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보재정 악화 원인 ‘의료쇼핑’…연간 외래진료 101회 이상 3년새 5.8%↑[한의신문] 건강보험 재정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의료쇼핑 의심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래진료를 101회 이상 받은 인원은 총 54만2638명으로 2020년 51만2970명과 비교해 5.8% 증가했다. 이중 60대 이상이 41만8042명으로 77%를 차지했으며, 다만 10세 미만이 2020년 4999명에서 지난해 2만847명으로 4.2배 증가해 증가폭은 가장 컸다. 지난해 연간 가장 많이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홀로 2535회의 외래진료를 받아 2625만원의 급여비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의료기관을 7회 가량 방문해야 가능한 수치다. 외래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1위부터 10위까지 환자들의 1인당 평균 진료 홧수는 연 1419회였다. 외국과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의 의료쇼핑은 심각한 수준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7.5회로 전체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으며, OECD 국가 평균인 6.3회에 비해 약 3배 많은 수치다. 한편 건강보험재정이 2030년에는 누적수지가 32조 적자로 돌아서 2050년 2518조, 2060년 5765조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희승 의원은 “의료쇼핑은 건강보험 재정 악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의료쇼핑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근 10년간 의원급 의료기관서 1억2000여 건 항우울제 처방[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항우울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약 1억2000건의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있었고, 연령별로는 100명 중 47명이 60세 이상 어르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최근 10년간 종별 처방건수 및 처방금액 현황에 따르면 처방건수는 2014년 총 1441만8000건에서 2023년 2373만8000건으로 약 65% 증가했으며, 처방금액도 같은 기간 1326억원에서 2907억원으로 약 119% 증가했다. 이어 최근 10년간 요양병원의 항우울제 처방건수 및 처방금액 현황에 따르면 2014년 14만5000건이던 처방건수가 2023년 68만3000건으로 371% 증가했으며, 이에 비례해 처방금액도 13억원에서 44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연령별 처방건수 및 처방금액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 어르신의 처방건수가 전체 대비 47.1%로, 이는 처방받는 환자의 100명 중 47명이 60세 이상 어르신인 셈이다. 또한 2023년 전체연령 대상 항우울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많은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있었으며, 세부적으로는 1014만개의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처방금액은 32억6400만원, 처방건수는 9만6794건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급에서는 부산 동구에 위치한 종합병원이 가장 많이 처방했으며, 374만개의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처방금액은 16억3300만원, 처방건수는 5만6970건이었다. 의원급에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의원이 가장 많이 처방했으며, 197만개의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처방금액은 2억7500만원, 처방건수는 4만3824건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같은 기간 60세 이상 대상 항우울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많이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있었으며, 처방량은 약 514만개, 처방금액은 16억4400만원, 처방건수는 4만8881건이었다. 종합병원급에서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종합병원이 가장 많이 처방했고, 처방량은 약 443만개, 처방금액은 8억1600만원, 처방건수는 3만9040건이었다. 의원급에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의원이 가장 많이 청구했고, 처방량은 160만개, 처방금액은 2억1500만원, 처방건수는 3만6389건이었다. 특히 같은 기간 60세 이상 대상 상위 10개 의원급 항우울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이 항우울제를 처방한 곳이 전체연령 대상 항우울제 처방 현황과 같은 곳이었다. 2023년 기준 상위 10개 60세 이상 대상 의원급 의료기관의 전체 처방량은 562만개에 달했고, 처방금액은 11억900만원, 처방건수는 18만3949건이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의원의 경우, 상위 10개 의원급 의료기관 처방량 중 29%를 차지하고 있고 뒤이어 전북 전주 덕진구에 위치한 의원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의원 순으로 항우울제를 많이 처방하고 있었다. 한편 같은 기간 60세 이상 대상 상위 10개 요양병원 항우울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경기 성남분당구의 요양병원에서 가장 많이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있었다. 이 요양병원은 상위 10개 요양병원 중 27%에 해당하는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처방량은 34만개, 처방금액은 1억5000만원, 처방건수는 6430건에 달했다. 백종헌 의원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항우울제는 적은 용량으로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우울한 기분이나 의욕 저하가 아니라 무기력, 식욕 저하, 소화불량 등 신체증상으로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60세 이상 노년기 인구에 과다 처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의료용 마약류 항우울제의 경우 등록된 의료기관에서만 투약할 수 있고, 의학적 타당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처방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관련 부처와 처방건수 및 처방량을 기준으로 특정 의료기관에서 항우울제를 과다 처방하고 있지 않은지 검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남은 임기 동안의 회무 잘 마무리할 것”[한의신문] 울산광역시 남구한의사회(회장 김황)는 21일 롯데호텔울산 봄경에서 남구분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 집행부의 임기가 곧 종료되는 만큼 남은 임기 동안의 회무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차기 집행부가 구성되면 인수인계가 원활히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황명수 울산시한의사회장은 첩약시범사업에 대한 현황을 설명했다. 또 울산시회에서 매년 시행하고 있는 2024년도 개인정보 자율점검 기간이 이달 말까지이므로 자율검검을 진행해 줄 것과, 한의의료기관 법정의무교육이 중앙회 온라인교육으로 열려있으므로 반드시 교육을 이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한의원 대기실 전용TV방송과 최근 LGU+이지네트워크와의 협약으로 인터넷전화 등 서비스가 저렴한 가격으로 회원들에게 공급이 될 수 있게 된 내용을 안내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
보건복지부, 2024 세계 바이오 서밋 참석 신청 받아[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11월 11~12일 양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투자’를 주제로 ‘2024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4)’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3회를 맞이하는 세계 바이오 서밋은 전 세계 바이오분야 리더(각국 보건장·차관, 국제기구 수장, 백신·바이오기업 대표, 전문가 등)들이 모여 백신·바이오 분야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중요한 국제행사로, 다양한 국가 및 국제기구의 참여가 예정돼 있다. 복지부는 세계 바이오 서밋 공식 누리집(https://worldbiosummit.kr)을 통해 행사 참가 신청 등록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서밋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등록 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며, 행사는 2024 세계바이오서밋 유튜브 채널(https://worldbiosummit.kr)에서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서밋에서는 3개의 세션을 통하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혁신적 연구 개발,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바이오 역량 강화(인력 양성)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각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특별 세션을 통해 백신 접근성을 제고하고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한편 행사 기간 중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국제백신연구소(IVI), 라이트재단, 헬스AI 등 국제기구·단체와의 협력을 토대로 한 전문가 세미나, 비즈니스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5개의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국제기구, 글로벌기업, 해외 보건부와 국내 바이오기업의 협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라운지’도 조성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2024 세계 바이오 서밋은 글로벌 보건 위협에 대비하고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
권익위, 국민건강 위협 대리수술·사무장병원 근절 나서[한의신문] 최근 의사가 아닌 의료기기 업체 직원들의 대리수술, 사무장병원 운영 등 의료법 위반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이하 국민권익위)는 22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무면허 의료행위, 사무장병원, 불법 리베이트 등 다양한 행태의 의료법 위반 공익침해행위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공익침해행위란 국민의 건강,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한 경쟁 및 이에 준하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른 대상법률 위반행위를 의미한다. 국민 누구나 공익침해행위를 알게되는 경우 ‘공익신고자 보호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공익신고를 할 수 있고, 신고자의 비밀은 철저히 보장되며, 신고로 발생하는 불이익 조치나 생명·신체의 위협 등에 대해 원상회복, 신변보호 등의 보호조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신고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비실명 대리신고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신고는 온라인 청렴포털(www.clean.go.kr) 접수 또는 국민권익위에 방문·우편으로 가능하며,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98 또는 국민콜 ☎110으로 상담할 수 있다. 김응대 국민권익위 심사보호국장은 “의료법 위반 행위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의료계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의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외국인 노령연금 수급자 1만명 돌파…중국인이 절반[한의신문]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받는 외국인의 수가 올해 상반기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연금을 받는 외국인의 절반 이상은 중국 국적이었다. 21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노령연금을 수급하고 있는 외국인의 숫자는 1만410명이었다. 상반기 지급된 연금 총액은 267억8800만 원. 노령연금은 통상적으로 국민연금에 10년 이상 가입하면 65세 이후로 평생 매달 지급된다. 외국인 수급자의 53.5%는 중국인이었다. 중국인 5천571명에게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101억700만원의 노령연금이 지급됐다. 이어 △미국인 2천276명 81억7900만원 △캐나다 867명 34억3000만원 △대만인 585명 18억9400만원 △일본인 426명 11억4700만원 순으로 노령연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기준 노령연금을 수급하는 외국인은 9570명으로, 지급 총액은 478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급 인원이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더 늘어났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노령연금으로 지급되는 금액이 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령연금 수급자가 사망 시 배우자에게 지급하는 유족연금을 받는 외국인도 올해 처음으로 4천 명을 돌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4천20명에게 81억1200만 원이 지급됐다. 유족연금을 수급하는 외국인은 2019년 2802명에 불과했는데, 이 역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국적별 유족연금 수령자 수 및 금액은 △중국인 1701명 총 28억7400만원 △베트남인 473명 10억1600만원 △미국인 434명 12억3600만원 △일본인 359명 7억2500만원 △필리핀인 220명 4억4800만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애 의원은 “국민연금 제도 운영 과정에 있어서 누수되는 부분은 없었는지 향후 연금개혁 과정에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상호주의 적용 여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역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
식약처, 코로나19 변이(JN.1) 대응 영유아용 백신 긴급 승인[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6개월∼4세 영유아용 코로나19 변이(JN.1) 대응 백신인 화이자사(社) ‘코미나티제이엔원주0.033mg/mL(브레토바메란)’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긴급사용 승인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조·수입자에게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게 하여 공급하게 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영유아용(6개월∼4세) 대상 접종을 위해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으며, 식약처는 신속하게 이를 검토하여 승인했다. 긴급사용승인 절차는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긴급사용승인 요청에 따른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 신청 공고를 통해 업체가 제출한 임상·품질자료 검토 결과를 근거로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친 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심의·의결로 결정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과학적 지식과 규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필요한 효과적인 의료제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급하는 등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손 습진·피부염 한의치료의 새로운 접근법 마련[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한의치료 사례의 과학적 검증을 지원하는 ‘코어(KORE)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한의학연 한의과학연구부 김성하 박사 연구팀이 원재한의원 정재우 원장, 경희대학교 박진봉 교수팀, 대구한의대학교 장수빈 교수와 함께 봉독약침과 한약을 병행한 손 습진 및 접촉성 피부염 치료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익스플로어(Explore, IF1.9)에 3월21일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봉독약침과 한약(삼물황금탕(三物黃芩湯))을 병행하여 손 습진 및 접촉성 피부염을 치료한 후 두 사례를 보고한 것으로, 해당 사례의 성공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동물 실험을 통해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는 두 명의 손 습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들은 각각 3개월간 봉독약침과 한약을 병행해 치료받았다. 치료 결과 두 환자의 습진 증상이 모두 완전히 호전됐고, 치료 후 1년 및 3년간 재발이 없었다. 추가로 동물 모델을 활용해 봉독약침과 한약의 병행 치료 효과를 확인했는데, 해당 치료가 피부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면역 조절에 기여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치료 전과 비교하여 환자의 가려움 및 병변 정도가 현저히 개선됐으며, 동물 실험에서도 면역글로불린 E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치료 과정 중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환자들이 치료에 높은 순응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손 습진과 접촉성 피부염 치료에 한의학적 접근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만성 손 습진은 치료가 어려운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추가적인 임상 연구와 적용 가능성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기본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한국건강산업협회, KIMES 부산 2024 학술세미나 ‘성료’[한의신문] 한국건강산업협회(회장 윤제필)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제12회 부산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국민보건 향상과 의학술 발전, 지역의료 및 병원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부산국제의료기기 전시회 ‘키메스 부산2024(KIMES BUSAN 2024)’의 대규모 학술대회의 메인 행사로 진행됐으며, 사전등록부터 참가 신청이 몰리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윤제필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와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윤종영 교수가 각각 1부 주제발표와 2부 패널토의의 사회자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1부 주제발표에서는 뇌질환 진단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이진형 엘비스(LVIS)의 창업자가 첫 강연자로 나섰다. 이진형 창업자는 한국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대학교 종신교수이기도 하다. 이진형 창업자는 ‘뇌질환, 이제 AI가 찾아낸다: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직접 개발한 AI 기반 뇌질환 진단 및 치료 플랫폼인 ‘뉴로매치’를 소개했다. 뉴로매치는 전기공학자인 이진형 창업자가 15년에 걸쳐 뇌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아내고, 이를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10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로, 인간의 뇌를 전기회로라고 가정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뇌질환을 극복을 이끌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장을 찾은 다양한 의료 분야 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계명대 동산병원 뇌전증센터장 및 뇌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인 조용원 신경과 교수가 ‘AI와 함께 하는 건강한 뇌, 뇌전증과 수면장애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가천대 길병원 명예교수이자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35년 넘게 AI 등 신기술과 의료를 접목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이메디헬스케어 이언 교수가 ‘AI시대 뇌건강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이후 4·5번째 발표로는 분당서울대학교 신경외과 교수 출신이자 현재 기본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동맥류를 고위험군을 분류하는 AI를 개발한 탈로스 김택균 대표의 ‘AI/ML을 이용한 뇌동맥류 관리전략’ 강연과 중앙대학교 교수 출신으로 치매 예방 극복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이모코그 노유헌 공동대표의 ‘디지털치료기기를 통한 새로운 인지장애 관리 및 치료 시스템의 변화’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주제발표 후에는 윤종영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토의가 진행, 이진형 창업자·이언 대표·김택균 대표·노유헌 대표와 더불어 윤제필 회장이 패널로 참여해 뇌질환 극복을 위한 접근방법, 연구, 개발 성과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진형 엘비스 창업자는 “새로운 AI 기술을 기반으로 더 빠른 시간 내에 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먼 지역에 있는 우수한 의사들이 의료 소외 지역의 환자들에게 더 편하게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뇌전증을 넘어 치매, 파킨슨 영역까지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해 나감으로써 뇌질환을 궁극적으로 극복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제필 회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저뿐만이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명실상부 세계적인 연구 성과와 기술력을 갖춘 각계 전문가들이 한국에 정말 많이 계신다는 점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오늘의 행사를 통해 더욱 커진 뇌질환과 AI에 대한 관심이 더 발전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건강산업협회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건강산업협회는 의사, 기업가, 교수 등 건강산업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차세대 전략사업으로서 건강산업 강국 달성을 위해 공동연구, 기술개발 및 산업 고도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4월 본격 출범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가 직면한 초저출생·고령화 등 여러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산업 분야에서 산·학·연·병의 유기적 협력을 돕는 것을 주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19일 부산 벡스코 회의실에서 ‘디지털 전환과 한의학’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 향후 한의약 디지털 분야와 관련한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향후 활용 확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최병희 한의학연 한의정책팀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정책팀은 미래를 설계하는 한의약 산업과 R&D 정책을 연구하고 기획하는 부서로, 올해를 시작으로 한의약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세미나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연구에 대한 주제를 얻고자 기획하게 됐으며, 오늘 제안해준 내용들은 앞으로의 한의정책 수립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원격의료 글로벌 연구 동향(김대진 한의학연 선임연구원) △디지털 전환 정책 키워드 분석을 통한 한의학 미래 추진 과제 도출(박지원 충남대학교 교수) △한의 약리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시스템 한의학 생태계 구축 현황(차성원 한의학연 책임연구원) △AI를 활용한 한의학 연구의 확장(백은미 가톨릭대학교 교수)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김대진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라고 운을 떼며, 최근 디지털 치료기기 글로벌 연구동향을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동시발생 네트워크를 통해 최근 연구되고 있는 키워드 중 ‘artificial’, ‘intelligence’, ‘machine learning’, ‘regulation’은 각각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연구들과 디지털 치료기기 규제 프레임워크 관련 연구들로부터 도출되고 있으며, 우울증·불안과 같은 정신건강과 관련된 키워드는 총 연결강도(TLS)와 동시 발생빈도 기준 상위 키워드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치료기기는 많은 연구들을 통해 다양한 질환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지만, 환자들의 낮은 참여율과 높은 탈락율은 지속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치료기기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적 성숙도 제고를 위한 R&D뿐 아니라 안전성·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연구 지원, 다양한 기존 치료와의 병용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 지원 확대와 함께 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치료로서의 접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제공 및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 제고방안 마련, 비용-효과 분석 연구 확대, 선제적·혁신적인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및 신의료기술평가·건강보험 등 의료체계에서의 다양한 제도간 연계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컴퓨터, 카메라, 화상회의, 위성, 무선통신, 인터넷과 같은 전자 정보와 기술을 사용해 원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의료’의 글로벌 연구동향도 소개한 김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원격의료 관련 연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원격의료 사용의 주요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따른 효과를 평가한 논문들의 인용지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지원 교수는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중심으로 상위 정책인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과 수평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산업 육성전략’·‘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안)’과의 수직·수평·시간정합성 분석을 통해 향후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 정책 수립시 고려할 부분들을 제언했다. 박 교수는 “수직정책과의 연계성 강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향후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 수립시 한의학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직접적인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는 하위정책 수립시 상위정책의 기조를 이어 수립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동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상위정책에서 언급하도록 해 연구개발에 있어 추진근거로 내세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파급력을 고려한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 시도도 필요한데, 한의약 분야의 경우를 보면 크게 한의약 진단, 의료, 한약(재)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디지털 전환에 시간이 소요되며, 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타 분야에 적용하는 이점 등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파급력이 강한 분야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순차적으로 전환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교수는 “수직·수평 정책의 분석을 통해 보면 보건의료를 포함한 바이오 분야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반면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이 일부 추진되고는 있지만 향후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향후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의학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연구개발, 기술 활용, 서비스 적용을 경험한 기관 및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이러한 융합은 향후 지역돌봄체계 중심의 시스템 전환과 맞물려 타 의약 분야와의 비교우위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차성원 연구원은 “현재 (합성)의약품의 단일성분-단일표적으로는 다수의 유전적·환경적 발병요인을 동시에 가지는 질병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한약의 다중성분-다중표적 특성을 활용한다면 의약품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중성분-다중표적 치료 예측을 위한 전사체 등의 오믹스 데이터 중심의 한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 개발의 소요시간 및 비용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약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라 가야 하지만, 디지털 전환 약리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처럼 현재 부족한 활용 데이터의 보완을 위해 체계적인 디지털 전환 한약 반응 전사체 데이터를 구축해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연구원은 이어 현재 한의학연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약 전사체 데이터셋 확보(KORE-Map) △병리-약리 맞춤 네트워크 모델 도출 △병리-약리 맞춤 모델 실험 검증 등과 관련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백은미 교수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AI의 일차적 목표는 환자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이차 목표는 의료비용을 낮추고 의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 AI 의료기술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총 36건의 신청 건수 중 7건이 혁신의료기술 평가를 완료했으며, 평가유예기술 7건은 의료 현장에서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한약재 감별, 인공지능 기반 체질진단 평가 및 활용 등 AI-한의약 관련 연구동향과 더불어 자료 검색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AI툴을 소개했다. 그는 또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디지털 기술에만 집중해 잘못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면 오히려 의료접근성을 저해하고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사람 중심의 디지털 헬스’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모바일 헬스케어 △보건의료 분석학 △원격의료(비대면) △디지털 보건의료 시스템 등 디지털 헬스케어 범위별 시장 및 기술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주제 발표 후에는 최병희 팀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 및 허진호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본부장, 윤태형 동서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