9%)과 태국(1000만 달러‧+267.3%)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수출 주력품목인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4/4 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 등 주력 품목의 수요지속으로 보건산업 수출의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 추모[한의신문] (사)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회장 장원호‧이하 기념사업회)가 29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왈우 강우규 의사 순국 104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강우규 의사는 한의사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1919년 3‧1독립운동 시 만주, 노령 등지에서 만세 시위를 전개하고, 블라드보스토크로 이동해 ‘대한국민노인동맹단’에 가입, 다양한 독립운동을 모색했다. 특히 강우규 의사는 1919년 9월2일 남대문역(현 서울역)에서 사이토 마코토 신임 조선 총독 일행에게 폭탄을 투척해 암살을 시도했으며, 이는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의 의거는 한일병합이 우리 민족이 원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세계 여론을 기만하던 일제의 흉계를 전 세계에 폭로하고 자주독립 의지를 천명했으며, 무장 의열투쟁의 계기가 됐다. 이밖에 강우규 의사는 길림성요하현에 광동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을 통한 후학 양성에도 힘쓴 바 있다. 이날 추모식에서 장원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인의 독립 의지의 불을 다시 지피시고, 젊은이들에게 독립의 희망을 갖게 해주신 왈우 강우규 의사의 순국 104주기를 맞이하는 해”라며 “우리 기념사업회가 꾸준히 강우규 의사의 업적을 기릴 수 있도록 항상 헌신하고 봉사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의 추모사를 대독한 서만선 부회장은 “강우규 의사는 한의사로서 일제강점기에 억압과 고통에 신음하는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헌신하셨다”며 “대한한의사협회와 3만 한의사들 또한 그분이 몸소 보여주신 애국 정신을 이어받고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국민 건강증진은 물론 나아가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추모식에서는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 정경조 평안남도 도지사 등이 추모사를 통해 강우규 의사의 업적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조국 통일을 염원했다. 이어진 추모식에서는 고용석 기념사업회 이사가 강우규 의사 순국 104주기 추모시 ‘나의 할 일을 했을 뿐이다’를 낭송했으며, k.fly 추모공연과 추모자 일동이 강우규 의사의 영정에 헌화‧분향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추모식 전에는 장원호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강우규 의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를 하면서 그의 애민‧애국정신을 기리고, 국가의 안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