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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실손보험·비급여관리 개혁안 상당히 미흡”[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은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의 실손보험·비급여관리 개혁방안 및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심리지원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 복지부가 내놓은 실손보험·비급여관리 개혁안은 남용되는 비급여 진료를 건강보험권으로 끌어들여 관리하는 ‘관리급여’, 성형 수술 등 치료 목적이 아닌 의료 이용 시 건강보험 진료와 비급여 진료를 혼합하는 ‘병행진료 제한’을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급여 풍선효과’에 대한 정부의 대안을 묻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급여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비급여 관리만 가서는 안 되고 실손보험 개혁이 함께 가야 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며, 비급여 진료 분야에 있어 지속적으로 새로운 의료기술이 나오기 때문에 비급여 진료 횟수 및 가격 등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정보 공개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새로운 비급여 진료가 생겨 남용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소수의 남용되는 비급여만을 관리하는 방식으론 풍선 효과를 막을 수 없다”면서 “전체 비급여에 대한 관리 기전, 즉 비급여 전체에 대한 가격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 장관은 “국회에서 합리적인 법 체계를 마련해 준다면 정부도 논의에 적극 참여해 제대로 된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신규인 5세대 실손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가 보험료가 낮아진다고 설명했지만 기존 가입자들의 비급여 진료가 줄어들어 민간 보험사가 이득을 얻는 부분에 대해 가입자들에게 보상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은 현재 안에는 없다”며 “이 때문에 이번 발표안이 민간 보험사를 배불리는 데 초점을 뒀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기에 실제 최종안에선 이를 고려한 개선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조규홍 장관에게 “7일 발표된 2023년 건강보험 보장률은 64.9%로, 2022년과 비교하면 0.8% 포인트 낮아졌는데 이에 대한 원인은 비급여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건강보험공단이 6일 발표한 ‘전체 의료기관 비급여 보고’ 자료가 최초의 분석 자료일 정도로 비급여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9일 공개한 비급여 관리·실손보험 개혁 정부안에 대해 건강보험 가입자와 환자보다 민간 실손보험회사의 이익을 보장하는 방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복지부는 의견을 수렴하고자 현재 중간안을 공개한 것으로, 최종안은 아니다”라면서 “보험료 본인 부담률이 증가에 비해 의료비 지출 감소에 따른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그 기재가 명확하지 않아 보험 가입자들께서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으로, 금융당국과 협의해 이를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실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1030명의 4%가 비급여 가격을 통제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일부 비급여 가격을 공개하고 있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은 52%에 이른다”면서 “더욱이 지역별로 가격을 비교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대부분의 환자는 방문 의료기관에서 부르는 비급여 진료가격을 그대로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번 발표안에는 비급여 정보 확대뿐만 아니라 가격·행위·의료기관 통제를 담고 있는데 지적된 정보 공개 부분도 내용을 충실히 해 상호 비교가 가능하도록 보완된 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또 이날 복지위원들은 여객기 참사 유가족 및 복구 현장 투입 인원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의 전문적·지속적 지원에 대해 입을 모았다. 참사 당시 공항 내에는 행정안전부의 △직업트라우마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보건복지부의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마음안심버스)가 운영된 바 있다. 서명옥 의원(국민의힘)은 “심리 지원은 재난이 상당 시간 지난 후에도 이뤄져야하는데 현장에 임시로 마련된 심리지원센터와 거주지 인근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용하도록 돼있다”며 “하지만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재난에 관한 심리 전문가가 부재인 상황으로, 진료 내용에 있어서도 전문성이 매우 떨어져 대상자의 치료 만족도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 의원은 정부에 심리지원 횟수·기간 및 전문인력 배치를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서 의원은 “이번 사고의 특성상 유가족들의 심리 지원이 상당 기간 필요하고, 이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에 전문성을 가진 치료사가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면서 “현장 수습을 위해 투입된 소방공무원 등에 대해서도 심리적 안정과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같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훈 의원(국민의힘)은 “현재 행안부 소관 ‘재난 및 안전관리법’, 복지부 소관 ‘정신건강복지법’에 의해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가 중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서 경험한 바, 이로 인해 신속히 이뤄져야 할 심리지원이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각 부처별 체계상·예산상 부족 등으로 심리지원 체계도 미흡하게 구성돼 있어 차제에는 복지부 중심으로 이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심리지원 담당 부처가 일원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행안부하고도 면밀히 협의를 하겠지만 이를 일원화하기 위해선 ‘재해구호법’이나 ‘정신건강복지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상훈 의원은 아울러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지는 대상자들이 많기에 추후 병의원 연계까지 고려하면 복지부가 맡아 진행하면 효율적일 것 같다”면서 “현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도 발의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복지위에선 6일 자로 사임한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대신해 보임된 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참여했다. -
남해군,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 추진[한의신문] 남해군은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에게 도움을 주고자 ‘2025년 난임부부 한의치료 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남해군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10일 관내 한의원 7개소와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13일에는 협약식을 가졌다. 난임부부 한의치료 자체 지원사업은 한의약, 침, 뜸 등을 활용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남해군(주민등록지)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난임 검사상 기질적 이상소견이 없는 난임 여성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배우자의 불임사유가 없어야 한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보건소에서 사전·사후검사(간기능·고지혈증·신기능·혈색소·혈당)가 진행되며, 남해군과 협약한 관내 지정한의원에서 3개월간 지속적인 한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은 이달부터이며,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난임진단서(자난관검사·배란기능검사·정액검사 결과 포함) 등의 신청서류를 구비해 보건소 모자보건실로 방문하면 된다. 남해군보건소는 “이번 사업은 한의 치료비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다 효과적인 난임치료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건강생활팀(055-860-8717)로 문의하면 된다”고 전했다. -
“한의대 교육과정에 죽음 교육을 포함해야 한다”[한의신문] 한의대 학생들이 죽음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죽음 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한 논문이 대한예방한의학회지 제28권 제3호에 실렸다. ‘한의과대학 학생의 죽음에 대한 인식 및 교육 필요성에 관한 질적 연구’란 제하의 논문에서 동의대학교 연구진(진명호·김선경·이해웅)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인식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죽음에 대한 건강한 생각과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FGI)로 진행됐다.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기초·임상·의료인문학 교수 3명의 논의를 거쳐 도입, 본론, 마무리 형태의 구조화된 질문지를 구성했고, 질문지를 바탕으로 유동성 있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식을 취했다. 한의대생들이 가진 죽음에 대한 경험 학생들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통해 죽음에 대한 생각을 처음 갖게 된 경우가 많았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으면서 두려움, 슬픔, 정신적인 충격을 겪기도 했고, 이를 계기로 죽음을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 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두려움, 허무함, 슬픔, 끝, 완벽한 어둠, 편안함, 억울함 등이 있었다.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으로 죽음을 고민하는 태도를 보인 학생도 있었고, 죽음을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그것을 삶의 일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은 한의과대학에서 죽음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 이유는 첫째, 의료인으로서 환자의 죽음을 접했을 때의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였다. 둘째로는 죽음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관점을 정립하기 위해서, 셋째로는 의료인은 환자나 유가족의 입장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죽음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고 환자의 보호자가 될 수도, 유가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죽음 교육은 한의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배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죽음학 과목 개설에 적당한 시기는 전반적으로 참여자들은 죽음학 과목을 본과 4학년에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예과는 죽음학을 본격적으로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만약에 예과 때 접할 기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본과 4학년 때 실무적인 입장에서 다루었으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본과 1학년이나 예과 2학년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참여자들은 죽음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족함에 대해 공통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죽음에 대해 혼자서만 생각을 하다 보면 내 생각만 옳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고, 한 참여자는 인터뷰를 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한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FGI 결과 학생들은 죽음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할 기회들은 주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죽음에 대해 슬픔, 충격, 두려움, 허무감을 느꼈지만,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생각하는 학생도 있었다. 한의과대학에서 죽음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았고, 필요성의 정도는 양적 조사를 했을 때 파악했던 것보다 더 많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인으로서 환자의 죽음을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죽음 앞에서 담담하거나 의연한 태도를 기르면서 환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했다. 죽음학 과목 개설에 적당한 시기에 대해서는 임상 과목을 어느 정도 학습한 본과 4학년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본과 1학년 등 학업 부담이 적은 학년을 선호하기도 했다. 죽음에 대한 예·본과 학생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본과 학생들은 FGI를 하면서 죽음에 대한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피력했는데, 예과 학생이든 본과 학생이든 설문을 진행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질적 연구의 특성상 학생들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심리적인 해소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으며,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하거나,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 서로를 존중하면서 토론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의예과와 한의학과 학생들의 의견 차이는 크지 않았는데, 좀 더 의료 지식이 있고 경험이 많은 본과 학생들이 다양한 견해를 피력하거나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룹의 구성원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고, 나이와 경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깊이가 조금 다른 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죽음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할 때 예과 학생들보다는 본과 학생들에서 죽음을 좀 더 심도 있게 경험하고, 죽음에 대한 개념이나 의미가 어떻게 변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했다. 죽음에 대한 감정에서 예과 학생들은 아쉬움이나 억울함, 슬픔 등을 이야기했고, 본과 학생들은 두려움, 허무함, 자연스러움, 끝, 완벽한 어둠, 편안함, 남아 있는 사람의 고통 등 좀 더 복합적인 감정을 이야기했다. 또한 본과 학생들은 좀 더 죽음 교육에 대해서 실제 의료 현장에서 직면할 문제로 인식하고 준비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였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필요로 했다. 연구진은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죽음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적으로 깊은 고민을 했고, 죽음 교육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면서 “학생들은 저학년에서는 인문학적 접근으로 죽음에 대해 배우고, 고학년에서는 임상적, 심리학적, 법적 접근을 통해 심화된 교육을 받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죽음 교육을 체계적으로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학생들에게 삶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전인적이고 환자 중심적인 프로페셔널리즘을 기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죽음 교육은 한의학이 추구하는 생명 존중과 전인적 치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건강보험 재정 1조 3490억원 집행[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 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비상진료체계 소요 재정 현황에 따르면, 비상진료체계가 시작된 2월부터 12월까지 총 1조 3490억원이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 중이다.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집행된 금액을 지원항목별로 살펴보면, 중증환자 입원 비상진료 사후 보상이 625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입원환자 비상진료 정책지원금 3472억원,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가산 1557억원, 응급·중증수술 가산 인상 및 확대 1159억원 순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비상진료체계가 시작된 2월 305억원, 3월 735억원, 4월 788억원, 5월 818억원, 6월 789억원, 7월 874억원, 8월 837억원, 추석연휴가 있었던 9월은 991억원, 10월 769억원, 11월 330억원이었다. (일괄지급된 사후 보상 금액 6251억원 제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30일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 발표에서 앞으로 5년 동안 국가재정 10조 원과 건강보험 10조 원 이상, 총 20조 원 이상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병훈 의원은 “정부의 무능함으로 의료대란이 일어났고, 의료공백 위기대응은 국가가 추진하는 정책에 해당하므로 일반재정으로 투입해야 한다”며, “향후 의료개혁 등의 정책 추진은 국회의 예산 심의과정을 통한 국가재정 투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보건복지정책을 함께 만들어갈 제3기 보건복지부 2030 자문단 모집[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보건복지정책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14일부터 24일까지 청년(19세~39세)으로 구성된 ‘제3기 보건복지부 2030 자문단’을 모집한다. ’23년, ’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모집하는 보건복지부 2030 자문단은 보건복지 분야 주요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언, 청년여론 전달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복지부 대표 청년 소통 경로(채널)이다. 작년에 활동한 제2기 자문단은 취약청년 복지, 저출산 등 인구문제 및 국민연금 개혁 관련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였다. 제3기 보건복지부 2030 자문단은 보건복지 분야 정책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은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지원자들의 보건·복지 분야 전반에 대한 이해 및 경험, 자문단원으로서의 수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고 연령별·성별·지역별 균형을 고려하여 13명을 신규 선발하여 총 15명으로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14일부터 24일까지 청년DB(www.2030db.go.kr)를 통해 회원가입과 프로필 등록 후 자문단 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자문단으로 선발되면 위촉일로부터 1년간 활동하게 되며,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의 위촉장과 함께 소정의 활동 수당과 교통비가 지급된다. 보건복지부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은 “‘23년부터 처음 활동을 시작한 자문단원들이 보건복지 현장을 다니며, 다양한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였고, 이번 신규 자문단원이 선발되면, 선배 자문단원들과 함께 생생한 청년의 목소리가 담긴 체감도 높은 정책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건복지부 정책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지원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루게릭병 치료제 ‘메카신’, 희귀질환 연구의 새 길 열 것”[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가 주최한 제23회 학술대상에서 원광대학교 김성철 교수가 금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성철 교수는 루게릭병 치료제 ‘메카신’의 임상 2상 연구로 한의학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편집자 주> 김성철 원광대 한의대 교수 Q. 수상 소감을 부탁드린다. 제가 이번에 받은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은 사실 평소에 꼭 받고 싶었던 학술부문 최고상으로서, 그동안 7전 8기의 도전 끝에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대단히 영광스럽습니다. Q. 이번 수상이 갖는 의미는? 이번 상은 희귀난치 분야에서 루게릭병에 대한 치료제인 ‘메카신’을 개발해서 식약처 승인 아래 임상 2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임상연구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의계에서는 다소 생소한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로 최초의 임상논문입니다. 그동안 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를 만들어 정회원학회로 성장시키며 쏟았던 열정과 노력을 같이 인정받는 계기가 되어 정말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상은 향후에도 희귀난치질환 분야에서 한의학을 더욱 발전시키라는 큰 소명으로 받아들여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정진하겠습니다. Q.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희귀난치병으로 등록된 1만여개 질환(국내 80만명) 중, 루게릭병은 가장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병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여러 증상과 함께 전신마비 질환인 루게릭병에 대해서 천년 의학인 한의약에서 그 소재를 찾아 개발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희귀난치성이며 퇴행성 뇌질환인 루게릭병은 다양한 전신증상을 발현하기에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멀티타겟, 멀티성분약으로 인체 여러 기관에 작용해서 장기간 사용 가능한 한약제제의 장점을 살려 개발해 보면 큰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서 메카신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메카신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한약제제는 화학합성약에 비해서 진부하고 치료 효과가 미약할 것이라는 기존 선입견이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식약처에서 임상승인을 받는 과정이나 미국 특허를 받는 심사 과정에서 여러 과학자에게 증거력이 있는 전임상 연구 결과에 대해서 쉽게 인정하지 못했으며, 추가실험을 요구해서 이를 증명하고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발되는 제품이다 보니 승인을 내주는 과정에서 선진국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더 많은 증명결과를 요구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한약제제에 대한 시장의 경제적 확장성 때문에 펀딩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임상시험은 계속해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가 연구비가 아니면 조달하기가 무척 어려워서 앞으로도 이 문제를 극복하고 원활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임상시험과 관련한 향후 계획은? 금년 2월에 임상 2b상 임상시험이 종료되면 2상a 결과와 2상b 결과를 정리하여 3상 임상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을 계획입니다. 3상 임상을 준비 중이며 3상부터는 모든 루게릭병 환자가 진짜 약인 메카신을 복용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Q. 한의사 과학자로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한의학의 발전은 기초와 임상이 분리되어서는 훌륭한 치료법을 개발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임상에서는 침구 의학교수로서 활동하고, 침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서 경혈학의 해부조직학적 실체를 연구실에서 연구해 왔는데 처음으로 렛트의 털을 생리식염수로 벗기고 나서 피부에 나타난 경혈점과 같은 피부노드를 처음으로 관찰했을 때와 경부심부림프절에서 림프관내 프리모관을 발견했을 때가 매우 흥분되고 기뻤습니다. 오히려 환자가 치료되었을 때보다 기초연구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가 가장 기뻤던 것 같습니다. Q. 희귀질환 연구에 매진하며 얻은 교훈이나 통찰이 있다면? 희귀질환은 대부분 체질적으로 약한 유전자와 주변의 환경이 작용하여 발생하는 병입니다. 이는 한의학 치료에서도 체질개선과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명의 자매가 같은 희귀질환에 걸렸어도 증상의 정도가 다른데, 질병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마음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한 큰 언니가 둘째보다 보행이 가능하고, 오히려 증상이 늦게 시작한 둘째는 휠체어 생활을 합니다. 이런 결과를 얻은 사례는, 환자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가족, 지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기적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Q. 연구자로서 삶의 원동력은? 우리나라도 이제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되었기에 여기에 수반된 연구실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꾸준히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구실 문화가 연구자들의 삶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Q. 후배 연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 또는 현대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 한의학은 무궁무진한 보고(보물창고)입니다. 한의학의 한계가 있다는 말은 심각하게 왜곡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구를 계속해 오면서 한계는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가 제대로 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정진할 때 한의학은 새로운 과학적 산물로서 중국에 노벨의학상을 안긴 것처럼 우리에게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Q. 한의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한의학이 여러 분야의 연구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과학적 실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맹목적으로 ‘한의학은 과학이다’라고 주장하기보다는, 한의학에서 과학적 요소를 찾아내는 연구와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환단연, ‘환자샤우팅카페’ 연간 6회로 확대 개편[한의신문] 한국환자단체연합회(대표 안기종·이하 환단연)는 환자들의 목소리로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환자샤우팅카페’를 올해부터 연 6회로 확대하는 한편 상반기 활동을 위한 해피빈 기부 캠페인 개시를 14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환자샤우팅카페’는 2012년 6월27일 첫 회를 시작으로 지난 10여 년간 총 24회 진행되면서, 환자들이 의료현장에서 겪은 어려움과 문제를 자유롭게 나누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의료 전문가, 법조인, 환자단체 대표 등 전문가 패널은 환자들의 경험을 실현 가능한 제도와 입법 과제로 발전시켜, 환자 중심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고 법률을 제·개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해부터 ‘환자샤우팅카페’는 연 6회로 개편돼 환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경험과 의견을 제시하고,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단연은 이번 확대에 맞춰 해피빈 온라인 기부를 통해 운영을 위한 후원금을 모은다. 네이버 해피빈 웹사이트(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에 접속해 ‘환자샤우팅카페’를 검색한 후 기부금 결제 또는 해피빈 활동으로 모은 콩으로 참여할 수 있다. 기부 후에는 캠페인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캠페인 소식을 전달할 수 있다. 상반기 ‘환자샤우팅카페’ 기부 캠페인은 오는 4월13일까지 진행되며, 무통장입금을 통한 후원도 가능하다. 안기종 대표는 “더 많은 이들의 긴밀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환자 중심의 보건의료 시스템과 입법을 만드는 데 중요한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자샤우팅카페를 통해 환자들의 권리가 존중받고 더 나은 보건의료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 영상(https://youtu.be/GEavK4iTVao?si=WztaD0Q-QsGCQeWE)을 통해 ‘환자샤우팅카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및 기존 사례 확인이 가능하다. -
서울시민 10명 중 7명 “노인은 70살부터”…사회적 논의 필요[한의신문]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이 노인 기준 연령을 만 70세 이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사진)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위드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기준 연령에 대해 ‘70세부터 노인’이라고 답변한 비율이45.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65세 이상 24.0%, 75세 이상 17.7%, 80세 이상 7.8%, 60세 이상 5.4% 등의 순이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들이 기존 65세 이상인 노인 기준보다 더 높은 연령을 노인의 시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와 초고령사회 진입 속에서 기존의 노인 연령 기준과 현 시점 시민 인식에는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4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서울시 역시 65세 이상 인구가 약 17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서울시 자치구별 장래인구 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서울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18만명(2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35년에는 248만명(28.3%), 2040년에는 272만명(31.9%)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해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주요 업무 중 하나로 노인 연령 기준 상향을 공식화 하며, 사회적 인식 변화를 고려한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윤영희 의원은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노인 기준 연령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제는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1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와 현장 설명조사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20∼30대가 389명(34%), 40∼50대가 407명(35.6%), 60∼80대가 348명(30.5%)으로 구성됐다. -
공이정 강원도한의사회 명예회장, 원주시 걷기협회장 ‘선출’[한의신문] 공이정 강원도한의사회 명예회장은 최근 원주시 걷기협회장에 선출된 데 이어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신임 법인이사에 위촉됐다. 공이정 명예회장은 “우선 밥상공동체복지재단과 같은 훌륭한 단체에서 대단한 이사님들과 같이 일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허기복 목사님의 위대한 업적과 지대한 영향력으로 원주의 사회복지가 많이 좋아진 만큼 앞으로 법인이사로서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 명예회장은 이어 “걷기운동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으로,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다른 종목단체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등 보다 활발한 협회 활동이 이뤄지도록 해나가겠다”면서 “원주시민의 복지와 건강을 위해 계속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이정 명예회장은 △강원도한의사회장 △평창동계올림픽 한의봉사단장 △DMZ 평화 인간띠 잇기 운동 강원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상지대 한의과대학 동문회장, 평화통일 원주포럼 공동대표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
김태현 통달한의원장,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상 ‘수상’[한의신문] 김태현 통달한의원 대표원장이 한·일 우호 증진과 한의학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일본 환자 치료를 통해 한국 한의학의 장점을 알리고, 현대 한의 치료의 효과를 세계적으로 입증하며 의료관광을 선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김태현 원장은 “통달한의원은 한의학의 지혜와 현대 과학의 정밀함을 결합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수상은 글로벌 연결과 의료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통달한의원은 앞으로도 전통과 최신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첨단 치료법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이해와 의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